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갈림길… 에서..

  • #149838
    궁그미 168.***.165.72 5890

    지금 미국대학 공대 박사과정 어듬션을 받은 직장인입니다. 석사받고 일한지 한 3년 넘었구요..(병특으로 일했습니다.)

    미국에 가기 전에 무척이나 여러가지로 심란해서 물어봅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연구를 계속하고 하는 그런게 그리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미국가기전에.. 더 늦기전에 미국박사보다는 차라리 고시나 의치대학원 셤을 볼까하고 정말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게된 계기는 회사에서 똑똑한 미국박사받고 들어온 선배들도 잘려나가는걸 보면서 많이 느끼게 된거지요..

    뭐 제가 다니는 회사가 삼전처럼 좋은 회사도 아니고 제 케이스가 일반적이진 않지만.. 고민이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고수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게시판 찾아봤는데.. 저처럼 생각하는 케이스는 별로 없어서여..

    • 지나가다 63.***.29.114

      님처럼 생각하는 케이스는 거의 없죠..왜냐면 적어도 박사를 목표로 어드미션까지 받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나중에 회사나 연구소 혹은 학교에서 일하더라도 연구쪽으로 진로를 생각했을테니까요. 연구하는게 적성에 안맞아서? 고시나 의치대학원이 더 쉽고 돈도 잘 벌꺼 같아서? 주위에 박사 받고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한가지만 되묻고 싶네요..왜 박사하려고 하셨습니까?

    • Trojan 128.***.134.14

      이런 문제에 대한 답변을 여기서 구하실려고 하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하지 않나요. 박사급 연구원이 잘려나가는게 일반적인 경향이라고 하더라도 살아 남는 사람들도 있다는것을 생각해보시면 본인이 과연 살아남을 자신이 있냐 없냐의 문제로 귀착되는거 아닐까요?

    • ISP 206.***.89.240

      제가 볼때는 누구나 할수 있는 고민 같은데요.
      몇년전에 비슷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의대/치대냐 아니면, 지금 하고 있는 쪽으로 석사냐.

      저는 지금하는쪽 석사로 결정 했습니다.

      이유인즉, 미국에서 의대 치대는 시간+ 돈 이 있어야 하는데,
      최소 4년에서 10년까지 저를 서포트 해줄 여건이 안되였다 였고,
      의대치대 졸업하고 돈을 좀 만지려면 자기 오피스를 차려야 하는건데,
      오피스 차릴 능력 역시 가능성이 안보인다 였구요. 그리고 설사 모든게 가능하다 하더라도 결국 그쪽으로 자리를 잡는 나이는 40+이여야 한다는소린데(저는 지금 삼십대 중반)

      그래서 그냥 안일하게 같은 분야 석사로 정했습니다. 직장에서 석사혹은 박사(파타임이 가능하다면) 는 지원을 해주니까요.

      주변 여건이 (돈+시간) 허락한다면, 해보라고 하고 싶군요.

      공대는 평생공부를 해야 하며 계속 경쟁을 해야 하지만, 적어도 의대 치대는
      학교와 레지던시 하는 4-10년만 고생하면(그고생이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머지는 큰 경쟁 없이 자기 기술로 평생 먹고 사는데 걱정 없어 보이고 사실입니다.

      증거로는 보통 아버지가 의사, 변호사인 집은 자식들도 같은 길을 가는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공대 박사인 경우에 자식이 같은길을 가려고 한다면, 아버지가 그길을 막거나 혹은 다른방향으로 가라고 권합니다. 그이유는 여러분들이 물론 더 잘 아실겁니다.

      하지만, 의사 스스로들은 그러더군요, 의사란 직업은 서비스업이고 인류를 발달 시키는 그런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똑똑한 사람들은 공대나 이런대를가야 한다고 말이지요.

      인류를 이끌어 가기에는 별로 똑똑하지 못하고 그저 제 식구들이나 잘 먹고 잘살게 하자라는 제 이기심으로는 여건 된다면 의대 치대 가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 nyc 209.***.4.3

      그럼 그런 서비스업이 돈을 제일 많이 버는 이유는 도데체 뭔가요?

    • ISP 206.***.89.240

      자기 밥그릇을 잘 지키기 때문 아닐까요?
      특히 미국 의사의 경우에는 의사들의 가장 큰 협회인 AMA(한국의 경우에는 대한 의사 협의회 던가요?) 로 많은 부분을 컨트롤 합니다. 그리고 AAMC 라고 하는 의대연합회가 있지요 여기서는 미국의 의대 숫자와 의대 입학생 수를 제한합니다.
      물론 두협회는 서로 잘 연관되어 있지요.

