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지만..

  • #1710833
    유학생 74.***.211.209 5534

    미국에서 대학원 다니고있는 유학생입니다. 2년넘게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와 (미국인) 1년 반 안에 결혼할 생각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쪽 부모님께서 저희집이 많이 반대를 한다는 걸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미국에선 결혼식은 여자가 다 준비하니 부모님하고 연을 끊더라도 결혼식 비용은 알아서 구해와라’ 라는 늬앙스를 많이 풍기세요.. 하루에 두세번씩 항상 오늘은 엄마한테 무슨얘기로 시작해봤니, 부모님이 서포트 해주실것 같니 라고 물어보시는데.. 많이 섭섭하네요. 그래도 저랑 결혼하는거는 백프로 찬성하셔서 감사합니다. 문제는.. 제 부모님이네요. 부모님께서 저 항상 서포트해주시고 계신데, 제가 엄마한테 미국에서 일하고, 결혼하고 싶다 라고 말만 꺼내면 아빠가 가만히 계실것같냐, 너가 산다고 해도 돈 끊어서 한국에 돌아올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거니까 꿈도 꾸지 마라 대학원 졸업하면 무조건 한국에 들어오라고 하시거든요.. 남자친구집에서 당연히 100프로 도와주시지 않으실거고, 저희 둘이서만 한푼도 없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사실 너무 막막합니다. 남자친구만 생각하면 너무 행복한데.. 답은 끝까지 부모님께 잘 말씀드려서 설득시키는걸까요?

    • ㅎㅇㄴㅎ 75.***.84.13

      정말 철없는 유학생이네.

      그냥 결혼식도 안올리고 사는 미국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부모님이 안도와준다고 징징짜고, 시부모님이 안도와준다고 징징짜나.
      그냥 동거만 하고 행복하던지…

      그 시부모란 사람들도 참 이상한 사람들이네…보통 미국에선, 저런식이 아닌데..

      아참, 시부모가 아니지.

    • 66.***.112.53

      주위 미국 커플들 어떻게 사는지 살펴 보기 바랍니다.
      부모 한테 돈받아서 집사고 차사는 미국커플들 보셨나요?
      곱게만 자라서 현실이 어떤건지 모르는 철부지구려.
      한국유학생들 문제 많습니다. 남자고 여자고.

    • 딸 이야 108.***.162.119

      ‘미국에선 결혼식은 여자가 다 준비하니 부모님하고 연을 끊더라도 결혼식 비용은 알아서 구해와라’

      이거 낚시죠? 아니면 남자 부모가 Koean-American?

      ‘그래도 저랑 결혼하는거는 백프로 찬성하셔서 감사합니다’ 한 술 더 떠 님의 사고도 헐?

    • Anonymous 64.***.27.116

      꼭 성공하세요

    • 하2 172.***.0.169

      신분만 해결되도 반은 해결된거고 영어도 남친한테 배울거고 뭐가 문제인가요?? 돈없으면 아파트들어가서 둘다 직장구해서 살다 돈모아서 집사면되고 차는 다 할부로 사는데 람브르기니 살것도 아니면서 그냥 똥차끌다 다시 새차사면되고 뭐 걱정을 사서 하시는구만요??그렇게 돈걱정할거면 차라리 미국 준재벌이나 알부자집 도련님하고 결혼하면 되잖아요?? 그런 고민할시간에 차라리 공부나 더하세요….

    • 탄저 128.***.251.190

      탄저균 맞고도 꼬리흔들면서 지켜주세요 하는 나라나
      본인 줄거 다주고 그거도 부족해서 한국 부모재산까지 바칠려고 하는 그 나라 처자나..
      상식이 없으면 몸으로 때우면서 시행착오로 배우세요

      참 그건 아시나?
      미국에서는 이혼 맘대로 하고 캘리라면 이혼하자마자 재산 반으로 쪼개는거?
      결혼하고 다음날 이혼하면 부모님재산 반 그넘에게 가는것임.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딸 아니랄까봐 역시나.

    • 콩이모찌 8.***.119.195

      유학생으로 3년, 직장 다니면서 3년 더만나고 지난 11월에 결혼한 남자입니다. 둘다 이민 1세대이구료, 양가 한국 부모님들 아무도 돈 받지도 저희가 보태달라는 말도 안했구요, 결혼식은 부주받고 주는게 싫어서 완전 외곬수로 미국에서 단둘이 했네요. 둘이 일해서 번 돈으로 3천불짜리 차 타고 다니면서 시작해서 이제는 다행히도 돈이 좀 모여서 1년전부터는 모기지 넣으면서 내집 가지고 살고 괜찮은 차도 두대 있고 (다 그냥 잘 굴러가는 일본차들이에요), 지금도 하루하루 정말 최선을 다해서 돈 모으면서 MBA 준비합니다. 회사에서 이제 막 얘기나온 영주권만 받으면 내년 말에는 학교 갈수 있겠네요. 5년 일하고 학교로 돌아갑니다.

