어느시점에 이혼을 하나요?

  • #3272918
    부부 108.***.113.213 5050

    이제 40대. 결혼한지 참 오래되어 그전에 와아프가 어떤 여자였는지도 기억이 안납니다. 근데 문제는 와이프에게 전혀 관심없습니다. 부부관계한지 한 2년도 넘은것 같고 그동안 손도 안잡아 본것 같아요. 게다가 언쟁을 몇번하고 사이가 않좋은 때가 몇번있었는데 그 후론 마음에 서로 쌓인게 많은지 대화도 딱끊기고 필요한 말만합니다. 내가 회사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와이프가 집에서 뭐가 힘든지 안물어보고 관심끊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애가 둘인데 애들기르기 힘들어도 애들은 진짜 예쁩니다. 둘이서 열심히 애들은 기르고 있고 난 회사같다오면 집안일 도와주려고 노력합니다. 이젠 집안에서 역할도 딱 정리가 되었습니다. 완전 룸메이트죠.

    근데 이젠 좀 자유롭고 싶네요. 점점 내인생을 보게 되고 과연 이런 껍데기 생활을 해야 하나 싶습니다. 놓고 싶어요. 전 이런와중에도 자기생일 챙겨달라고 경혼기념일 챙겨다라는 와이프를 이해를 못하겠어요. 도대체 그런 기념일이 무슨 의미인지? 와이프도 이제는 좀 느낌이 있는지 얼마전에 생전 보지도 않던 내 은행잔고 카드내역을 본다고 비밀번호를 달라고 하데요. 왜냐고 물으니 만약을 대비해서……라고만 대답했습니다.

    갈데까지 간거 맞죠? 이혼한 님들은 어느순간에 어떻게 이혼을 결정하나요? 대판싸우고 화김에?? 저흰 그런건 지난것 같고, 아마 이혼장내밀면 예상했다고 차분히 싸인할듯한데, 문제는 애들이 눈에 밞히네요.

    • ㅇㅇ 142.***.25.134

      화해하실수없음 이혼하셔야겠죠.
      애들도 사이나쁜 부부사이에서 자라면 성격 나빠지니까요.
      자기생일,결혼기념일 챙겨달라고 하는거보니까 와이프께서 아직 희망은 가지고 계신것 같군요.

      큰 결심 하시기 전에,
      둘이 같이 카운슬링 받아보시는거 어떠세요?
      밑져야 본전이잖아요.

    • ㅇㅇ 142.***.25.134

      이혼한다고해서 애들 못 보는건 아니에요. 같은 도시 살면서 공동육아 하는 방법도 있어요.
      문제는 와이프께서 직업이 없는 가정주부셨다면, 앨러모니 주셔야 할텐데,
      이혼하시면 지금 수입의 절반이하로도 사실수있을지 궁금하네요.

    • 멍멍이 71.***.214.151

      미국살기 힘들어요.. 한국에서 잘 살다가 미국에 이민와서 이혼한 한인들 수도없이 봄. 미국온게 잘못이죠

    • 김정은 216.***.31.111

      이혼은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이혼이 높다지만 저는 한국은 이혼을 권장해야하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남한테 쪽팔려서 이혼못하고 살고. 매맞고도 살고, 서로 원수처럼 살고.. 자기가 행복하지 않은데 배우자가 행복할리 없죠. 앞으로 100세시대 1사람과 평생을 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룸메처럼 산다는 이야기 와닿네요.
      애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룸메처럼 살수 있다면.. 사시고 아니면 천천히 준비하심이..

    • Mmm 71.***.33.180

      너 아주 정신이 나갔구나?
      미국에서 너 이혼하면 위자료에 양육비에 너 거덜난다. 집도 와이프한테 줘야하고 넌 쫒겨나야하고. 니 와이프가 이혼하자고 않하면 그냥 얌전히 아닌척 착한척 시늉이라도 해라.
      그래도 이혼할거라면 직장관두고 백수되고 그리고 돈혹시 잇는거 다 빼돌린다음에 하는거다. 그래도 양육비줘야 하는거나 애들자주 못보게 되는건 피해가지 못한다. 아무리 니 와이프가 무능하고 멍청해도 이혼하면 그런거 금방 다 파악한다.

    • Mmm 71.***.33.180

      미국은 여자들이나 소송할수 있는게 이혼이다. 남자랑 바람피우고 남편지겨워지거나 집한채 거저 얻고 싶거나 재택의 수단으로.
      남자는 눈치나보고 감히 이혼소송 못한다. 어디 감히 이혼하겠다고? 니가 트럼프정도 돈많고 변호사들 구워삶아서 여자의 약점을 일부러 만들어낼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면 몰라도.

    • 멍멍이 172.***.47.104

      미국은 이혼하면 개망해요.. 다 빼겨요.. 미귝직장 이혼당해서 다 빼기고 거지되었던데… 미국은 잘못하면 배로 골로가는 나라… 조심하세요.. 미국은 여기저기가 지뢰밭이에요

    • R 66.***.165.206

      더 이상 싸워야 할 힘도 그리고 싸워야 할 이유도 없을 때 이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하하 172.***.232.186

      와이프는 기념일 챙겨달라는게 일말의 희망이라도 갖고 잘해보려고 한 말일텐데 불쌍하네. 한번 기념일에 레스토랑이라도 잡고 블라인드 데이트처럼 데이트라도 한번 해 봐라 달라질지.

