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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120:48:53 #1939494… 188.***.52.193 3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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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긴 글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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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말씀이 다 맞습니다. Perspectives 즉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겁니다.
원글님은 그런 가정환경에서 자랐으니 지금 그렇게 유교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고,
여자친구분은 또 유교적이지 않은 좀 더 자유스럽고 남자와 여자는 동등하다는 그런 집안분위기에서 자랐으니 그렇게 주장하시는 거겠죠.그래서 결혼은 집안대 집안의 연결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이말이 진리입니다.
20년넘게 굳어진 집안의 분위기와 사고 방식이 어떻게 남자 만났다고 갑자기 바뀔까요? 쉽게 바뀐다면 그게 더 이상하고 불안한 겁니다.인생을 좀 살아보니까…젊었을때를 생각해보면 진짜 뒷목이 서늘하고 식은땀이 납니다.
너무 철이없었고, 너무 성숙하지 못했고, 너무 조급했고, 너무 결론을 쉽게 냈다는…어찌 보면 그게 청년으로서의 특권이기도 합니다만.미국에 와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 건강 걱정에 1-2주에 한번은 꼭 안부 전화를 드렸었습니다. 와이프에게도 강요(?)를 했어요.
왜냐하면 동등(?)하게 처가집에도 전화를 하니 같이 어느정도는 맞추어 줘야 하는 것 아니냐? 나는 이렇게 처가에 잘하는 데 최소한의 시댁에 대한 예의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 등등…20대의 철부지였습니다.오히려 지금은 제가 전화 안부를 자주드리고 와이프는 자율에 맞겼습니다. (약속을 한 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강요하지 않고 물러섰습니다.) 어쩔때에는 한달에 한 번, 어쩔때에는 1주일에 한 번, 어쩔때에는 3주에 한번….
이 안부전화가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안부전화고 어쩔때는 시어머니의 말씀을 거의 2시간동안이나 네네…하면서 웃으면서 잘 받아줍니다.
강요가 없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니까 가능한 것이지요. 이걸 깨닫고 제 자존심(?)을 죽이는 데 10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인생을 배워나가고 나의 아집과 집안의 전통과 문화와 습관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 인생이고 그것이 부부생활입니다. 왜 싸우지 않을까요? 왜 섭섭하지 않았을까요? 왜 짜증이 나지 않았을까요? 왜 화가나지 않았을까요?
내가 처가에 잘하고 내가 더 아끼고 사랑하니 두배 아니 10배 이상으로 돌아옵니다. 그것이 “사랑”이고 부부간의 “존중”이자 “리더쉽”이란것을 이제야 느즈막에 깨달았습니다.아무리 여자친구분이 지금 No Problem!하고 말했어도 살다보면 이런 저런 굴곡과 변화로 생각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들이 생깁니다.
아무도 가르쳐줄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가정의 앞으로의 방향이 정해진다고 믿습니다.제 의견은 그냥 많은 의견중 하나이지 답은 아니므로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하나가 있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남녀차별이 없어지고 동등해져도 어느 Organization에는 Leader가 있고 Policy가 있듯이 한 가정에도 가장이 있고 리더쉽이 존재해야 합니다. 그 가장은 원글님이 되실수도 있고 아니면 남녀동등하니 아내가 되고 남편이 참모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둘다 상관없습니다.
두 리더가 존재하면 배가 산으로 오르듯이 그 한 리더의 위치와 리더쉽을 위해 한쪽에서는 한 발짝 물러서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게 자존심의 문제도 아니고, 인생의 한 윤활유로서의 “지혜”인데요, 이는 절대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과 시간이 걸려서 생기는 인생의 “훈장”입니다.시간이 약입니다.
결혼을 생각하면 무섭기도 하고 왠지 주도권도 뺐길 것 같다는 여자의 여린 마음일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허허” 웃으면서 조율해 보세요.
세상이요…참 힘들어요. 쉬운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양보해 나가면서 리드해 나가면 참 보람되고 의미있고 재미있기도 합니다.부족한 경험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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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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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이가 있는 기혼자인 경우에는 이혼후 충격이 크기때문에 그걸 피하기 위해 윗분처럼 시간이 약이다라고 해주겠지만,
아직 결혼 안하신듯하니, 하루빨리 헤어지시고 다른사람 찾으시는게 정서와 건강에 좋을것이라는 인생조언드립니다.
현실의 인생은 save&load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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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동등하다고 하는 한국 여자들이 남편 돈 못번다고 불평하다가 혹시 남편이 아내에게 그럼 너도 나가서 일해라 하면 펄쩍 뛰면서 못난 남편이나 아내에게 일하라고 하지 잘나가는 주변의 한국인들 중에 어디 아내가 일하는 경우가 있냐 하면서 항의합니다.
남녀 평등은 여자 입장에서 편하게 생활하려는 하나의 방편이고 결국 한국 여자들이야말로 진짜 유교적인 가치관에 푹 절어 살고 있고 필요할 때만 남녀평등을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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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세개님이 요즘 한국남자들의 울분을 잘 나열했네요.