      요 앞에 한인 타운만 나가봐도 스무살 중반에 벤츠, BMW 끄는 유학생들 많지만 하나도 안부러워요, 저는 가족이 있고, 제가 아끼는 강아지들과 함께 회사 다녀와서 지는 해 바라보면서 작은 수영장에 발담그고 맥주마시면서 와이프랑 이런 저런 얘기 할수 있어서요. 결혼하면서 왜 그리 많은 돈이 들까요? 예물 예단 꼭 다 주고 받고 남자는 집해오고 그런거 다 버리세요. 물론 받으면 좋겠지만 그냥 저희들은 양가 부모님들 노후에 쓰시라고 사양했습니다. 여태 교육 시켜주셨으면 그게 우리 재산이죠. 저희는 저희가 모은돈으로 단돈 100불에 작은 채플에서 결혼하고 대신 여행을 원없이 하고 싶어서 유럽으로 6천불들여서 두주반 다녀왔어요.

      세상의 중요한 가치는 자기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되요. 남편과 본인의 지식과 배운 가치들이 세상의 가장 중요한 재산이에요.

      • ironman 171.***.64.10

        너무 멋있습니다.

        • 콩이모찌 8.***.119.195

          사실 저도 이렇게 하나하나 해나가기 힘들었는데 현명한 아내가 옆에서 계속 용기주고 도와줬어요. 부모님께서는 몇천만원 부주하고 다니신 돈이 안아까우셨을까요,,,

          근데 막상 제가 쓴 내용들이 지금 다시 딱 보니깐 평범한 미국사람들의 결혼과 하나하나 해나가는 방법이였네요. 이곳에 오시는 모든 분들 다 행복하게 결혼하시고 원하는바 꼭 다들 이루세요!

    • um 173.***.136.208

      아직도 부모에게 기대어 결혼하려는 사람이 미국에 있었나?

      부모가 반대하면 좋아하던 사람과 헤어지고 부모가 원하는 사람과 결혼할 것인가?

      주변을 보라. 많은 미국의 젊은 사람들이 그냥 월세로 아파트 렌트해서 동거로 맞벌이로 살다가 심지어는 10년 동거후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도 봤다.

      부모말 듣지말고 원글이 원하는게 뭔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게 순서이다.

      더이상 유치원생 아기가 아니란 말이다.

    • 부모가 50.***.85.12

      저도 콩이모찌님처럼 시작하고 싶었습니다(여자).근데 전형적인 교포시모가 예단 요구부터 시작해서 아들 뺐어갔다고 난리를 치니….정말 여자들만 왜 된장녀라고 다들 욕하시나요? 젊은 사람들은 그렇게 하고 싶어도 축의금 회수해야만 되는 부모들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_-

      • 콩이모찌 8.***.119.195

        정말 저랑 같은 상황이시네요ㅠㅜ 부모님들께서 그럼 당장에 축의금 낸 다시 들어와야 하는 돈 6천만원 넘게는 어떻게 할꺼냐고 하셔서 그돈 나중에 제가 벌어서 드린다고 했어요. 한국 부모님들은 통상적으로 자식에 대한 소유욕이 여타 다른 나라 부모님들보다 강합니다. 특히나 남자친구쪽 부모님들께서 이민 1세대시라면 상황은 다르지 않겠네요. 남자친구분의 중간 역할이 중요합니다. 아들 뺏어간다고 난리 치시는데 그럼 결혼하시는 글쓴이 님도 소중한 다른집의 딸인데 그렇게 생각하시는게 어긋났다는걸 남자친구분이 부모님께 말씀을 그자리에서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여자쪽이 다 준비하니 어쩌니 그게 모든 사람이 똑같은 길을 가려고 똑같이 결혼하고 하는거 아닌데 형편에 맞게 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남들 보는 시선이 있어서 남들앞에서 다 보여주고 연기하면서 웃으면서 결혼식과 준비에 십만불 이상씩 써야하는 그런 집안 제외하구요….. 제 직장동료가 신부 드레스 만불에 텍사스 카우보이 스타일 신부 장화에 천불, 결혼식 7만불 쓰고는 2년뒤에 이혼하더군요ㄷㄷ이런 결말이면 남는것도 없고,,,

        저도 중간에서 역할 잘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인지라 많이 힘들기는 했어요. 하지만 남자친구분이 잘 역할 해주시면 잘 풀리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