      만일 공대에 이런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우리 공돌이들도 살기 아주 편할겁니다.
      누구나 서로 공대 가려 하겠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게 라이센스 혹은 라이센스 따는 시스템 같은것들이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일례로, 의사는 의사면허 없이는 아무일을 할수 없습니다.
      의사면허를 받기 위해서는 의대를 나와야 하고 시험을 보고 보드를 패스 했다 하더라도, 레지던시 없이는 아주 제한적으로밖에 환자를 볼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공돌이는 어깨넘어 배우는 시스템으로,
      라이센스 없이도 공돌이 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라이센스는 커녕, 아무것도 몰라도 공돌이 노릇을 하더군요.
      그리고 공대는 무지무지 많습니다. 의대있는 학교는 손을 꼽아도 공대 없는 학교는 꼽기 힘들지요.
      그리고, 학교 굳이 안나와도 열심히 배우면, 다 일하고 더 잘하는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생각하는게 라이센스 없으면 공돌이 못하고,
      라이센스 받기 위해서는 공대 나와야 하고, 공대의 수를 줄이면 우리도 의사들처럼 큰소리 빵빵 치면서 살수 있지 않을까라는 좀 허황된 생각을 합니다만,

      흠… 멍멍이 소립니까? :)

    • 조심성 64.***.181.173

      돈을 엄청나게 많이 받는다면 문제가 달라지지만, 얼마를 받더라도 월급장이라면 우선 일이 적성에 맞아야 합니다. 하기 싫은 일 하는 것 엄청난 고역입니다.

      제 매제가 치과하는데, 치과 오는데 이도 안닦고 오시는 아줌마들 이에서 시금치 조각이나 고추가루를 우선 긁어내야 하는 마음을 아느냐고 하더군요.

      그리고 고시도 옛말입니다. 연수원 꼬래비로 졸업한 사람들, 대기업에서 과장급으로 특채하는데 서류전형에서 탈락시키는 것 많이 봤습니다. 십년 전만해도, 가는 사람도 없었지만 가면 이사급이었죠.

    • 박사유학 147.***.3.128

      그런 질문을 하시는 것 자체가 박사공부에 대한 열정이라기 보단 떠밀
      려서 결정을 내리시는 것 같은데 그 상태로 유학오시면 박사끝날때까지
      같은 고민 하실 확률 90% 이상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박사했다고
      예전처럼 의사, 변호사 대접 해주는 것도 아니고 자기길 스스로 찾아야
      하고 교수 되는것도 쉽지않고 미국 취업도 쉽지않고 아무튼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보장되는건 없거든요.

      여기 계신 분들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저는 박사하다 중간에
      좋은 취직 자리가 나서 그만두고 기술관련 마케팅쪽으로 방향을 바꾼
      경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구요, 미국의사 만큼은 아닙니다만,
      왠만한 한국의사 보다는 많이 법니다.
      공대 나와서 엔지니어 한다고 무조건 의사, 변호사보다 못하다는 생각은 안합니다만, 스스로의 목표나 열정, 확신이 없다면 그냥 남들 하는대로 가는게 낫겠죠.

    • abc 67.***.35.132

      이건 공대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님이 아퍼 보세요 천만금을 주더라도 병을 고치겠ㄷ죠 님이 감옥 가게 됬어요 억만금을 주고라도 좋은 변호사 사겠죠 하지만 컴퓨터가 느리면 그냥 쓰고. 차가 안좋아도 그냥 씁니다 이게 차이입니다. 변호사와 의사 그리고 공돌이의 차이 공돌이는 물건을 싸고 좋게 만들기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공돌이의 가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한다는거에서 priceless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중요하게 생각 안하신다면 계속 회의를 느끼실겁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의치한으로 가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 갑부 24.***.47.33

      저보다 못했던? 의치대 친구녀석들 잘나가는 것 보면서 저도 예전에 많이 고민했었는데 저는 의외로 쉽게 풀었습니다. 갑부리스트 쫙 보고나서요.
      의사는 잘되도 의사 못되도 의사. 공돌이는 못되면 백수 잘되면 ????.
      제 인생 잘 걸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ISP 69.***.167.86

      갑부님 말씀대로라면, 마치 공돌이의 길은 도박, 의사의 길은 투자 라고 들립니다.
      도박보다는 투자가 되야 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 hmm.. 63.***.29.114

      어차피 인생은 도박..ㅋㅋ

    • ISP 206.***.89.240

      음… 우리는 그럼 프로페셔날 도박사들 이였군요.
      예전에 김병헌이 나오던 올인이라는 드라마가 팍팍 가슴에 비수를 꽂는군요.
      송혜교 어딨나~ :)

