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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꽝하며 밭더군요. 강도는 ‘상중하’ 중에서 ‘중하’정도.
백미러로 뒤차 운전자를 보니 내리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먼저 내려서
제차 뒤범처를 보니 약간의 패인트와 덴트 정도. 드디어 뒤차 운전자가 내리더군요.
윗통은 입지 않은 반나체의 미국 학부생쯤으로 보임.(사고장소가 대학근처)
내리자마자 제 차 뒤범퍼의 패인트 자국을 손으로 지우면서 ‘이거 거의 문제 없네’ 그러더군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그래도, 그냥 보내줄려고 생각하고 대화를 이어 나갔습니다.
나 : 보험카드 좀 보여줄래?
뒤차 : 없는거 같은데
나 : 흠.
뒤차 : 차 옆으로 빼자
나 : 그래
(차를 뺀다)
나 : 보험증이 없으면 경찰 불러야지 뭐.
뒤차 : 잠깐. 보험증 있는거 같은데(보험증을 보여줌)
나 : 내가 기록용으로 가지고 있어도 되니?
뒤차 : 아니, 그 거 한장밖에 없어서 안돼. 줄 수 없어.
나 : 그렇담 경찰 불어야지.
뒤차 : 사진찍어 놓으면 되잖아.
나 : 911 경찰 부름(그리고, 상대 보험정보를 종이에 기록함)
뒤차 : (그걸 보더니)간단히 해결하자. 우리 아버지 변호산데……
나 : 별거아냐. 그냥 절차상 경찰 부르는거야. 기록만 남길려고.20분 후 경찰도착
경찰 : 뒤에서 밭힘?
나 : 응
경찰 : 피해자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는데 blue form과 white form. 어느거 할래?
blue form: 간이 사고 리포트. 가해자 피해자가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각자 보험사에 연락해서 처리
가해자 보험사가 땡깡을 부리면 피해자가 직접 코트가고 처리를 해야 함
white form: 정식 경찰 사고 리포트. 경찰은 사고 기록을 보관하고 가해자에게 티켓발부. 피해자는
가해자 보험사에 경찰 리포트 넘버만 주면 됨나 : (가해자에게 불편을 주고 싶진 않지만 내가 불편을 겪긴 싫음) blue로 할까 하다가 나중에 상대방
보험사가 땡깡 부릴것을 대비해 white 로 선택. (경찰은 계속 blue를 추천하는 분위기. 자기들 일이 줄어듬)경찰 : (쌍방의 정보를 적은 다음에 사고 번호를 내게 주면서) 가해자는 가셔도 좋습니다.
아직, 어떻게 처리할지 정하지 않음. 보험처리를 요구할지 그냥 타고 다닐지.
범퍼 페인트는 지우면 되는데 내 페인트가 ㅤㅂㅓㅌ겨진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음. 덴트는 티는 나지만 그냥 무시할 정도.<교훈>
교통사고 피해를 당했을 경우엔 무조건 “911 경찰” 부르고 “white form”을 선택.이번이 두 번째 당하는 건데 역시나 당황스럽습니다. 그래도 첫번째 보다는 침착하게 뒤처리를 하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