한국이 요즘 이상한게 여자들의 지위가 장애인처럼 되고 남자들에 대한 역차별이 너무 많긴합니다.용인시는 여성특별시라고 시명을 쓰고 있을 정도고, 여성전용 주차장 등등 미국에선 여자들이 보면 정애인 취급 말라고 펄쩍뛸 일들이 한국에서는 앞다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에 편중하여 마치 60년대를 보는듯한 남자에게 모든 경제권을 의지하면서 본인은 딩가딩가 일도 안하면서 불평하는 여자들이 부끄러움없이 오히려 큰소리치는 그런 미친 사회가 되어가고 있긴합니다.
그런데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런 자질없는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했고 단지 노이즈마케팅처럼 막 붉어져 나오는 겁라봅니다.
저는 여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들이 등신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위 사람들을 봐도 남자들이 스스로 알아서기고 쩔쩔매고 경제권 다 뺐기고 용돈타면서 징징대고…한마디로 스스로 머슴을 자처하는 등신들….
누굴 욕할수 있나요?
여자들이 옛날처럼 알아서 기지도 않는 세상인데요.
한국이나 미국에서 보는 한국남자들 정말 등신 혹은 찌질이들 많아 여자들에게 거의 머슴취급당하면서 궁상떨면서 사는데요 다 자기가 쌓은 업적이에요.잘나가는 남자들 단순히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위엄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이있습니다.
남자들의 찌질이화는 어려서 너무 엄마들에 휘둘리다보니 다들 등신처럼 여자들 앞에서 굽신거리는데…결국은 그럼 이상한 사회상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또라이 여자들, 와이프들을 양산하게 된겁니다.
여성 특별시 그리고 장애인취급당하는 여성전용 주차장에 열광하는 여성들, 그걸보면서 띨띨하게 아무것도 못하는 찌질이 남성들…
한국사회가 미쳐가고 있는데요. 원글님 고민좀 되시겠어요. 처음부터 단추가 안맞으면 글쎄요. 나중에 다시 저절로 다시 맞추어 질까요 저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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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남자랑 상당히 주관이 비슷하시네요.
저는 그 유교적인 주관때문에 결혼 망설입니다.
남편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는것도, 배우자를 존중해야한다는것도, 어른 충분히 공경할정도로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까지나와서 이렇게 사고가 갇힌 사람을 만났어야 했나하는 후회는 가끔 밀려옵니다.결혼후에는 제게도 본인이 하듯 일주일에 한번 시댁에 전화하길 바라고, 아직은 사회적으로 자리가 분명치 않아 본인은 정작 귀한 아들 대접은 받고 착한아들 자랑스러운 아들은 되지 못하였에도, 결혼 전부터 미래의 아내 될 사람을 자신의 대신으로 효도하기를 원합니다. 시집간다는 말이 왜 나왔냐며, 결혼하면 남자쪽 식구가 된다는 주장아래요.
귀한아들이였던것 만큼 저도 아깝고 아까운 귀한 딸이였음은 잊은거 같아요.
서울서 나서 나와서 오래 정붙인곳이라곤 미국뿐인데, 만약에라도 한국에 들어가게되면 본인은 복잡한 서울에서는 못산다며 저밑에 쪽 본인 고향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저… 한국가기 싫어집니다.원글님은 어떤 남자인지 모르겠지만, 맞벌이하며 미국사회에서 어느정도 자리잡은 여자분을 만나실거라면 그렇게 굳은생각은 미국에서는 접어두시는게 좋겠습니다.
저역시 이 견해가 맞추어 지지 않는다며, 보다 종속적인 여자를 만날수 있도록 이남자 놓아 줄것입니다. 저 도 남편과 시댁에 무조건 적으로 헌신해야한다고 주장하는 한국남자보다 한 부모의 귀한 딸로써 존중해줄수있는 남자 충분히 만날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각자가 품은 꿈이 있어 나온 이민생활에서 한국 남자라는 이름만으로 한여자를 본인의 종속으로 삼지 말아주세요.위에 인생 조언님이 말씀하신것처럼 꼭 남자가 리더일 필요는 없습니다. 두분 관계중에 본인이 리더시라면 존중이 우러러 나올수있도록 다른 의견도 받아드릴 아량을 갖추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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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랑은 약간 다른 케이스 같습니다.
시댁, 친정 동등하게 잘해줄거라고 얘기하세요.
시집살이 하기 싫은데 남친이 해야한다고 얘기한다면 헤어져야죠. 그건 좀 시대착오인듯.-
뭔가 잘못 알고 계시네요.
원글 읽고 원글이 쓴 답글을 읽었는데 “서로 동등하게 시댁과 친정에 잘하자” 가 원글님이 원하는 건가요?
그건 지금 사귀는 여자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여자분의 적극적으로 이해와 협력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원글님이야 말로 그런 생각을 여자분에게 강요하시네요.
