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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내가 어떻게 살았나, 내가 뭘 잘못했고 또 나한테 고마운 사람들은 누구인가
생각을 하다가 david 씨가 떠올라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무서워서 미국생활 삼년이 다 되도록 운전을 못하다가 차가 없인 살수가 없는 동네로
이사를 오는 바람에 우여곡졸끝에 면허를 따고 드디어 차도 사고~
두번이나 실기시험에 떨어지고 마지막 세번째에 붙었을때는 어찌나 행복하던지…아마 고시를 봐서 합격을 했어도 이렇게 기쁘지 않았을거라고 혼자 생각하고…
면허 따는 동안 받은 스트레스, 강습 받느라 쓴 돈, 연습하느라 들인 시간과 노력….면허만 따면 다 될것 같았는데 나를 기다리고 있던 또다른 문제는 차를 사야한다는거…
한달가까이를 여기저기 전화하고 차를 보러 다니고 각종 웹싸이트들을 둘러보고..서서히 지쳐갈 때쯤(차를 사는게 이리 힘든 일인줄 몰랐기 때문에), 우연히 소개로
david 씨를 알게 되고, 그래 마지막으로 전화나 한번 해보자는 심산으로 연락을 했는데
너무 알아서 잘 해준 덕에 지금은 차를 잘 타고 다니고 있어요..돈이 아주 많다면야 이런저런 생각 안하고 그냥 새 차를 샀겠지만, 예산은 정해져 있고
보는 눈은 높은지라 이것저것 까다롭게 주문했는데도 최선을 다해서 나한테 맞는 차를
찾아주고, 앞으로 미국에 계속 살건지 아님 얼마후에 돌아갈건지까지 다 생각해서
이것저것 조언해 주고 알아봐 주고…특히 급한 내 성격에 맞춰서 연락 빨리빨리 해주고(그 점은 정말 높이 살만했어요),
거의 삼년째 미국 살면서 수도 없이 들은 말중에 하나가 자동차 딜러 믿지 말라고…
그 말을 들으면서도 차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내가 딜러한테 안 사면 누구한테 살건가
하면서 믿고 맡겼는데 충분히 만족스럽게 일을 처리해 주어서 너무 고마워요~동시에 귀가 얇지 않은 나에게도 감사를….
나한테 맞는 차를 먼저 이 메일로 사진을 첨부해서 보내주고 그 밖에 그 차를 샀을 때
이자율이나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려줘서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 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당연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다 정비해서 그리고 페인트
약간 벗겨진 것도 손수 같은 색깔의 페인트를 사서 티 안나게 살짝 터치해 주고…멀리 사는 나한테 늦은 시간에 차도 배달해 주고, 정비소에 들어가서 예상보다 하루
늦게 나온 것땜에 렌트를 하루 더 해야 하는데 그 비용까지 알아서 계산해 주고….차를 처음 소유해 보는지라 이것저것 엉뚱한 질문을 해도 늘 친절히 대답해 주고…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배터리가 나가서 시동이 안걸리는데(나는 그때 차가 그냥 망가진 줄
알았고), 웃으면서 방전된거고 차 망가진 거 아니니 걱정말라고….그런일 종종 일어난다고….차를 점프를 하고 그러다 결국은 불안해서 안되겠어서
배터리를 교체해야 겠다고 마음 먹고 있는데 그 비용까지 알아서 처리해줬을때는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면 정말 눈물나게 고마웠지요~차를 팔고나면 모르겠다는 식으로 나올수도 있는데(특히 배터리 문제는 소모품이므로
내가 알아서 해야하는게 맞는데도) 그러지 않고 여기저기 알아봐서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게 나한테 가장 좋은지 다시 전화로 알려주고…이미 퇴근시간은 훨씬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도 참 여러가지로 고맙네요…이년 넘게 차 없이 살면서 힘든 일 많았는데 면허 따고 좋은 차 사고 그러고 나니
내가 언제 차가 없었었나 싶은게 사람 참 간사하다 싶네요..David 씨를 만난게 또 David 통해서 차를 산게 차없이 불편해도 잘 살아온 내가 보상을 받은 느낌이에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올해가 가기전에 또 더 늦기전에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나마
전하고 싶어서 입니다.다시 한번 여러가지로 신경 써준것 감사하고 남은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에도
더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라며….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화번호를 올리까 말까(혹시 광고 같을 까봐)고민 많이했는데
올리기로 결정하고 올립니다. 결정은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니까요…혹시 저처럼 뜻하지 않게 많은 도움을 받는 사람이 또 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213-804-4533, David Shim(Eden motor group in Garden Grove branch)Carlsbad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