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인지 베드버그인지 엄청나게 뜯겼는데 ㅠ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벼룩물린자 216.***.154.172

캘리포니아에 혼자 살던 시절에 저도 벼룩에 100여방 물린적 있었어요.

모기랑 물린 자국은 비슷한데 졸 가렵고 샤워할때 더 가렵고 물린곳이 보름 이상 계속가렵고 자국도 한달은 갔던거 같아요. 이걸로 세네달 정도 고생했던거 같습니다.

물린곳들이 일부 모여있고,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곳에 또 물려있었어요. 발 다리 종아리 허벅지 엉둥이 허리 옆구리 등어리 목 귀뒤 이마 등 고루고루 물렸는데, 물린곳을 마킹을 해놨는데 자꾸 늘어나더라구요. 처음에 피부병인가 의심도 해봤었는데 정확히 물린 흔적이 있어서 뭔가가 물고 있는걸로 보였습니다.
처음엔 뭐가 무는지 몰랐는데 언젠가 3시간동안 집을 샅샅이 뒤진 끝에 하루살이만한 뭔가가 날뛰는걸 잡아서 세마리 집락에 포획했습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벼룩이더군요. 침대에 벼룩이 알을 까서 놓은게 보이더군요. (인터넷에 벼룩 알 찾아보세요.)
그리고 침대 밑에 이삿짐에 썼던 박스를 보관해 놨었는데 박스 안에 서식했던거 같아요.
보통은 애완견이나 고양이 털 등에 있던 애들이 바지에 옮겨붙어서 집으로 올 수 있습니다.

병원에도 가봤는데, 의사가 혹시 피부 속에 알을 까놨을지 모른다고 바르는 살충제를 줬는데, 온 몸에 머리카락 사이사이와 똥꼬까지 모두 바르고 동네 모텔에서 하루 잔적도 있네요. 그리고 같은 날 집에 짐을 가운데로 모아놓고 페스트 컨트롤을 했었죠.

매트리스 속이나 카페트 바닥 밑에 벼룩이 알을 까기 때문에 페스트 컨트롤 하셔야해요.
이삿짐 박스같은거 모두 베란다로 옮겨놓고 페스트 컨트롤 이후에 모두 사라진거 같긴 했는데, 혹시 몰라서 지금은 모든 짐을 버리고 추운 동네로 이사왔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벌레도 살기 좋은 날씨인거 같아서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