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졸업하고 만 나이 19~20살 쯤 미국 와서 대학 다니고 하면서 5년 이상 살았습니다.
5년간 혼자 집에서 공부만 해서 미국 사람들과 어울리고 하는 법은 많이 못 배웠습니다.
영어 나름 잘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건 항상 어렵습니다.데이트도 거의 못하고 살다가 대도시로 오면서 미국 여자들이랑 데이트를 간간히 하고 있는데요.
인종에 대한 거부감도 없고 애들도 꽤 착한 것 같고 다 좋은데, 영어가 너무 딸리네요…ㅠㅠ
문자 같은 거 할 때도 ‘이런 상황에선 무슨 말을 써야 하지?’ 하고 당황할 때가 많고
오늘 같이 영화를 봤는데 영화 내용도 사실 저는 이해를 많이 못해서 ‘아 재밌는 영화였어’ 이런 말만 반복하고…첫 데이트 때는 보통 뭐 하냐 뭐 좋아하냐 이런 거 물어보니깐 얘기도 재밌게 하고 잘 넘어가는 것 같은데
그런 뻔한 소재가 떨어지고 나면 할 얘기도 없고 어색한 침묵도 잦아지고 할 얘기도 없고 할 일도 없으니깐 터치 할 생각만 자주 들고…
어떡하죠…ㅠㅠ일단 생각해 놓은 건 그냥 할 얘기 없을 때 얘기하기 좋은 잡다한 지식같은 걸 좀 정리해놓고 외워 놓으면 데이트할 때 할 말 없으면
‘혹시 그거 아냐’ 하는 식으로 얘기 해주는 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여자들도 미국 애들이랑 만날 때처럼 마음대로 얘기를 못하고 저한테 맞춰주면서 얘기하느라 재미 없고 불편한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