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간다면 달라질까요…

  • #2358589
    dsyom 210.***.226.18 7080

    “그때의 제가 사랑을 찾아 미국으로 갔다면 우린 지금도 잘 만나고 있을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제가 LA에 간다면 달라질까요?”
    —————————————————————————————————————–

    벌써 헤어진 지 몇 해가 지난 사람을 아직도 못 잊고 있어요.

    어렸을 적 친구였고 성인이 된 후 만나 자연스럽게 좋아진 사람이었어요.
    처음으로 깊게 좋아한 사람이었고요.
    있는 그대로 저를 좋아해줬고 저 역시 그랬어요.

    그렇게 좋아한 사람과 헤어질 수 밖에 없던 이유가 뭐였을까.
    그땐 뭐가 그렇게 참기 힘들고 괴로웠던건지 요즘도 가끔 생각해요.

    대부분의 롱디가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서 소홀해 졌어요.
    학생이던 우리는 직장인이 되었고 새로 시작된 삶에 바빴고
    그런 상황은 소중한 것에 대한 감사함을 잊게했어요.
    시간을 쪼개며 하던 영상통화도, 일과를 보고하던 일도 점점 힘들어졌어요.
    무엇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관계에 지쳐갔던 것 같아요.
    누군가 한 사람이 그곳으로 가지 않으면 끝이 나지 않을 상황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는 제가 됐어야 했지만 여기서 이뤄놓은 것과 가족 등 많은 게 걸렸었죠.
    (병역 문제 등으로 그 친구가 한국에 올 수 있는 상화이 아니었습니다)

    오래된 기억이라 좋은 것만 남은 걸지도 몰라요.
    그래서 괜한 미련도 생기고 자꾸만 생각나는 거겠죠.

    “그때의 제가 오직 사랑을 찾아 미국으로 갔다면 우린 지금도 잘 만나고 있을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제가 사랑을 찾아 LA에 간다면 달라질까요?”

    우리가 헤어진 데는 분명 위에 쓴 것 말고도 많은 이유가 있을거에요.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만큼 거리와 시차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싶겠죠.
    그렇게라도 해야 저의 첫사랑이 아름답게 기억될 테니까요.

    직접 말할 순 없지만 여기서라도 보고싶다고 말해볼게요.
    헤어지고 단 한순간도 잊어본 적 없다고….

    • bk 198.***.193.154

      오빠 결혼한다 행복하게 잘살아라.

      • 쓰레기씨애틀박진상 104.***.228.86

        오늘 쵝오의 댓글이네요 bk 님 ㅋㅋㅋ

    • ㅇㅇ 67.***.189.221

      bk는 빨리잊고, 저희한테 트레이닝 받으러 오세요.
      100프로 플레이스먼트 게런티합니다.

      104* 스코터같은 찌질이는 우리 데이타베이스에서 100프로 절대 걸러냅니다.

      • ㅗㅗ 104.***.240.197

        67.***189.221 개골수 반미주의자님,

        님은 개막장 남성에 니코가 석자라고 다시 한번 상기 시켜드려야 겠군요. 푸하하

    • Suy 175.***.18.39

      연락해보세요~
      la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듯.
      원글님처럼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ㅎㅎ

      • bk 198.***.193.154

        저 결혼합니다 외롭지않아요….ㅠ

        • dsyom 210.***.226.18

          bk님 원글쓴이입니다.

          저 나름 진지하게 고민 글 쓴건데
          너무 장난으로 받아치시니 속상해요ㅠㅠ

          결혼 축하드리고요,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 ㅇㅇ 67.***.189.221

          bk님, 이제 커플방에서 뵈요. ㅋ
          저희 플레이스먼트에 만족하시죠?

          • ㅗㅗ 104.***.240.197

            bk님이 한참 재밌었는데 역시 개골수 반미주의자가 입만 열면 분위기가 싸해지네요. 썰렁.