    • coonskin 184.***.46.74

      초대남… 추천

    • 지나가다 173.***.229.14

      힘드시겠네요. 그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와이프분이 어떤 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글쓴님은 아직 희망이 있다면 와이프도 겉으론 표현 안할지모르지만
      희망이 분명히 어딘가에는 있을겁니다.. 이혼하면 솔직히 모든걸 버리는거나 마찬가지일텐데 애들한테도 치명적이고,
      방법이 없어 보이실테지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드네요. 글쓴님은 아직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면, 와이프와 여행을 다녀오시던
      뭘 하시던 간에 먼저 한번 다가가는건 어떠신지요? 원래 여자들이 겉과 속이 많이 다른것 같네요, 힘내십쇼!

    • 기다림 192.***.1.175

      딱히 아내분이 잘못한게 없다면 그렇게 보기 싫을정도가 되던가요? 아내분이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을 챙기고 싶었던건 아직 미련이 있어서 였을것 같은데… 이혼해서 자유로워지면 행복할 거라는 착각은 버렸으면 합니다.

    • 브라보마이라이프 172.***.196.97

      저랑 비슷한 연배 같으신데, 사는거 별거 없잖아요.
      룸메이트가 꽁짜로 집안일 해죠. 애들 키워죠. 가끔 기념일만 챙겨주면 되는데 이거 너무 좋은 조건 아닌가요?
      이혼하시면 재산분활에 법률 비용 많이 들고, 양육권을 가지면 가사도우미라도 쓰시면 매달 돈 꽤 들지요.
      혹은 양육권을 빼았기시면 매달 양육비 나가는데 이것도 장난아니지요. 그리고 그간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닐듯하네요.
      저도 그래서 다 계산한 결과 지금의 룸에이트와 그냥 잘살자는 결론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다들 그리 사는거 같습니다.
      브라보 브라보 마이 라이프 입니다..!!!!!

    • 1111 173.***.229.14

      여기서 이혼하라고 뉘양스로 글 남기신느 분들 근데 정신들은 있는겁니까? 참 말도안돼는 소리들 하고 계시네요..

    • 낭만 69.***.87.132

      한국 취업해서 좀 떨어져 있어요.
      요새 해외채용 많이 하는데, 3-4년 기러기 해보는 것도.

    • 부산남자 129.***.0.80

      어쩌면 저랑 비슷한 처지이신거 같은데,
      전 와이프가 싸우기만 하면 이혼 하자고 그래서
      질려버렸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이혼 변호사와 상담을 하고,
      밀리면 죽는다는 각오로, 변호사한테서 조언 받은대로
      생활하면서 와이프와 대화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운동도 하고, 밤에는 몸의 대화도 나누고요,
      그러다 보니 사이가 좀 나아지더라구요, 와이프도
      정말 이혼을 원해서 그런 이야기를 한건 아니다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같이 사는 장인 장모님인데, 그 부분만 해결되면
      같이 살아질것 같습니다.

      미국 생활이 쉬운건 결코 아니죠. 화이팅 하세요!

    • 개미일꾼 49.***.165.122

      분명 사랑해서 서로가 좋아서 결혼하셨을텐데 결혼한지 오래되었다고 여자로 안보인다고 답답하다는 글쓴이나 돈 많으면 이혼하라고 답한 사람들이나.. 친구 사이에도 생일에는 밥사고 그러는데 와이ㅡ 생일때는 모처럼 아이들까지 데리고 나가서 나이스한 곳에서 밥 한끼 먹고 디저트로 케이크 하나 꽃 한다발도 못 사주나요 애키워주는 와이프한테.. 그 예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결혼기념일엔 아이들이랑 같이 엄마 선물 좀 골라보시지.. 자유롭고 싶다는게 그 여자분의 남편으로서 더이상 얽매이고 싶으시단 말이면 이혼하세요 대신 아이들은 책임지세요. 양육비만 주라는게 아니라 더이상 부인의 남편은 아니지만 그 부인과 같이 그 아이들을 낳은 아빠로서는 부끄러움 없으시길 바랍니다. 아 이런 글 쓰셨으면 그런 부끄러움따위는 신경안쓰실련지..

    • div 174.***.19.149

      비슷한 상황이네요. 어떻게 결정 하셨나요? 저는 애들 대학갈때까지는 참고 지내기로 했습니다. 부인이 일해서 알리모니는 없고, 재산은 50%분할하고 해서 변호사 없이 정리하기로 했어요.
      이혼후 혼자/또는 재혼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고요
      미국 부부들은 이혼 방지하려고 매사 매우 예의 차리고 조심하더군요. 그리고 부부만의 시간 가지려고 (예를 들어 한달한번 부부여행) 하고요.
      한국 부부는 특히 부인이 애에 완전히 빠져서, 애들 크는 17년 동안 부부는 룸메 동업자가 되버리는 거 같아요. 부부를 유지해주는 끈이 다 없어져 버리는 과정.
      혹시 단톡방 만들어서 경험 조언 공유해볼 생각있으세요?

    • ppp 209.***.120.130

      이혼하고 싶은데, 애들이 너무 불쌍해서 못하고 있슴.

      최소한 이혼하더라도 아이들에게 피해가 덜가는 상황까지는 만들어 놓고 하는 이혼은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