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의 이혼

원글 99.***.98.92

또 찾아 왔습니다. 나머지 댓글들도 읽었네요. 아직 이혼 안했고요. 어렵게 어렵게 전쟁같은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둘 다 일에 치여서 싸울 틈도 없습니다. 자세히 언급 안했지만 사실 저희 와이프는 전업주부가 아니라 전문직 종사자이고요 한국사람이 아니라 대만 사람이에요. 대만 사람들은 오래 지속 되었으면 하는 게 있으면 구라는 단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영구하다 영원하다.. 발음과 뜻이 그런 의미를 갖게 되게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결혼도 2009년 9월 29일날 했었습니다. 구가 세번이나 들어가니…결혼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그런 의미로 와이프가 직접 결혼 날짜를 정했죠. 왜 그 날짜에 결혼이 하고 싶은지를 발그레 상기된 얼굴과 들뜬 목소리로 설명해 줄때는 정말 이문세의 소녀가 연상되는 그런 아가씨였습니다. 약간 살찐 소녀.. 암튼… 2014년에 이런 일로 고민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군요. 그리고 2015년 이틀뒤가 결혼 기념일이네요.
맘 같아서는 여기 답글 달아주신 분들 다 초대해서 한턱 쏘고 싶지만….형편이 허락칠 않네요.
하지만 감사합니다. 그 말씀 꼭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