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직장vs. 한국직장

  • #1966123
    110.***.58.166 13332

    2-3년후에 미국행을 준비하려고 여기 자주 들어오는데
    여러사람의 글들을 보다가 의문이 생겼습니다.

    세상엔 벼라별 인간들이 다 있어서
    동료.상사와의 마찰은 어디나 있기 마련인데
    한국 직장은 오래 다녀봤으니
    대충 상황 파악되지만
    미국 직장내 갈등은 어떻게 봐야 될지 모르겠네요

    한국.미국 다 직장생활 해보신분들..
    전반적으로 어떤가요?
    사람 사는곳 다 비슷 한가요?
    한국.미국중 어디가 더 나은거 같다..하는거 있나요?

    한국은 대기업다니면 개인간의 갈등은 그렇다 치고
    조직이 대놓고 요구하는 불합리한 것들이
    꽤 있다고 보는데요..

    • 110.***.58.166

      분야를 안썼네요 CS쪽입니다

    • john doe 64.***.75.114

      여기도 기업 문화가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회사에서 강요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겁니다.
      즉, 회사가 무리하게 강요하거나 그럴 경우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 한국보다는 용이하기 때문에 왠만한 미국 회사에서는 개인의 사생활 보장이라던가 무리한 초과 근무 등을 요구하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회사에서 무리하게 초과 근무나 차별 등을 하게 될 경우 소송을 통해서 징벌적 배상금이 적용되고, 일반적으로 노동자의 편에 유리하게 판결이 나는 경우가 많아서 회사에서도 조심하죠.
      사내 갈등이 있을 경우, 일차적으로는 상급자, 상급자가 당사자이거나 해결이 안 되면 HR에 상의하고, 그래도 해결해주지 않거나 피해가 계속 되면 소송하거나 다른 회사로 이직, 또는 두가지 모두 실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비교적 한국의 노동시장보다는 사람이 적고 그런 경우가 많아서 사용자보다는 노동자측에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업무 능력 평가 등에서 문제가 있으면 곤란하겠죠.

    • 192.***.55.41

      사는거 다 비슷하죠. 그리고 개인의성향에 따라 좀더 선호하는 국가 달라집니다.

    • .. 66.***.95.0

      한국처럼 업무 변칙처리, 담합, 부정/부패, 횡령, 공금 유용, 비효율 , 개인 사생활 지나친 간섭, 고정관념 등이 거의 없겠지만
      또, 얼토당토않은 문제들을 보게 됩니다.
      별 ㅂㅅ 같은 것들이 말도 않되는 초등학생 것 같고 빽빽 소리지르질 않나, 아침에 사무실 들어 가려는데, 동료 직원이 차에 시동켜놓고 자고 있더라고요.. 여러명의 들어가며 보았을 터인데, 결국 깨운건 한국식 사고방식 가진 사람이고,

    • xx 209.***.52.50

      어딜가나 갈등은 있습니다. 사람 사는게 거기서 거시죠. 미국은 좀 더 다양하고 좀 더 기회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그 기회를 이용하려면 운도 좋아야 하고 삶이 더 능동적이고 도전적이어야 합니다. 가만 앉아 있는다고 좋아지는 경우는 별로 없고요.

    • 110.***.58.166

      John doe님.
      한국 HR은 주로 상사와 한통속.
      구성원들에게 갑질하는 부서로 생각되어
      상의를 하러가는곳이라는 생각이 별로 안드는데
      미국은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하나요?
      한국은 주로 열심히 듣는척만 하고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 john doe 64.***.75.114

        나님,

        미국에서는 HR 부서에서 하는 역할 중의 하나가 혹시나 있을 그런 문제들을 상담하고, 경영진에게 조언하고 대책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일하던 곳에서도 매니저가 너무 사사건건 간섭하고 그런다고 마이크로매니지먼트 스타일이라고 서베이에서 안 좋게 나오자, 바로 1:1로 면담하면서 상황 파악한 후에 매니저에게 조언 들어가고, 그 이후에 개선된 적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상사에게 이야기하기 껄끄러운 문제는 HR에게 보고하고 상담하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HR에서 하는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가 이러한 문제들을 상담해주고 처리하는 것입니다.

    • 더무섭죠 156.***.52.10

      둘 다 경험해본 입장에서

      1. 한국직장: CS관련 대우 별로고 상사들 갑질 많고 스트레스 왕창 받지만 이래저래 정이란게 있어서 쉽게 짤리지도 쉽게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
      2. 미국직장: 대우 최고, 회사일보다는 개인일이 우선이라는 분위기. 갑질 안하는 듯이 조용조용 웃으면서 말하지만 일못하면 바로 짜르고, 물론 나갈 때도 그냥 쉽게 나갈 수 있는 분위기

      이래저래 미국에서 일하지만 전 “정”이라는게 있었던 한국직장이 좀 더 그립네요.