    • 도박 147.***.3.128

      도박이라는 것도 upside가 보장이 되어야 하는 법이죠. 솔직히 미국의사들
      돈 버는거 보면 왠만한 엔지니어가 자기 사업 차려서 크게 성공하는 정도
      라고 봅니다. 물론, 한국에서 의사냐 미국에서 성공한 엔지니어냐 하는
      문제는 좀 다르겠죠. 비교 가능한 대상도 아니고. 아무튼, 모험하기
      싫으면 의사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 jakie 204.***.181.57

      All in to ISP … hehe~

    • 128.***.82.228

      그래서 원글님 어떻게 결정하셨을지 궁금하네요 ㅎㅎ

    • 원글쓴이 168.***.165.72

      코멘트해주신 분들 말씀 다 옳고 다 맞는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원래 유학을 준비할 때 연구에 대한 깊은 애정보다는 학위나 다른 것(어학실력 향상-_-;;) 같은 불순한 목적-_-에 초점을 맞춘채 유학을 떠나려고 하니 여러가지로 걸리는것 같네요. 그리고 박사받고 연구소에서 일하기보다는 다른 일(예를 들면 기술이 필요한 마케팅, 금융, 정책 등)을 하고 싶었고.. 회사도 일반 제조업보다는 컨설팅회사나 금융기관에 들어갈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그쪽에 박사수요가 있다고 들었거든요) 너무나 안일한 발상이고, 유치했다는 걸 요새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30이여서 지금 무언가를 선택했을때(박사받으면 35 이상이겠죠?) 그 이후의 진로가 연구원 이외에 다른 것으로 결정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시를 많이 생각중인데.. 이건 유학가서 박사하는 노력이나 고시하는 노력이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것 같아서입니다… 보상적인 측면도 솔직히 크구요..
      물론 준비하는데 3~4 년 걸린다고 하고 연수원까지 끝내면 35이후가 되는데.. 시험에 되기까지 위험이 너무크고 만일 안좋은 결과가 나왔을 경우 다시 취업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도 이런점을 걱정하셔서 너무 고민이 되서 결정하고, 고민하고, 결정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해오다가.. 여기에 어렵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머.. 결론은 계속 고민중인데 제가 내려야겠지요..제 일이니까요..

    • Dreamin 71.***.156.97

      예1. 대만친구 참똑똑함 유학때 참 잘했지만 지도교수가 세상에서 유일한 것을 연구하라고 해서 5년동안 고생해서 미국서 박사하고, 대만가서 국립연구소에서 취직해서 연구하다가 실증이 나서 공무원을 몇년하다가 공부하여서 변호사가 됨. 공학과 전혀 무관한 변호사를 하고 있음.

      예2. 마누라 의대동창회에 가면 공학박사인 내가 돈때문에 기가죽음. 내가 아무리 똑똑하다고 생각해도 언제 회사가 망해서 생각하면 갑갑합니다. 미국에서는 의사되려면 학부 4년, 의대 4년, 레지던트 3년, 총 11년을 해야하고, 특히 의대때 대개 20만불정도 든다.
      공학박사는 학부 4년, 박사과정 5년, 총 9년을 하지만, 박사과정에 대개 돈받고 다닌다.

      예3. 쌍팔년에 유학올때 한 친구가 자기는 한의대 간다고 하더라고. 지금생각하면 그친구가 잘한 것같기도하고.

      사람이 오래동안 직업이 안정되고 수입이 좋을려면, 인질이 있어야 한다.
      의사는 환자가 있고, 변호사는 범죄자가 있지만, 기술자는 기술이 있지만, 이차적인 인질인셈이다. 그래서 안정되고 수입이 놉지 않다. 내아들은 과학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인질이 있는 직업을 선택하길 희망하지만 제인생을 내가 어떻하겠나?

      한국서 대학원, 직장 3.5년, 유학 5.5년, 한국직장 6년, 미국직장 6년 앞으로 15년이나 20년 직장 생활을 해야하는데 갈길이 싶지만 않네. 횡설수설이라 도움이 될지…

    • 128.***.82.228

      차라리 그럼 MBA는 어떠세요? MBA하고 나면 딱 금융기관이나 컨설팅회사네요. 아니면요.. 요즘 인기있는 통계석사나 금융공학 석사 하고 quant하시던지요. 또는 Master of Finance도 있고.. 그리고 경제 석사도 있고요.. 석사 마치시고 직장 경력 살려서 경력으로 들어가시면 되잖아요. 아님 아예 요즘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경영학 박사로 가시던지요. 뭐 이미 공대박사로 어드미션까지 나온 상태이니 다시 지원하셔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ㅎㅎ

    • 중요한 결정 128.***.48.99

      abc라는 이름으로 답변달았던 사람입니다. 직선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저도 원글님과 똑같은 생각(연구원 생각 없음)과 고민을 했던지라.. 전 석사를 유학와서 했고, 되돌릴 수 없는 박사의 길에 이미 접어들었습니다.

