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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501:17:37 #15342신차구입 147.***.76.140 8121
안녕하세요, 내년 초에 미국에 취업차 나가게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5년간 중고차만 2대를 몰다보니 미국에 가서는 가능하면 새차를 사고 싶습니다…중고차 잔고장 때문에 신경쓰는 스트레스가 은근히 많더라구요….그리고 과연 전주인이 차 관리를 어떻게 했을지도 걱정되구요…미국에 도착해서 최대한 신차를 빨리 사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합니다.전부 cash로 구입할 예정인데요, 대충 주워듣기로는SSN도 있어야 하고, 운전면허도 따야되고..그래야 하는것 같더라구요…한 달 이내에 구입이 가능하다면 렌트카를 몰다가 바로 신차로 갈아타면 좋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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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차 69.***.54.55 2010-11-2510:32:06
취업차 오신다는 말을 들으니 안심도 되고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미국의 문화는 한국과는 많은 점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한국에서야 제조사와 판매사가 같고 차를 주문하면 수일에서 길게는 두어 달까지 기다려 차를 인도 받지만 미국은 차가 없으면 꼼작을 못 하는 나라이라서 돈만 있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차를 가지고 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선 오실 때 국제운전면허증과 여행자 수표를 차를 사실 수 있을 만큼 준비하세요. 크레딧이라 부르는 것이 없기 때문에 미국에서 무엇을 사시던 다 현금으로 ‘디파짓(deposit)’을 많이 하고 구입해야 합니다. 한국과는 달리 크레딧카드 쉽게 못 만듭니다.
자동차보험도 크레딧이 없는 상황에서 엄청 비쌉니다. 한국의 경우 운전을 오래 했거나 차사고가 없을 정도로 안전운전자라면 ‘자차’를 빼면 자동차보험료가 엄청 싸게 되지요. 그리고 수리비로 저렴하구요. 하지만 미국은 공임이 엄청난 나라라서 차 한 번 고장나면 돈이 엄청나게 듭니다.
처음 오셔서 운전면허증도 우리나라 같이 그냥 한 가지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영주권자 이상이면 정식 운전면허증을 주지만 그 외에는 운전허가증을 줍니다. 모양도 운전면허증은 한국 같이 가로가 긴 모양이지만 운전허가증은 세로가 깁니다. 이것이 미국에서는 한국의 주민등록증 역할을 하지요. 웃기는 것은 운전허가증으로는 주유소에서 맥주 등을 살 때 ID(주민증)를 제시하라고 할 때 보여주면 신분을 인정하지 않아 맥주를 살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아마도 처음에 미국에 오시면 많은 혼란을 겪으실 것이며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겪는 ‘속앓이’할 것입니다. DMV(한국의 운전면허시험장)가시면 불친절하고 고압적이며 의심적게 바라보는 것을 느끼실 것이며, 한국 같으면 수 십분에서 길어야 한 두 시간이면 끝날 일을 반 나절을 기다려야 끝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와 같이 병원을 가든, 관공서를 가든 하루를 잡아서 준비해야 합니다. 급한 한국 사람이 미국에 오면 속이 터져 죽기 딱 좋습니다.
그냥 기다리는 것도 아니라 속을 삭혀 가면서 기다리는 법을 배우셔야 합니다. 한국이 얼마나 일처리가 빠르고, 민첩하며, 친절한지 와보시면 느끼십니다.
하지만 오래 사시면 사람으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가 없는 삶이 얼마나 좋은지 아실 것입니다.
