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결혼이 필요한가?

영화한편의비유 122.***.124.169

자 여기 멋진 영화가 한 편 있어서 보고 싶다고 해보자. 영화관 정책이 이상해져서 예전에는 영화CD를 구매하지 않으면 풀영상을 볼 수 없었는데, 이제는 그냥 공짜로 볼 수 있다고 해보자. 물론 1번이나 2번까지 밖에 못보지만 말야. 가끔은 시청료 천원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어째튼 천원 이내로 영화를 볼 수 있어. 그 다음에는 또 다른 영화를 공짜 혹은 천원으로 볼 수 있단 말야.
그런데도 어떤 사람들은 영화 CD를 2만원을 주고 사. 심지어 평생에 걸쳐 매달 천원씩 그 영화를 샀다는 이유로 니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 물론 장점은 있어. 그 CD를 니 집에 놔두고 평생 수천만번을 다시 볼 수 있지. 그러나 아무리 잘 만든 명작 영화라도 한 다섯번 보면 지겹워져서 보라고 해도 안보게되지. 그런데도 CD를 2만원 주고, 평생 매달 천원씩 돈을 호구처럼 바쳐가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자 여기 니가 홀딱 반한 여자가 있어. 근데 연애 비용만 들이면 그녀는 “해방된 여성”이기 때문에 잠자리를 합의하에 갖으면 돼. 아주 예전 같으면 결혼하기 전에는 절대 몸을 허락하지 않는 여자들이 상당수였겠지만, 지금은 걍 거의 대부분 여자들이 남친이랑 자는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 그렇게 몇번 자고나면 솔직히 별거 없다는걸 알게 돼. 똑같은 영화 계속 다시보면 아무리 명작영화라도 질리는 거랑 마찬가지지. 근데도 결혼을 해서 결혼비용, 집장만 비용 2억에 평생 부양비 매달 쪽쪽 빨리는 것을 감당하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하면 돼. 본인의 선택이니 누구도 안말려.
근데 굳이 결혼 안해도 남자들이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는 소위 ‘여성이 해방된’ 이런 사회에서, 그닥 금수저도 아닌 남자가, 천원짜리 영화를 2만원 주고 사는것마냥, 몇년 안에 지겨워질 여자를 집에 모셔놓고 평생 부양하면서 머슴질을 하는 것을 현명하다고 해야 할까? 그래, 물론 ‘헌신’하는게 즐거운 ‘멋진 한남’분들도 있을거야. 개인적으로 그렇게 CD를 사서 보는 분들 존경하듯, 결혼해서 미래의 흙수저 생산해주는 남성분들 진심으로 존경해. 그렇다고 해서, CD를 사지 않으면 욕먹어야 하는걸까? 1회 시청 비용을 지불하고 보는 사람(연애만 하는)을 욕하는 CD판매업자(결혼에 목매다는 여자들)심정은 알아.
근데 그거 아니? 니들이 그렇게 결혼 안하는 남자들 비난할수록, 결혼에 당신들이 목매다는 이유가 당신들이 부당거래를 하고 있다라는 심증을 굳혀준다는 거야. 결혼이 여자가 손해보는 장사라면, 결혼안하는 남자를 욕할 이유가 하나도 없지 않을까? 오히려 결혼하는 남성을 욕해야지 여자한테 피해주니까 ㅋㅋ
안그래? 근데 정 반대로 결혼안하는 남자를 욕하는 것 보면 대부분 미혼 여성들, 페미들 다 한목소리더라. 아니, 결혼하면 여자가 손해라면서 왜 결혼안하는(그래서 소위 니들이 욕하는 ‘가부장’도 아니 되고, 그래서 여자한테 피해도 안주고 소위 ‘여성을 억압’하지도 않는 마이웨이 따로 걷는 남성을 그렇게 욕하고 비하하지 못해서 안달인지 궁금해.
아니 안궁금해 사실은 그 속내가 너무 뻔히 보이거든. 호구 하나 잡아서 평생 뜯어먹어야 하는데 그 바람이 안 이루어지니까 화나지? 그래도 좀 머리를 써서 살자. 그렇게 비혼남 욕할수록 결혼으로 인해 남성이 뜯길것(여성이 뜯어먹을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역설적으로 폭로하게 되는 격이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