    • 192.***.54.40

      미국은일단 고용을하면 그사람을 믿는분위기..
      그래서 그 신뢰가 보장되는한 그사람이 원하는 대부분을 들어주지만 신뢰가 떨어지면 가혹합니다
      거의 퇴사를 해야하는 분위기…
      HR은 당근 회사 입장대변하는곳

      • john doe 64.***.75.114

        HR이 회사측 부서이긴 하지만, 미국의 경우 노사문제가 잘못하면 회사 책임으로 징벌적 배상금이 막대하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사측에서 조정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HR의 경우도 그런 노사 문제를 최선을 다해 공정한 방식으로 해결할려고 노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측에 막대한 징벌적 배상금 – Due deligency 가 부족하면 – 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조건 고용주만 편들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계 회사나 지사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사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 회사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시스템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HR 부서에서 공정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하며, 또한 필요한 경우에 경영진에게 개선할 대책 등도 건의하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것들이 다 입소문이 나고 glassdoor 등에서 잠재적인 인재들에게 공개가 되기 때문에 마구 대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경우 몇몇 대도시 주변을 제외하고는 인력 구하는게 힘들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면을 주의하게 됩니다.

    • ㅁㄴㅇ 69.***.127.6

      다 좋은데 하나 무서운건 회사가 돈이 좀 없어지거나 그 포지션이 필요 없거나 하면 가차 없이 짜릅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갑자기 불러서 종이백 주면서 10분내로 챙겨서 나가라 합니다.

    • 간섭 216.***.65.86

      위에도 있듯이 한국은 간섭이 많아서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서로 같이 가는 분위기가 좀 있는데 여긴 간섭은 안 하는데 좀 아니다 싶으면 냉랭하게 정리될 수도 있습니다.

      강압적이거나 강요하는 분위기로는 사람들을 잡아둘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여긴 다른 직장들도 많거든요. CS 분야 아니라도 그래요.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죠. 그래서 시키면 가급적 참고 버텨야 되구요.

      그래도 어느 정도 능력은 있어야 여기저기 옮길 수 있지, 아무 능력도 없는데 여기저기 막 골라가고 그런 건 아닙니다. 나이 차별 안 한다고 하지만, 나이들수록 이직에 있어서 부담이 되는 것 역시 사실이구요. 한국 수준은 아니어도 말이예요. 다만 CS 쪽은 훨씬 여유 있구요. 적어도 현재로서는.

      아… 그리고 HR은 미국 역시도 철저히 회사를 지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개인편에 서줄 것 같죠? 그 사람들 역할이 회사 지키는 거예요.

    • 1:N 63.***.108.161

      몇주 전에 1:N 의 관계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위의 댓글들 대부분에 공감하고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믿고 맡기는 분위기이지만, 팀장/CEO 등 HR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이 교체되면, 이 또한 새로 시작입니다.
      즉, 지금까지는 잘 했어도, 자기랑 코드가 안맞으면, 잘못을 부각시켜서, 어떻게 해서든 내보냅니다.

      사람 사는거라서 다 비슷 비슷하지만, 유독 하나가 다릅니다.

      한국 직장에서는 종종 상사에게 의견을 주장하기도, 같이 소리 지르기도 하지만, 흔하지는 않더라두요.
      미국 직장에서는 절대 없습니다. 자기 보스에게 같이 지르면서 싸우는 사람,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측면에서는 한국 직장에서의 보스보다, 미국 직장에서의 보스가 더 권위가 있어 보입니다.
      실상 내면의 이유는, 보스에게 HR 권한이 있기 때문이죠.

      • gma 89.***.194.87

        전 본적있음. 상사가 영어 잘 못하는 이민자고 갓 매니저가 되어서 매니저로써 입지가 약한데, 대드는 부하직원은 최근 회사에 들어와서 인정받는 유태계 미국인이었음. 티격태격하다가 한번 크게 언쟁을 벌였는데 그 상사는 승진하는 형식으로 다른 팀에 배치됐고 부하직원은 상사의 원래 직급으로 승진됌. 그 유태인이 회사 들어와서 foosball tournament 주도해서 인기끌고 상사와 언쟁한것도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일처리 방식에 대한 업무상 토론이었지 개인적인 감정싸움이 아닌것처럼 하니까 HR도 함부로 못함. HR도 보는 눈이 있으니까 직원들이 납득할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해야하고…

        • 1:N 63.***.108.161

          백인이였으니, 가능한 예외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 덧붙여서, 저보다 10년 먼저 미국으로 유학/취업하신 분 중에 아주 친한 한분이 항상 이런 말씀을 하시죠.

          절대 너의 감정을 드러내지 말라구요.
          절대 보스랑 싸우지 말고, 감정을 콘트롤하라구요.

          저 역시, 누군가 미국에 취업되어서 온다면, 첫마디가 바로 이것입니다.

          한국과의 뚜렷한 차이점이죠.

          • gma 195.***.56.44

            100번 맞는 말씀. 하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 관계가 한국만큼 절대적이진 않다는 것. 미국은 실력있으면 금새 치고 올라가니까 아무리 윗사람이라도 아랫사람 만만하게 보고 갑질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사랑 disagree할건 disagree해도 되고… 한국식으로 yesman처럼 행동하면 오히려 바보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한국인들에겐 자기 의사전달 제대로 하라고 장려하고 싶습니다. 영어 못한다고 위축대고 어버버 하지 말고… 자기 주장 할줄 안다는거 상사가 알면 함부로 못대합니다.

