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도 장소와 규모에 따라서 차이가 많아 보입니다. 한국사람들이 세탁소를 하는 이유는 아시겠지만 투자를 적게하고 작은노동으로 장시간 일하는 업종의 특성 때문이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유소, 편의점, 호텔 등의 업종도 많이 하셨는데 최근에는 거의 세탁소가 대세네요. 한국적인 사고로는 환영받는 사업은 아닙니다만 세탁소를 크게해서 직원도 여러명 두고 돈 많이 버는 분들도 많습니다. 규모가 작을 때는 부부의 노동력으로 꾸려가지만 규모가 커지거나 점포를 서너개 운영하는 경우에는 이것도 매우 큰 사업체이므로 봉급쟁이보다는 소득이 훨씬 크겠지요.
그리고 세탁소가 돈은 좀 벌 지 몰라도 이게 은근 짜증나는 분야입니다. 대부분 사람 다루는 직업이 힘들긴 하지만, 우선 남의 물건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것 자체에 대한 컴플레인을 무시 못하고요. 또한 요즘은 환경 조사/검사같은걸로 귀찮게 구는것 또한 문제입니다. 일터에 대한 문제도 있는데, 여름엔 무지덥고 겨울엔 무지 춥지요. 즉 몸 망가지기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저희동네는 백인비율이 90% 정도 되는데, 이 일대 세탁소가 대략 6군데 정도 됩니다 (제가 발견한 곳들만).
그런데 주인들이 전부 한국인들입니다.
이 동네에 처음 왔더니 동양인들이 드물어서 당황했는데..
세탁소 주인들이 죄다 한국인임을 알고 더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이럴땐 자랑스러운(?) 한국인들의 파워라고 해야 할지
여하튼 한국분들이 세탁 자영업계를 꽉 잡은듯 해서 신기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