더 정보가 필요하시면 글을 남겨주세요. 아는 만큼 답해 드리겠습니다. -
신차구입 125.***.35.154 2010-11-2517:02:48
친절한 답변 고맙습니다! 정말 현금만 가져가면 차를 가져올 수 있단 말인가요? 국제운전면허증만으로도? 그렇다면 다행이긴한데 조금 더 자세히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신차를 사기위해 현금 이외에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것들을요…그리고 크레딧이 없으면 보험료가 많이 비쌀거라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요..그렇다면 1년간 (미국도 1년마다 보험갱신하나요? 아는게 없네요..ㅋ) 어쩔수없이 비싼 자동차 보험료를 낼 수 밖에 없는것인가요? 갑자기 신차 구입하기가 부담이 팍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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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ream 96.***.159.95 2010-11-2517:07:40
현금주고 차사는 것은 언제든 가능합니다. 다만, 미국 면허증이 없으면 보험이 많이 비싸집니다. 일단 소셜번호 신청하셔서, 15일정도 후에 소셜카드를 받으시면 최우선으로 운전면허증을 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의 운전 경력을 가입하신 보험회사에서 영문으로 발급 받아오셔서 가입하시면 보험료를 조금 더 낮출 수 있죠. (일부 보험회사만 인정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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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구입 125.***.35.154 2010-11-2520:01:18
아..그렇다면 바로 차를 구입할 수 있어도 보험료를 고려하면 미국 면허증을 딸 때까지 기다리는게 좋다는 말이군요~ 미국에서도 당연히 보험에 가입을 하지 않으면 운전을 하지 못하겠죠? 우선 SSN을 빨리 받고 운전 면허를 빨리 따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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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24.***.249.97 2010-11-2609:39:55
우선 취업 축하드립니다..
두달전 같은 경험을 해서 원글님께 도움이 될것 같아 답글 올립니다..
저도 현금일시불로 새차를 구매했습니다..
주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동소이하다고 가정하고 제 경험을 말씀드릴께요..차량 구매는 등록을 할 주소지가 정해지면 SSN 등과 관계없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현금구입이시라면..)
저는 한국에서 국제면허증과(한국면허증원본은 필수), 면허시험장에서 발급해주는 무사고/무벌점 증명서(13년) 를 가져왔습니다..
주소지가 정해지면 딜러에 가셔서 원하시는 차를 딜하시고,
딜이 끝나면 보험을 가입하시면 됩니다..
보험은 국제면허증과 무사고 증명서 만으로도 가입이 되며 무사고 경력에 따라 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보험을 가입하면 다시 딜러에 가셔서 차동차값을 완납하시면, 딜러가 출고 날짜를 알려줍니다..
인벤토리에 있는 차라고 하더라도 SSN이 없으시면 등록하는데 이틀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맘편안히 기다리시면 딜러가 전화를 합니다.. 차가져가라고.. 그럼 자동차 등록증과 차를 가지고 나오시면 됩니다..
보험증서는 보험회사로 부터 1~2주 후에 우편으로, 타이틀(핑크슬립)은 한달 후에 우편으로 받으시게 됩니다..SSN을 받으시면 미국 면허증을 따시면 되고, 면허번호를 보험사에 업데이트 해주시면 그에 해당하는 만큼 보험료를 다시 할인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가입할때 약간 비싸더라도 나중에 할인 다시 받으실 수 있으니 면허증 따실 때 까지 기다리실 필요가 없습니다..
제 경우는 무사고 경력으로 ‘safe driver’란 명목의 25% 할인을 받았었구요..
미국 면허 업데이트 후 160불/년 의 추가 할인을 받았습니다..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정착준비 잘 하시구요.. -
신차구입 125.***.35.154 2010-11-2610:44:59
정말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우선 보험에 가입하고 후에 면허를 따도 보험료 할인이 가능하군요!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감이 옵니다…답변해주신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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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차 69.***.54.55 2010-11-2611:06:57
미국에 오면 정말 많이 황당할 것입니다.
미국의 각 주는 각각 다른 나라 같이 법도 서로 다릅니다. 물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지요. 위에 글을 남기신 분들의 말씀이 다 맞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가실 주에 사시는 분의 말씀이 가장 정확합니다.
하지만 또 그 주에 사시는 분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의 경우에 따라서 또 다른 것이 미국입니다. 정말 미칠 노릇이지요. 거기다가 잘못된 정보를 주는 사람도 많구요. 특히 미국에 오셔도 편법이나 불법을 알려주시는 분의 정보는 절대로 받아들이시면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 계시되 본인이 직접 가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인데 어느 정도 영어를 구사하시는지요?
한국에서 아무리 영어를 잘 한다고 해도 미국 현지 영어를 접해보면 엄청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겁내지 마시고 시도하셔야 합니다. 미국은 처음에는 ‘노우’를 말합니다. 그렇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기본적인 원칙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계속 묻고, 추진하고, 부탁하면 ‘예스’를 합니다. 미국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단, 합법적인 방법으로 하셔야 합니다.
