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년전에 했던 고민과 같은 고민을 하고 계셔서 혹시 도움이 되실까 싶어서 글 남깁니다. (한국/미국 회사가 다 같은것 같네요;;;;;)
우선 저는 말씀하신 미국 회사를 택했구요. 저는 좀 상투적일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제 적성을 생각해봤어요.
연구가 좋은지 프로그래밍이 좋은지.
프로그래밍은 박사과정에도 했고 박사 시작전에도 해왔으니 적성에 맞는건 알았구요.
연구 관련해서는, 박사과정 중에는 그나마 교수님이 따오신 펀딩으로 논문/연구 에만 집중했지만,
교수님이 하시는걸 보니, 엄청난 회의에 펀딩 압박에… 연구에 오롯이 쓰시는 시간이 많지 않은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생각해보니 답이 나오더라구요. 굳이 한국에 들어가서 제 적성에 맞을지 어떨지도 모르는 일을 하느니 좋아하는 일을 하자.
실제로 한국의 해당 연구소에서 나온 논문을 보니, 크게 임팩트있거나 좋은 논문이 나오는것 같지않았구요;;;;; (제 연구분야에 한해서 입니다)
그리고 이사이트나 하이브레인 등을 보면 한국의 정출연이 정말 엄청난 곳인것 처럼 얘기가 많은데 (신이 내린 직장이라니;;;;;;)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정말 그곳이 그렇게 좋은곳 인가 하는 의문이 많았어요.
지금은 만족하고 있어요. 윗분 말씀대로 직장생활이야 다 비슷하죠. 가끔 내가 이일을 하려고 박사를 땃나 하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그건 어디가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것 같구요 – 심지어 교수로 간 친구도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잡무가 너무 많다고..
시애틀 생활도 좋구요. 실리콘 벨리만큼 집값이 비싸지도 않고 한국가는 직항도 있고 가깝기도 하구요.
먼 얘기긴 하지만 애기들 학군도 좋다고들 하구요.
한국 식구들은 나이 더 들기 전에 들어오라고 얘기는 많이 하는데,
CS 분야라면 미국회사에서 쌓은 경력이 한국 들어가서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도 사실 좀 들구요.
Anyway, 나중에 후회 남지 않는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