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저보단 나은 처지이신 것 같아… 주제넘게 말씀드려 봅니다.
지금 상황이 비록 만족스럽지는 못하시겠지만, 적어도 두 내외분이 다 영어 소통이 안 되시는 상황보다, 혹은 지금과는 반대로 님께서 영어가 안 되시고 부인이 잘 되시는 상황보다는 낫지 않으신지요? 더 못한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 그리 논리적인 해결책은 아니겠으나, 님이 이제 이르른 경지에 부인이 이르지 못한다고 해서 너무 답답해 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님보다 더 잘하는(제가 알 수 없는 경지이겠지만) 누군가가 님을 바라볼 때 답답함을 느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에게는 굳이 드러내지 않지 않았을까… 하는 상황도 한 번 감히 생각해 봅니다. 물론, 미천한 제 실력에 뭐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