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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피에스타, 평가가 많이 엇갈리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스타일리시 하면서 연비도 환상적이고, 신형 트랜스미션 등 기술적 측면에서도 호기심이 가는 차종이라, 이 차종으로 하기로 하고 옵션을 잔뜩 얹어서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맨 먼저 한 일은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신 오버스톡 닷 컴의 자동차 탭, Zag.com 의 서비스였더군요. 아무튼 그것으로 가격을 하나 받았고, 한 딜러는 저에게 이메일 연락을 하였습니다.
통화를 해 보니 조용하고 좋은 사람같아 여기로 해야겠다 하고 연락을 취하였고, 그렇게 오늘 아침 약속을 잡고 딜러를 방문하였습니다. 흑인 아주머니 였더군요.
피에스타가 차가 좋더군요. 작지만 단단한 것이 스타일도 좋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우려했던 6단 파워쉬프트 트랜스미션도 생각보다는 순발력 있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사용해 오던 오일 트랜스미션과는 약간 다른 반응이어서 특이했습니다.
난생 처음 구입하려는 새 차이다보니, 난생 처음 새 차 냄새를 맡아보았습니다.
그리하여 무사히 테스트 드라이브를 마치고 가격 흥정(?)에 들어갔죠. 좋은 사람 같아서 일전에 이미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첫 차 구입이니 잘 부탁한다’ 는 사정 이야기도 했건만, 매니저 방에 들어가서 들고 나온 가격은 완전 미친Year 이더군요. 차 값은 정말 MSRP 에서 300 불 빼 준 값을 들고 나왔고, 제 중고차 값은 블루북 trade-in 가격의 거의 2/3 값으로 후려쳐 놨더군요.
아… 내가 괜히 첫 차 구입이라고 했구나 싶었죠. 솔직히 그쪽에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가격을 들고 나왔으면 저는 흔쾌히 사인 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말입니다.
2년 전 새 차 구입을 망설이며 들어갔던 다른 포드 딜러에서 저를 붙잡고 원하지도 않던 차를 떠 넘기려 하던 흑인 아이가 있었습니다. 정말 겨우겨우 도망치듯 빠져나와서 이메일로 컴플레인을 했더니, ‘그 친구는 그 친구 할 일을 한 거다’ 라고 답장을 해 주던데, 그렇죠. 그 쪽은 이 장사로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니 그 쪽의 할 일을 하는 거죠.
만약 제 차 값만 다시 원래대로 불러 온다면 적정한 선에서 다시 흥정에 임해볼 마음이 있는데, 아니라면 인터넷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불러준 일제차 딜러에게 가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 웬만하면 피에스타를 가 보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