    • 박진상 166.***.126.77

      한국직장 조옷같은 건 맞지만 한국에서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미국와서 잘 풀리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니 한국에서 비리비리하면서 미국에 취업하는 것 자체가 힘들죠

    • 173.***.146.217

      사람 사는데 다 비슷하다고 생각되면 주저 말고 짐싸서 와야 합니다만 일단 비자 통과되고 해야 하니 비슷한 곳이지만 어려운 곳이기도 합니다.

      직접 와서 맛을 봐야 어떤지 알 수 있지 그냥 상상속에서 소설을 쓰게 되면 이상한 이상형의 그림이나 그리고 있겠지요.

    • 스텔라풀옵션 166.***.10.64

      술먹고 푸는 방식이 불가능하죠 미국회사는
      그래서 다들 웃으면서 포커 페이스하는거죠
      왠만하면 문제를 안 만들라고 하는거죠 서로

    • 그래요 216.***.207.121

      그냥 겉으로 웃으면서 다니는 것만으로도 저는 미국 직장 만족합니다. 후배가 들어오면 어떻게든 우리팀 멤버로 만들려고 정을 주는 선배들의 사랑, 이것이 한국회사의 유일한 장점 같습니다. 물론 이런 가족같은 사랑이 회사 우선주의를 낳게 하고, 그게 피곤함의 시작이 되죠. 미국에서는 서로 상대를 귀하게 예우하고 간섭도 별로 없고 그러더군요. 물어보지 않으면 가르쳐 주거나 그런 잔소리도 없죠. 개인 일상사나 여러 좋은 일들 축하해 주고 정답게 얘기하고 밤에 회식 없이 모든 회사일들이 낮에 이루어지니 참 좋더군요. 속 깊은 얘기하기보단 일 열심히 하는 게 주관심사이니까 인간적으로는 데면데면한 아쉬움은 있음. 시간이 갈수록 한국에서 느낄 수 있는 직원들간의 정이 그리워지긴 하겠죠.

      • 그게 216.***.65.86

        그게 장단점 인 것 같습니다.

        개인 성향상 미국이 맞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인 경우도 있고.

        나이에 따른 감정도 좀 달라지고, 미국에 있었던 기간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구요. 물론 회사 외에서의 상황도 직간접적으로 그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딱 떨어지는 정답은 없다는 게 정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 CS 69.***.141.66

      저는 한국서 대학졸업후 대기업 전산실에서 개발자로 2년,
      미국 건너와서 CS석사따고 동부쪽에 스타트업 tech 개발자로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현재 시기적으로 운이 좋아서 (CS쪽 호황) 인지 미국와서 개발 환경이나, 셀러리등은 미국이 훨씬 좋다고 느낍니다.
      물론 부족한 영어대화능력과, 문화적응, 유학의 부담감, 비자문제, 등등이 있었지만 이것들만 어느정도 해결되었다면,
      미국에서 개발자로 있는게 한국에서 개발자하는것보다 제 경험으론 더 좋아보입니다.
      물론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것과, 직장 동료간의 정이 미국은 확실히 적은게 사실이지만, 그게 보통의 미국생활이라고 생각듭니다.
      일단 CS쪽은 현재 셀러리 측면은 한국과는 비교할수 없을 만큼 미국쪽이 상황이 좋은것 같고,
      근무여건도 한국에서는 자정 넘게 퇴근하던기억이 많았는데, 미국에선 6시 이후로 일해본 기억이 없습니다.
      한국은 사수라고 해서 누군가 나를 알려주고, 이끌어주는동시에 갈구는 상사가 있는반면,
      미국은 이미 퀄러파이됬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지않는한 먼저 알려주지도 않고 혼자 알아서 해결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덕에 더 많이 배우기도 하고 혼자 problem solving 능력도 쌓이는것 같습니다.
      보통 아침에 스크럼회의 할때만 매니저, 동료개발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머지 시간에는 자유롭게 일하고 거의 대화나 터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식문화야 말할것도 없이 한국은 같이 삽겹살도 먹으러 가고 술도 마시고 유흥쪽도 많이 가는데
      미국은 제 느낌상 한국처럼 잘 못놉니다. 재미도 없고, 다들 일찍 집에 가는 분위기입니다. 놀아봤자 맥주마시고 당구, 볼링?
      어떻게 살다보니 개발자로 한국 미국을 다 경험해보았는데 한국은 내 일 잘하는것 외에도 눈치보며 퇴근, 이런저런 회식참여, 약간의 정치적인 인간관계등 이런저런것들 신경써야하는게 많은데, 지금 미국회사에서는 내 일, 내 프로젝트, 내 코딩만 잘하면 칭찬받고, 셀러리 올라가고, 시간도 자유롭게 쓰면서 일해도 되는것이 참 좋은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느꼈던 한국 대기업 SI업체와 미국 tech 컴페니의 비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