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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개혁에 앞장서며 교원 노조와 갈등을 겪던 미셸 이 워싱턴 교육감이 결국 사임한다는 소식, 뉴저지 주의 재정 파산 때문에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중요한 터널 공사를 결국 포기 하기로 했다는 크리스티 주지사의 소식,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계속 뉴스를 타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 예산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주공무원 연금 문제 등이 다시 한번 대두되었다.
캘리포니아주가 주공무원 연금을 위해 지불하는 금액이 주전체 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금액을 초과했다는 것은 이제 더이상 충격적인 뉴스라고 보기도 어렵다. 더 높은 연금 혜택을 위해 공무원들 사이에 퇴직전 연봉을 서로 올려주는 관례가 있었다는 것 또한 공공연한 비밀이다.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는 별개의 문제들인것 같지만 이 뉴스들 뒤에 있는 공통점은 기득권이 그들의 아성을 고수하기 위해 전체를 위한 개혁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교육 향상에 앞장서야 할 기본 의무보다 집단의 이익을 앞세워 온 교원노조들, 전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개인의 성과와 무관하게 노조의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하여 연금과 각종 혜택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왔던 공무원 노조와 그런 행동을 조장한 정치인들.
이들의 행동이 개인 회사를 통해 사기를 저지르고 형사 처벌을 받은 비즈니스인들의 행동과 크게 다른가? 합법적으로 이루어 졌으며 단체 행동이기 때문에 개인의 양심에 느끼는 그 부담이 보다 둔탁했을 것이라는 정도라고 본다. 내 본분을 잊고 댓가 없는 이익을 추구했으며 그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회원에게 또는 전체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한가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은 개발하면 할수록 고지를 넘어서는 저력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반면 눈앞에 이익과 쉽게 얻을수 있는 편의에 안주하고자 하는 내성도 강하다.
특별히 불경기를 앞두고 내 코가 석자라는 생각이 먼저 들수 밖에 없다. 긴 안목으로 사회 전체의 발전이 나와 내 자손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생각보다는 당장 내 직장 내 집을 걱정할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게 된 이런 경제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런 생각은 보호주의 적인 성향으로 번져 현재 한미 자유 무역 조약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찾아 볼 수 있고, 휴렛 패거드의 최고 경영자로 있을 당시 일부 서비스를 아웃소싱했다는 이유로 칼리 피오리나를 비판하는 선거 광고에서 볼수 있고, 이민 문호나 드림 법안을 반대하는 의견에서 들을 수 있다.
경제나 정치의 전문가가 아닌 일개 사회원으로서, 또한 소수 민족의 일원으로서 내가 느끼는 우려는 이 각각의 행동과 의견에 대한 찬반이 아니라 이들의 ‘정도’와 ‘파장’이다.
소수의 권리는 사회의 대다수가 사회의 미래를 내다볼때 보호 받을 수 있다. 각 개인이 내 이익을 취하기에 바쁠때 그 사회는 미래를 위해 오늘의 적은 희생을 감수할 의지도 약자를 돌아볼 여유도 갖지 못한다.
상대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적고 대다수의 결정에 휩쓸릴 수 밖에 없는 우리 이민자들은 이러한 어려운 시기일수록 전체의 흐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가 열린 정책의 수혜자이었음을 잊지 말고 내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내성과 싸우고 사회 전체에 모범이 되려는 노력 또한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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