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합니다
미국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process를 보면 영국에서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Brexit이 승리한것과 너무나 비슷합니다.
우리는 옳고 니네는 그르다 (self righteousness), 막 나가는 상대편을 상대로 합리적인 대응이 아닌 극렬 트럼프충들과 크게 다를바 없는 프레임 씌우기, 그리고 자기네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무조건 racist, misogynist로 공격하기 등이죠…
또람푸와 또람푸충들이 잘 했다는게 아니라 민주당 establishment도 딱 그 수준이였다는 것 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pc주의자들의 과도한 발흥으로 아직까지는 미국 정치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중도층 백인들이 트럼프로 돌아섰다는 생각도 듭니다. 뭐 얘기만 하면 politically correct 하지 못하네, racist네 misogynist네 하면서 프레임 씌우기를 당하니까 속된말로 빡돈거죠…
그리고 힐러리 지지하고 refugees welcome, DACA 지지 어쩌구 하는 백인들 그다지 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DACA 로 들어온 가난한 이민자들이나 레퓨지들 만날일 없고 이웃할일 없는 중산층 이상 백인애들이 더 그런걸 지지하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막상 자기네 neighborhood에 유색인종이 많아지면 얼굴 찌푸리고 백인들끼리만 뭉치려고 합니다. 이런게 과연 정말 racist가 아닐까요?
전 힐러리가 엄연히 자국 국민들을 deplorable이라고 불렀을때 아 힐러리가 이기기는 글렀구나 싶었습니다.
적어도 트럼프의 they bring in drugs etc 스피치는 겉으로나마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겨냥했지만 deplorable 스피치는 엄연히 선거권이 있는 자국민 (미국인)들을 겨냥했죠… 오히려 트럼프충들의 확신만 굳히는 결과를 낳은겁니다.
Cod님의 댓글을 보면 힐러리, 더 넓게는 전세계적인 좌파 지지자들의 착각 비슷한게 느껴집니다. Self righteousness죠… 보수는 항상 틀리고 진보는 정의로운 가치를 내걸고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승리할 싸움을 하고 있다는…무슨 순정소설에나 나올 생각입니다.
DNC가 힐러리에 의해 조작되고 조종되었던 상황을 아시면 기절하시겠네요. 기존 미국의 주류 언론과 기업가들 (특히 West coast techie들)이 무한정으로 힐러리에게 지원사격을 했다는걸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