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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상황을 대충 설명드리자면 (존대 생략)
아직 사귄 지 많이는 안됐지만 성격 잘 맞고 말 잘 통하는 편,
나이 스무살, 10살 연하
집안 평범… 왠만큼 잘 살고 아주 화목한 집은 아니고 상처도 좀 있긴 한데 그렇다고 나쁜 것도 아니라 걍 중간 이상은 되는 듯..
키 크고 건강하고 몸매 좋음.. 최소한 타고난 건 좋고 요가같은 거 하면 더 좋아질 듯
연애 경험 거의 없음.. 중고등학교 다닐 때 잠깐 사귀어 본 남자 두 명인데 그냥 어릴 때 연애한 거라 제가 사실상 첫 남자고 속궁합도 잘 맞음
저 엄청 좋아해주고 저밖에 모름.. 엄청 진실하고 순진함
그래서 그런지 상처 잘 받고 집착 약간 심하고 의심도 좀 있음..
그리고 저는 주말이나 일과 후에 좀 쉬고 싶고 공부 하고 할 일 하고 싶은데 자꾸 놀자고 방해해서 좀 다투기도 함
제가 아끼는 사람들한테는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좀 이상한 성격이 있는데 얘는 부모님이 바빠서 관심을 많이 못 받은 것 때문인지 그런 걸 고마워하고 제가 하는 말을 잘 들음…
뭐 제가 그러는 걸 좋아만 하는 건 아닌데 도움을 많이 받으니깐 전반적으로 잘 따름…제 부모님은 외모는 그 정도면 됐지 예뻐봤자 좋을 것 없다면서 결혼하라고 하십니다.
여친도 어려서 뭘 잘 모르는 거겠지만 자꾸 결혼 하고 싶다고 결혼하자고 하고.. 걔네 부모님은 사귀는 것만 해도 나이차 때문에 엄청 반대하실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그냥 괜찮아 하신다고 합니다.지금 여친이 못생긴 건 아닙니다. 평범하지만 착한 인상에 어려서 예뻐 보일 때도 많습니다.
근데 제가 이것저것 너무 바쁘게 사느라 그동안 여자를 거의 못 만나고 혼자서 살다가 올해에야 취직해서 여자 좀 만나기 시작하려나 싶을 때 지금 여친 만난 건데 길에서나 인터넷에서 이쁜 여자들 보면 더 예쁜 여자랑 만나 보든가 시도라도 해보고 결혼을 해야 되는데 하는 생각이 너무 자주 듭니다
또 그러자고 지금 여친이랑 헤어지기에는 지금 여친만큼 착하고 저 이해해주는 사람 또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서 그럴 수도 없고…
제가 몰래 바람피고 숨기거나 거짓말하고 그럴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렇게도 못하겠고딱 3개월 ~ 1년 정도만 혼자 지내면서 다른 여자들 좀 만나보고서 역시 나는 이 여자만한 여자를 못 만나겠구나 하는 생각을 결론을 내리고 다시 만난다면 이런 생각이 덜 할 것 같은데
하루에도 수십번씩 다른 여자 만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뭐 엄청 잘났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고 사교적인 것도 아니라서 거의 자기계발 하면서 시간 보내고 혼자 지내고, 여자도 사교적인 자리에서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올해 중순부턴가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그냥 말 걸어서 만났는데 (여친 사귄 이후로는 몇 달째 한 명도 안 했지만) 무슨 자신감에선지 이쁜 여자 보면 한 번 얘기해보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합니다..
뭐 안되더라도 계속 말 걸고 하다 보면 드물게라도 잘 되는 이쁜 여자가 있을 거고, 만나다 보면 이쁘면서 착한 여자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자꾸 생깁니다. 지금 여친이 저를 너무 좋아해서 더 그런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고 그래서 더 죄책감이 듭니다..원래 다 그런 건가요?
얼마 전에 내가 가끔 다른 여자 만나는 생각한다고 여친한테 얘기했다가 여친이 엄청 상처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만난 것도 아니고 다른 여자랑 차 한 잔도 한 적 없고 그냥 생각만 한다고 얘기한 건데…
이런 거 보면 순수하기도 하지만 집착이 좀 심하긴 한 것 같은데..
아무튼..
계속 오래 사귀다 보면 확신이 생기나요?
정말 외모는 별로 안 중요한가요? 나이, 몸매, 키, 목소리 마음에 들고 성격 잘 맞으면 외모는 약간 포기할 수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