미국에 오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불법, 편법이 판을 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일시적으로 통합니다. 하지만 언젠가 들통나게 되어 있고 그러면 미국은 한국 같이 유야무야 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완전 ‘아웃’입니다.
이들이 말하는 크레딧의 의미는 진정한 ‘신뢰, 신용’입니다. 우리나라 같이 말만 신용이라고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일단 다 받아주고 믿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것이 거짓이거나 편법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원천적으로 처벌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차마 드리고 싶지 않지만 아니, 해서는 안 되는 말이지만 처음 오시는 분을 위해서라면 하겠습니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 조심하세요…윗분이 말씀드린대로 한국에서의 보험 경력을 준비하세요. 또 경찰에서 발급하는 운전경력증빙서를 준비하세요. 하지만 보험사에 따라 받아주는 곳도 있고, 안 받아주는 곳도 있습니다. 또 받아주는 척해도 나중에 인정을 안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저도 수차례 시도 끝에 비로소 인정을 받았습니다. 필요한 것은 모두 영문으로 준비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귀찮아 해도 끝임 없이 시도했습니다.
미국 운전허가증을 받는 과정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미국은2001년 테러 이후 엄청나게 달라졌습니다. 전에만 하더라도 운전면허 따는 것은 쉽고 간단했지만 테러 이후는 분통이 터질 것입니다. 미국에 오셔서 처음부터 각오하셔야 할 것은 당황하지 말라라는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 쉽게 되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어느 정도 정착이 되고 나면 그 때는 편하고 좋습니다. 한 3~4년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운전허가증, 영문 증빙서류가 있어도 보험료는 할인된다고 속단 마십시오. 하지만 윗분들의 선례가 있으니 시도는 계속해 보십시오. 그리고 놀라운 것은 미국은 아무리 중요한 서류도 다 일반 편지로 배송됩니다. 한국 같이 집배원이 와서 친절하게 싸인 받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정부가 하는 일이 아닌 상업적이거나 개인적인 것은 그렇게 합니다. 하지만 소셜번호 배송, 영주권카드 배송, 각종 유틸리티 ,’전기료, 수도료 등등은 다 일반 편지로 옵니다. 그런데 배달 미스로 내가 그러한 서류를 못 받았다고 해서 책임이 면해지지 않습니다. 스스로 항상 체크해야 합니다. 미국은 가만히 있으면 해주는 나라가 아닙니다. 뭐든지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이 인정이 안 되는 주도 있지만 일단 자동차 딜러들은 어떻게든 차를 팔려고 하기 때문에 가능하게 할 것이며, 많은 보험사들이 오실 분에게 보험을 팔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자신들이 거래하는 보험사가 있기 때문에 어떻하든 보험을 들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보험료는 비싸겠지만… 그리고 한국에서야 현금으로 한다면 환영하겠지만 미국은 아닙니다. 융자를 껴야 이윤을 더 날길 수 있기에 별로입니다. 하지만 크레딧이 없는 상태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보험기간은 육개월입니다. 매 육개월 만에 갱신을 하지요. 무사고에, 준법을 잘 해서 딱지를 끊지 않으면 처음 몇 번 간은 보험료가 팍팍 내려갑니다.이제 정리하면 현금을 주고 차를 사고, 보험도 들었고 소셜카드를 신청합니다. 그리고 약 십여일 후에 소셜카드가 오면 운전허가증을 신청하러 갑니다. 여러 가지 서류가 필요할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면허시험장을 가셔서 필요 서류를 잘 보신 후 신청사세요. 인터넷이 되면 인터넷으로 알아보셔도 됩니다. 금방 되지 않겠지만 그 자리에서 허가증을 교부받으면 보험사에 즉각 쇼셜번호와 운전허가번호를 알려주세요. 그리고 제반 준비해 온 증빙서류를 보여주면서 할인을 시도해 보세요. 많이 배우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듣는 얘기와 직접 해보는 것이 다른 곳이 미국입니다.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요,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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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구입 125.***.35.154 2010-11-2706:42:53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 너무나 감사드립니다..직접 부딪혀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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