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글 남길까 말까 고민하다가 달아요. 아마 밑의 분과 같은 분인 것 같은데 (어투가 비슷해서요)
저도 미국에서 나름 탑 학부 나오고 포츈100 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에요.
운동하는 거 좋아하고 아웃도어 좋아하고 그래요.
언어도 아무 문제없이 하는 건 3개, 적당히 커뮤니케이션 띄엄띄엄 할 정도 (중급수준)으로 하는 건 2개, 따로 더 공부중인건 2개 정도로 (워낙 언어에 관심이 많아서..) 해요. 그래도 느끼는게 뛰는놈 위에 나는놈 있다고, 제 학부 동기는 언어만 7개 정도 하는 애도 있었고, 교수님 중에서 언어만 9개 문제없이 하시는 분도 있었고 해서 제정도로 하는건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저도 여행 좋아해서 여행 다니려고 하고 혼자서 backpacking도 다니고 그래요.
거짓말은 저도 좋아하지 않고 저도 바쁘게 일하며 사는지라 시간에 쫓기며 사는 직장인이지요.
백그라운드가 비슷하지 않을까 해서 저번글에 친구 구한다고 하는 글에 메일보낼까 했지만 (점점 주변에 워낙 한국친구가 없다보니.. 부서에 동양인 0, 회사건물에서 중국지사에서 출장온 분들 외엔 동양인 딱 2분 봤네요.) 이번글을 보니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네요.
전 불의를 다 따지는 건 맞는 일이라고 일단 생각 하지 않아요 – TPO란게 있으니까요. 상황에 따라 안 따지는 것이 더 나을 경우도 있다고 생각하니 그건 경우에 맞게 유도리 있게 하는게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능력이란게 뭘까요. 능력의 기준도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연봉인가요? 나보다 나은 친구라고 하셨는데, 나은 점을 본받으려고 하는건 좋은게 맞지만 그게 단지 연봉이 높은 사람=나보다 나은 사람, 이라면 슬프네요. 전 제 주변에 저보다 능력이 좋은 친구들도 있고 능력이 안 좋은 (고졸만 한 친구도 있어요.. 가정형편으로) 친구도 있지만 다들 본받을 점이 하나씩은 있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미국에선 고졸이어도 비지니스로 대박쳐서 월급쟁이인 저보다 더 억소리나게 버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구요.
사실 이렇게 고등,대학, 대학원 졸업할 수 있는 것도 어느정돈 운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형편때문에 똑똑해도 학교를 못가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제 친구 중에선 엄청 머리가 좋았는데도 정말 가정형편때문에 진학을 못한 친구도 있었어요. 저도 대학교때 형편이 좋은 편은 아니었고 (물론 더 힘든 친구들에 비해선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여러가지 일들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밑바닥 일이었을지도 모를 일들요) 해보고 했지만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배울 것도 많았어요. 여행다니면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배울 것도 있었구요. 여행 다니면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제가 연봉, 학벌을 따졌다면 그 사람들과 친구가 되지 못했겠지요.. 그럼 제가 그분들께 배운 것들을 배우지도 못했을거구요.
초연님 글에 동의해요. 저도 제글이 상처가 되지 않길 바라며, 행복의 기준을 다시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