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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6년전 학부때 취득한 aicpa 와는 전혀 상관없는 비즈니스 필드에서 대략 2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마침 예전에 미국으로 이민간 후배로부터 LA의 한인타운에 위치한 회계사무소에 들어오라는 job offer를 받았습니다. 파트너 5명, 스탭 10명 쯤 되는 조촐한 firm으로 대략 한인들(가끔 2세)을 상대로 기장부터 세무상담 등 각종 업무 뒷치닥거리해주고 있답니다.현재는 가고 싶은 맘 반, 가기 싫은 맘 반입니다.
일단, 영어가 잘안되고, 남아있는 회계지식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인턴스럽게 일 좀 하면서 영어 및 회계지식 좀 쌓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사람들과 관계유지 잘한다면 꽤 만족스럽게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서류 전달에서부터 기장 대행까지 ‘사소’하기 이를데없는 일만 하다가, 사그라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주변의 얘기도 미국에서 주구장창 살거면 몰라도 어차피, 몇년쯤 뒤에 다시 한국에 들어올 생각이 있다면, 그곳에서의 경험이 그다지 커리어 상으로도 유리하지 않을 거라는 의견을 피력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것이 무척 거시기합니다.
전 3-8년 잡고, 어학연수하는 심정으로(가끔 IRS에 서류작업 및 통화할 일도 있다하니) 다녀오면 한국에서 여자저차한 곳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서 가고 싶은데, 결혼을 앞둔 여친과 주변의 몇몇이들이 강력하게 말리고 있기에 걱정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갈까/말까?
씨니컬하고도 냉철한 답변 혹은 매우 직관적이고 선정적인 리플이라도 환영합니다.ps ; 결혼할 친구가 시민권자라, 비자 문제는 나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ps 2 ; 실은 다른 게시판에 올린 글인데, 여기가 답변이 더 충실한 듯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