    • bk 198.***.193.154

      진지한 댓글 들어감.

      저는 원래 보스턴출신임. 동부는 극혐인데 뼛속까지도 동부인이고 중고대학교 다 동부에서 나와씀.
      근데 서부여자를 만났음. 그 맨호세라는 동네에서 진짜 내인생에서 제일 이쁜여자를 만나뜸.
      그래서 결혼하자 어떡하자 알콩달콩 살자 이러고있는마당에 맨호세녀가 집안사정이 있어 한국으로 귀국함.
      롱디를 시작할까 하다가 저도 몸이 안좋은것도있고 여편네 될사람도 있고하니 귀국을 결정.
      (cars 게시판 들어가보면 증거존재함. 저 1년반이나 한국에 체류)

      그렇게 한국서 생활하다가 다행히 그녀의 상태는 좋아짐. 그러다가 결혼이야기가 오고갔는데
      존나 시발 무슨 요구사항이 많아짐. 남자가 집도해와야되고 (그래 이거까지는 하겠다 이거임)
      무슨 결혼식에다가 혼수이런거까지 다 해오라는겅미? 응?????????????????????
      그러다가 그런거 다 해갈수있다. 돈은있었으니까. 근데 난 미국에 들어가서산다 이랬드니 자기는 한국에
      친구도많고 더 좋댜. 맨날 놀러다녔거든….미국은 우울하다네….

      그래서 그럼 너가 좋아하는 캘리포니아로 하자그랬고 캘리로 이사를 결정함.
      근데 또 나는 떠날준비하는마당에 머뭇머뭇 하는거임. 존나 꼴도보기싫어서 너 꺼져 이 병신년에 결혼도못할년아.
      이러고 저 혼자옴. 후회안함. 그녀를 잊었다고도 생각을 안함. 아직도 기억은남.
      근데 인연이 아닌거면 지구를 반대방향으로 본인의 힘으로 돌려도 아닌거임.

      박근혜가그랬듯 온 우주가 도와준대나 뭐래나
      될커플은 됨.
      나도 그년이랑 헤어지고 아무생각없이 캘리에서 직장생활하는데 정말 어이없게도 이번에 결혼준비하게됐음.
      생각해보면 결혼이란건 어쩌면 지독한 인연인지라 물 흐르듯 진행되는거같음.

      고민말고 접으시길. LA 와도 안될건 안됨. 그래서 제가 장난으로 받아친거임.

      • dsyom 210.***.226.18

        bk님 성의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굉장히 진심어리고 솔직한 댓글이네요.

        그래서인지 엄청난 몰입도로 긴글을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a 104.***.240.197

        박근혜가그랬듯 온 우주가 도와준대나 뭐래나 푸하핫

        bk님 역시 재밌으시네요.

        개골수 반마주의자 좀 트레이닝 시켜주시죠. 저 분이 사회부적응자라 혼자 웃기다고 착각하고
        이상한 말만 하는데 보기 많이 안쓰러워서요.

        @개골수 반미주의자님
        이딴 댓글 달고 다니지 말고 bk님한테 좀 배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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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ㅠ 72.***.122.133 2014-06-2715:41:24
        고슴도치같은 bk. 탐폰끼는 기지배냐? ㅎㅎ 혹시 똥꾸에 끼고 다니는지도 모르지 ㅋ

        75.***.109.227 2014-05-2022:13:40
        이거 완전 미국 길가다 미국애한테 총맞아 죽을 끼가 농후한 놈일세. ㅉㅉ 엘에이에 살면 특히 조심해라. (또한건 터졌네. http://news.donga.com/home/3/all/20140521/63632400/4 옆집이냐? 흑인동네 안산다고 또 찌질거릴려나?) 미국애들이 왜 얌전한지 아직모르냐 아니면 인터넷에만 대고, 영어로는 무서워 못하고 한글로만 억압된 감정을 표출시키는거냐? 불쌍한 넘. 일본넘들한테 배운게 있어서, 소위 강자(백인애들이겠지?)한테 굽신되는건 잘 배워 처신할수도 있겠구나. ㅉㅉ