왜 그런 걸 하기 싫다는 사람에게 그런 걸 요구를 해서 그 사람을 나쁜 사람처럼 만드세요. 결혼하면 나쁜 며느리로 비난하겠네요.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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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왠만한거 다 여자친구하자는 대로 다 해줍니다. 하지만 그럴지언정 본질적인 개념은 지켜야한다는 주장입니다.
위에 댓글 다신 여자분은 남자친구가 유교사상 이용해서 실리를 취한다는 얘기구요.저는 되도록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강요하는 것처럼 되어버렸지만. 현실을 보면 전세계적으로도 부계사회가 모계사회보다 많고 적어도 아직까진 한국정서상 같은 조건에서 선택의 순간이 온다면 여자쪽보단 남자쪽에 더 우선순위를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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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고민님의 말씀을 보니 마치 제 20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서늘하네요.
그런 부족하고 철없던 남자를 그래도 남편으로 받아들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기다려 이제 좀 나이들어 철이 들어가고 있는데요.
고민님의 관점이었다면 저도 어쩌면 낙동강 오리알이었을 거라는 생각에 좀 오싹해 집니다.그래요, 많이 틀리지요. 아무리 찰떡궁합이고 완벽하고 안보면 죽고 못살 그런 연인도 1-2년 지나면 식상해 지고 그 좋았던 성격이 고리타분해지고 짜증이 나는데 그게 아주 당연한 사람의 본성아니겠습니까?
어쩌면 신이 우리를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 같아요. 만약 이런 변화가 없다면 이세상은 정말 다 미친 사람들로 넘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변하는데 생각이 20대에 머무니 말이죠.제가 보는 결혼관은 그렇습니다.
TV, 영화, 소설에 나오는 너무 다정다감하고 능력있는 그런 남자 혹은 여자보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좀 생각이 달라 서로 조금씩 조율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오래 잘 산다고 봅니다.너무 똑같은 환경과 배경 학벌 및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보면 서로를 너무 꽤뚫고 있으니 더 오히려 못 사는 것 같더군요.
한쪽이 부족한 것을 보듬어 줄 수 있으면 지금은 좀 부족해도 개선이 되고 점점 나아지니 그게 행복이되느 것 같습니다.
항상 인생의 고비마다 비난하지 않고 내 편이 되어주고 결정적인 순간에 고집부리지 않고 한걸음 물러 설 수 있는 아내 때문에 지금의 순한 제가 된 것 같아요. 만약 저의 다듬어지지 않고 열정만 넘쳤던 “원석” 같은 존재를 내쳤다면 저는 그야말로 오리알이었겠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서로 조율하고 양보하는 “정신적 감정적 공간 및 여유”가 있었기에 Cushion이 되고 인생의 어려움들을 헤쳐 나갈 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화를 많이 해보세요.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자주 대화를 하다보면 그래도 개선이 되는 것이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서로에게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계신 분들 이것 하나 기억해 두세요.
그렇게나 아름다운 신데렐라 이야기…그 주인공들 나중에는 이혼으로 끝났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결혼생활은 쉽지 않은 인생의 마라톤입니다.
나와 배우자의 넘어서선 안될 선이 어디인가를 잘 아는 것도 중요하고 그 범위안에서 싸우고 스트레스 풀면서 앞으로 같이 나아가는 것이 부부입니다.
“부부유별”…..아주 구닥다리 옛 선조들의 이야기 같지만 여기에 모든 진리가 다 있다고 봅니다.
가까울 수록 예의를 지키고 알아주지 않아도 Dignity를 지키고 지켜주도록 조금씩 더 희생하면 언젠가 정말 눈빛만봐도 서로 알 수 있는 그런 한 몸과 같은 존재가 됩니다…부부싸움 안하냐구요?….저도 물론 부부싸움 합니다. 하지만 그런 스트레스를 푸는 싸이클은 언제나 있어왔고 있는 것이 인생이고 이런 과정이 아주 중요한 삶의 일부라고 봅니다. 이런것이 너무 없어도 한방에 황혼이혼이 되는 것이니까요.
부부싸움도 추억으로 만들수 있는 그런 단계가 되면….인생이 참 재미있어집니다.
당장의 섭섭함과 이해못함을 보기 보단 그 원석안의 존재한 발전가능성과 사람됨으로 결혼을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어른들의 말씀들이 정말 하나도 틀린 것이 없는 인생의 경험에서 나온 진리였다는 것을 저도 이제 깨닫고 있습니다.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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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신 처럼 와이프에게 굽신 거리면서 사는 미국에 한국 남자들이 많다는 윗글 몇개를 보니, 마음이 심란하네요.
저 역시 와이프에게 굽신 거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주위에 저랑 비슷한 남편들 몇 있더군요.저희 부부는 좀 경우가 다릅니다.
와이프가 소리를 미친년처럼 소리를 질러대기 때문에 굽신거립니다.그럼, 왜 미친년이랑 사냐구요?
그 미친년도 필요한 구석이 있네요.
그러니 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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