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선배로서 이런 글을 보면 마음이 참 아픕니다.
결혼생활 쉽지 않을 뿐더러 잘 안되면 정말 패가망신까지 하는 아주 무서운 것이기도 해요.
그래도 잘사는 부부는 남들과는 그 뭔가가 있는데요 그게 무엇 일까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결혼은 항상 성대하게 축하를 모두에게 받는 그런 커다란 마을의 축제였어요. 아무리 찢어지게 가난해도 결혼식 만큼은 빚을 내서라도 음식을 차리고 사람들을 많이 불러서 성대하게 하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왜그랬을까요?
제가 볼때에는 다 경험에서 온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정말 힘들고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배워나가는 그런 인생의 과정인데요 그 과정을 조금이나마 인생의 선배들이 도와주려고 했던것이 체면과 어쩔수 없이라도 그 체면때문에 또는 부모님과 이웃들 그리고 친척들을 봐서라도 참고 넘어가면서 이해해 나가게 만든 것이 바로 축제인 결혼입니다.
살면서 때려치고 싶어도…아, 우리 그 때 모든 가족들 친척들 이웃들 모아놓고 그리 다짐했고 다들 잘 살고 있으리라 철썩같이 믿고 있을텐데 이리 헤어지고 이리산다면….하면서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고 아내에게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돌아갔지요.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요?
결혼식에 축의금 던져놓고 식사하고 바로나가는 그런 결혼식…모든 것이 형식과 우기작 우기작 짜맞춘 그런 허례허식속에 결혼을 하니 그 어디에도 신랑이나 신부가 자신의 미래와 책임감 그리고 진정한 마음가짐 없이 남들 다하는 그런 결혼으로 시작합니다.
문제는 하나둘 발생하고 삶의 무게는 커집니다. 남편은 가끔 바람피우고 아내는 물증은 없지만 심증으로 알고 잠자리를 거부하기 시작합니다.
남편은 자격지심에 또는 예전에 있었던 아내에게 무시당했던 자존심때문에 그러한 거부를 이겨내지 못하고 인생의 한 부분으로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받아드리고 이는 하나의 큰 집안의 쓴뿌리가 되지요.
원글님….단 한번도 바람핀 적이 없으신가요? 여기서의 바람은 육체와 정신 모두를 말합니다.
신은 여자에게 몇가지 남자들이 갖지 못한 Kill Shot몇가지를 주셨어요.
이중에 하나는 바로 남자들의 정신세계를 읽어내는 육감입니다.
제가 100% 장담하건데요…바로 문제는 원글님에게 있었어요. 님의 글에서 그것이 보입니다.
부부사이에 3년이나 부부관계가 없다면 이는 더이상 부부라고 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이 심각한 문제를 피가 철철나는 것과 같은 문제를 3년이나 내버려 둘 수 있는 부부라면 이미 정신적으로 큰 이탈이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대개는 심각하게 싸우고 울고불고 해서라도 정상으로 우기작 우기작 돌아오는 것이 부부이기 때문입니다.
아내에게 천천히 대화로 다가가세요. 어쩔때는 좀 바보같아지기도 하고 어쩔때에는 좀 합리적이게, 그래도 이런 문제를 3년이나 방치한 남자로서 가장으로서의 잘못을 고백하세요.
자존심이 밥먹여주지 않아요. 여자는 절대로 남자에게 먼저 머리 숙이고 들어오지 않아요. 왜냐하면 여자는 그 자존심이 전부이기 때문이에요.
남자는 차가운 머리로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다가설때에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무조건 기죽고 살라는 것이 아니에요. 남자가 잘못을 인정하고 무엇인가 다시금 개선하려고 진심(!)으로 노력할때에 그게 진짜 자존심을 살리는 것이고 진짜 강한 가장이 되는 것입니다.
제 막내동생 정도의 연배인것 같아 두서없이 몇자 남겼습니다. 마음에 손을 얹고 진짜 나에게 무엇이 문제였는가를 알아내고 인정하기 시작하면 아내의 부족함도 보이고 그 부족함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생각도 떠오르게 됩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