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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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ngo 134.***.242.18 1965

    미국에서 오랜 직장생활 중에 연애가 답답하여 여기에 푸념이나 해보렵니다. 타지 생활이 길어지신 분들은 공감이 될까해서요.

    나이 들수록 연애가 어렵다고 하네요. 미국땅에선 더 절실히 느껴지는 요즘 입니다.
    스무살 이후로 여러번의 짧고 긴 연애 끝에 현재는 한국에 사는 여자분과의 롱디스턴스 연애 중 이네요. 나이먹고 롱디라는게 서로 피곤한 일인 줄 알면서도 이번 만큼은 배우자가 될 사람 이길 꿈꾸면서 돌진해봅니다. 먼 거리지만 서로 맘에만 들면 함께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들이라 생각이 들어 처음엔 혼자 자신감이 넘쳤지만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는 미래를 함께 바라보자니 여자분은 불안하기만 한가봅니다.

    직접 해본 경험 혹은 보고 듣는 경험이 늘어나는 만큼 색안경도 더 많이 쓰고 안좋은 얘기가 좋은 얘기보다 더 기억에 남아서일까요. 잘살고 있는 이들은 잘사느라 소식이 안들리는 걸텐데 말이죠..

    남녀 모두 싱글기간이 길어지다보면 이성 경험이 늘어나면서 감정이 얕던 깊던 그 만큼 정리도 더 여러번 해보는 것 같습니다. 감정의 맺고 끊음이 더 쉬워지는 기분도 들고요. 전자보단 후잡니다. solution보다는 exit이 더 가까워 보이거든요. 직장에선 선택이 없지만 연애에서는 가능하죠. 저 부터라도 이런 회의적이고 염세적인 생각을 버리면 나아질까 했는데 그런 생각을 가진 상대를 설득한다는건 정말 다른 얘기더군요.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달래고는 있지만 상대방이 설득이 되어갈때 내가 지쳐있지는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상대방도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딜레마를 겪고 고민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모든걸 재고 따지느라 진전이 없는걸까. 얼마나 많은 친구들의 회유를 들었을테고 다른 생각은 얼마나 들었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 이중적인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서 추스려보려 노력합니다.

    한국은 곧 아침시간이겠군요. 퇴근 준비와 함께 인사할 준비를 합니다.
    마음으로 활활 타오르는 척은 하는데 사실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 같습니다.

    점점 연애가 힘들어집니다.

    • . 207.***.43.82

      연애라는 것이 원래 동물적 본능 영역이 크고 비이성적인 것이죠. 그런 것을 합리적이고 손해 없이 하려고 따지다보니 괴리가 오는 겁니다. 굉장히 이성적으로 사시던가, 아니면 그냥 끌리는 사람 만나서 살면서 정 쌓으면서 사시던가. 선택이죠.

    • .. 107.***.89.115

      여자로 살기도 힘들어요…

    • ㅎㅎㅎ 174.***.20.135

      롱디로 연애중? 웃기는 소리네. 같이 살던지 아님 가까이 자주보고 피부로 느껴봐야 평생을 함께 할지 못할지 알까말깐데. 막상 연애 잘 진행 돼서 미국온다고 해도 적응이나 잘 할수 있을려나? 여자도 영화같은 미국생활 꿈꾸며 올텐데 남친 집앞에 도착하자마자 꿈깨지던지 아님 길어야 석달… 한국 가고 싶다고 땡깡 부릴텐데… ㅎㅎㅎ 앞이 깜깜하네요. 가까운데서 찾길 바래요

    • abcde 108.***.176.199

      인구가 4억 가까히 되는 나라에 살면서 롱디 그것도 한국이라니 ㅠㅠ

    • crabapple 71.***.240.169

      결혼해서 미국에서 사실거면, 내 주위에서 배우자를 찾으세요. 현재 미국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중에서 찾으세요.

    • 정국이 172.***.4.72

      현실에 적응 할 마음이 준비된 분이 아니면 놓아주세요. 바래기만하는 사람과 결혼은 불행이고 한달도 안되어 이혼합니다. 심지어 직장에 출근한 그사이를 혼자 집에서 있는게 힘들다고 짜증내고 회사 가지말라는 여자도 있어요. 그러다 결국 한국으로 가버리고요.. 제 외사촌 이야기입니다.

    • NDC 8.***.67.20

      외롭대 우리사귈과에 입학하셔서 공부하세요.

      • 대관이 104.***.199.101

        여기 댓글들좀 봐라. 니가 얼마나 쓰레긴지 깨달을꺼다

    • dddd 72.***.241.254

      사람은 최소한 1년은 옆에 두고 봐야지 어떤지 파악하고 결혼해도 되겠다고 생각이 들겁니다. 전 여친이랑 롱디하다가 만나서 1년정도 지나니 롱디때는 모르던 성격같은거 알게되어 실망하고 헤어진 경험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