        • ㅇㅇ 67.***.189.221

          104* 스코터는, 모든 네티즌을 내 적으로 만들려고 기를 쓰고 자나깨나 중상모략질이군 ㅋㅋㅋ

          근데, 우주가 도와준데나 모레나 그 그네 언니 얘기는 말이죠,
          그 그네 언니가 성경구절을 노략질(하나님한테서 해적질한거지)해서, 대한민국 교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써먹은 이야기지요 ㅋㅋㅋ아닌밤중에 홍두깨같은 화법…

          스코터님은 뭣도 모르고…ㅋㅋ 역시 그네 화법은 둘이 서로 비슷해.

          • C 104.***.240.197

            67.*** 개골수 반미주의자님,
            사회생활도 못하고 친구도 없어서 여기 네티즌?? 분들한테 집착하시는건 알겠는데 (독자들? ㅋ)
            님이 매번 발뺌하고 오리발 내밀어서 올리는건데
            적으로 만든다는 중상모략을 하시네요.

            박그네 얘기로 화제 돌리고 은근 슬쩍 넘어가시는 것도 역시 님의 전형적인 물갈아타기?

            bk님의 농담은 설명이 필요없이 명쾌하게 재밌는데
            개골수 반미주의자님은 못알아 들어서 한참 생각 하셨나보네요?
            왜 갑자기 주저리 주저리 해설을 해서
            또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시는지요? 역시 박그네 처럼 눈치도 없고 주책이시네요.

      • 동의 96.***.236.97

        “결혼이란건 어쩌면 지독한 인연인지라 물 흐르듯 진행” 이말에 정말 동의합니다. ㅎㅎㅎㅎ

        • dsyom 210.***.226.18

          답글 감사합니다.

          원글쓴이인데요, 저때는 저희 둘 다 대학생에 20대 초반이었으니 ㅎㅎ
          당장 결혼을 할 수는 없는 나이었어요.

          아직도 서로 안부연락정도는..가끔씩 하고 있어요.

          그 친구는 어떤 마음인지는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정말 보고싶은데 참다참다 한번 하는 정도에요.

          이제와서 ‘나 니가 아직 좋아’라고 할 용기는 없거든요 ㅠㅠ

          • bk 198.***.193.154

            그니까 이제 오빠한테 문자 그만보내……………….

            • dsyom 210.***.226.18

              네ㅠㅠ

              다시 잘 해보고싶은데…………
              방법이 정말 없는걸까요ㅠㅠㅠ

            • bk 198.***.193.154

              아…. 이러지마….. 나 결혼좀 하자……………

            • 지나가다 69.***.19.35

              먼저 한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그 분과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그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 때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찾고싶은 것인지,

              지금 그 분의 모습에도 충분히 매력을 느끼고,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도

              잘해보고 싶은 것인지를 충분히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아요.

              이런 경우 대부분 지금의 현실이 너무 퍽퍽하니까, 그 때의 그 마음을 다시 찾고픈 바램이

              꼭 내가 이사람을 아직도 좋아하는건가 처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 또한 경험해 보기도 했습니다.

              원 글을 보니, 친구처럼 안부 나누며 연락은 가능한 사이라고 하셨으니,

              우선 만남을 가져보세요. 만남의 이유는 만들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 분이 정말 내가 만나고 싶은 그 사람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변하게 되잖아요.

              내가 변할수도 있고 그가 변할수도 있고..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수 없기때문에

              더 아름다운게 아닐까요?

              어느 쪽이든 최소한의 후회만이 남는 선택이시기를 기원합니다.

    • 출장 192.***.156.11

      출장왔다고 뻥치고 LA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