      원글 쓴 분께서 문과적 소양이 있는 분이라면 전혀 박사학위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선 박사학위만으로 뭔가가 되려면 3위안에 드는 학교에 가면 그나마 소득이 있지만 나머지는 정말 연구를 평생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나 좋은 커리어를 제공하는 거라 봅니다.

      누가 어디에서 얘기한거 같은데, 이공계 직업은 너도나도 박사니 나도 해야 그나마 회사에 오래 버틴다는 인식이 있죠. 왜이렇게 이공계인들만 손해 보는 짓을 해야하죠? 힘들게 인생 낭비 할 이유가 없어요. 유독 이공계통만 취업도 연구개발로 하려 하는데 철학과 나와서도 마케팅, 홍보, 인사 업무 잘만 할 수 있잖아요. 왜 이공계는 그런 일을 못하고, 한 길만 보는지…

      그리고 아무리 돈받으며 공부해도(요즘 공대 절대로 돈 많이 안줍니다) 직장에서 그 기간에 돈벌고 인맥쌓이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죠. 뿐만 아니라 공부하면서 버리는건 인관관계와 돈뿐이 아닙니다. 공부가 적성이 아니라면, 사람 성질도 버리고요. 편협해져요.

      근데 왜들 박사 하냐고요? 박사 학위한 분들 한번 보세요. 재미없고 싫은걸 잘 참아가면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그리고 박사학위라는 명예에 집착하는 사람들도 많고, 박사하면 대기업 임원될 줄로 알고 있는 분들도 있어요. 물론 연구 좋아서 하는 분들도 있지만.. 고집 세고, 박사들끼리 모여 지내려하는 폐쇄적인 사회를 만들고, 서로 배운 사람이라고 치켜 세우는 사람들 꽤 있습니다. 한마디로 사회에서 별로 인간관계도 많지 않았고, 재밌게 생활하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많아요. 교양 넓히려고 인문 서적 읽고 있으면, 공대생이 그런걸 왜 읽냐고 그러는 사람도 있어요. (기분들 나쁘시겠지만, 우리 스스로 인정할건 인정해야죠.)

      이공계는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천대 받는 편이죠. 프랑스에서 과학자들 난리쳤잖아죠.. 미국 애들도 geek이라고 부르면서 무시 하는 애들 많습니다. 노력에 비해 합당한 보상을 해주는 거라면 미국애들이야 말로 너도나도 할텐데, 똑똑한 애들은 전부 의대, 법대로 가고 공대 대학원 오는 미국애들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대만도 똑같습니다. 제가 아는 대만 친구들도 맨날 하소연해요. 오로지 인도애들만 다르게 생각하는게, 자기네 나라에서 다른 업종보다 몇배의 임금을 받으니 당연히 그렇겠죠.

      제 생각에는 나라가 선진화 될수록 점점더 심해질겁니다. 인도, 중국이 갑자기 이쪽에 사람이 많이 몰린 까닭도 있지만, 앞에분이 얘기하신 대로 진입장벽이 가장 낮은게 이공계인 원인도 있습니다. 문과는 오히려 자기네 나라 사람들만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있는데, 이공계는 막말로 미국이 하듯이 가난한 나라의 훌륭한 인재들을 데려와서 빡세게 굴리면 되거든요.

      저도 제발 이공계가 제대로 대우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원리가 그렇다는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본디 어렵고 누구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류의 공부를 한다면, 대가가 크기 때문인데, 무엇 때문에 다들 이쪽에서 발을 못 빼는지… 어쨌거나 이공계는 그럭저럭 살기에는 좋지만, 성공하고 싶거나 잘나게 되고 싶다면 같은 노력으로 다른 분야에서 성공하기가 훨씬 쉽다고 봅니다. 강남애들이.. 공대 유학을 많이 오던가요? 천재소리 들으면서 서울과학고 나온 제 친구는 의대 편입 했고, 스탠포드 나와서 구글 들어간 건너 아는 사람은 퇴사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은 바보짓만 한거 같다며 로스쿨 준비한다는 말을 끝으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