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학석사 & 진로

  • #149798
    궁금이 203.***.0.92 6333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32살의 IT벤처기업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입니다..(전공은 경영학이었구요.)

    질문 드릴것은,
    1. 저의 계획은 늦은 나이지만, 가서 회계학 석사를 하고 현지 회계법인에서 경력을 쌓은 후 우리나라로 와서 미국증시상장업무나 펀딩등의 업무(때에 따라서는 회계업무도 할 수 있겠죠..)결국 CFO로 성장하고 싶은데, 여태까지의 해외영업의 경력과 회계학 석사,현지 취업 그리고 나이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Feasible한 목표인가요?

    2.현지 취업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회계법인 말고 어떠한 진로가 있을까요? 회계학 석사를 마치게 되면 설사 취업을 하더라도 신입 회계사로 다시 시작해야된다고 하던데, 내년 가을에 입학한다 하더라도 내후년 졸업하면 미국나이로 33인데 저의 주관적인 생각은 못할 것도 없다라는 생각이고, 미국에서는 취업시 나이를 안본다고 하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런 케이스가 있는지,, 현지에서 경력을 쌓고 한국에 돌아오는 나이도 생각해보면 이러한 케이스가 가능한지가 궁금하네요…그리고, 회계법인 말고 해외영업과 회계학 석사를 시너지해서 경력을 인정받고 현지 취업을 할 수 있는 케이스가 있을까요? 정 취업이 안되면 한국에 올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만.. 해외영업을 하다가 회계학 석사를 생뚱맞게 해서 경력의 일관성이 없을까봐 걱정스럽기도 합니다.(꼭 회계법인이 아니더라도 저의 IT해외영업 경력과 회계학 석사를 살릴 만한 Job이 있으면 그 직업이 더 나을 수 있겠죠..)그리고 회계법인에서도 IT쪽 회사들과 일하게 되면 저의 경력이 도움이 될 것도 같습니다만..

    3. 내년 가을에 입학하려면 올해 12월까지는 GMAT과 토플을 끝내야 한다는데, 직장을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 별로 시간이 없어서 좀 걱정스럽습니다. 시기를 놓치면 또 내후년 봄학기 또는 가을학기를 봐야하는데 나이는 자꾸 많아지고 또 봄학기는 회계학석사 T/O가 별로 없다고 하구요..(이말이 맞나요?)이럴 경우 과감하게직장을 그만두고 두 시험에 올인하는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계속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를 해야할까요?(회계학 석사의 경우 전에 경력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해서, 빨리 들어가서 빨리 졸업하는것이 좋다고 하여 이 부분이 맘에 걸리네요..)

    이 상황에서 현지에서 계신분들의 실질적인 조언이 많이 필요합니다.
    현지에 계신 회계학석사를 공부하시는 많은분들 또한 현재 회계법인에 계신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 무풀방지 74.***.13.147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항상 먼저 ‘진정’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를 진지하게 물어보세요.
      쓰신 글로 보면, 미국회계사가 되어야 하는 어떤 필연이나 의지 혹은 구체적 목표같은 것을 찾기 힘들군요. ‘CFO’나 ‘IPO’업무는 그야말로 대부분의 회계사들이 희망하는 dream job입니다(한국이나 미국학생모두), 이쪽 업계에 경험이 없으셔서 약간 현실감각이 떨어지시는 것 같아 조금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다 자기하기 나름이다라는 만병통치약 같은 말보다는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긍정적인 면으로 보자면 다음과 같은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1. name value있는 회계학 석사를 마치고 한국의 외국계 회사나 회계법인에 자리를 잡는다. (양쪽 모두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이유는 나이와 경력문제인데요,corporate쪽에서 경력쌓고 외국석사 해서 들어오면 merit은 아직 있어보입니다만 경력이 너무 동떨어진 분야라 섣불리 짐작하기 어렵군요)

      2. campus에 굴직한 한국기업들이 recruting오는데 여기서 기회를 잡는 겁니다. 당연히 근무지는 한국이고 채용만 미국에서 진행하지요. 경력이 없더라도 IT쪽 근무경력을 살려서 IT회사와 면접기회가 주어지면 재무쪽으로 잘하면 들어가실 수도 있겠습니다(여기서의 가정은 큰 거 한방을 보여줘야 한다는 거지요)

      3. LA 한인 CPA office로 들어가는 겁니다. 이쪽은 잘 모르지만 희망적이지는 않다고 듣고 있습니다.

      이제 본토에서의 가능성입니다.(기본 전제는 영어의사소통에 문제없다 입니다=david letterman or jay leno 80% 이해, CNN 90% 이해, normal speed speeking without thinking in advance)

      1. Big 4를 노립니다. 나이,경력 무시하므로 당연히 entry level로 가시게 됩니다. 사실 pwc는 visa sponsor안주기 때문에 사실은 international에게는 big 3 밖에 없는거죠. middle size firm은 거의 안해주는 분위기지만, 가끔은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이건 national들이랑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stressful하고 competitive합니다. 이건 진짜 반반인데요 90년대 학번 아니신 분이 Big3중에 한군데 audit entry로 가서 일하시는 거 본적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cost-benefit 문제가 남습니다. N.Y등 대도시 55,000-60,000, 중소도시 45,000-55,000, 중소firm 40,000-45,000 절대 decent한 salary아니죠. 미국애들도 이거 받고 다닙니다. 왜냐면 가능성과 기회를 타진하기 위해서죠, 2-4년 뒤에.

      2. Big 4 Korean Practice: 경력자를 선호하며, 영어잘하는 사람 선호함. 오히려 Big 4 General Practice보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3. 기타 corporate의 accounting 부서로 진출을 모색합니다. 인터뷰를 줄지 안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님, 왜 경력을 180도 돌리려고 하시는지 저는 그 이유가 피부로 와닿질 않네요. IT쪽 경력을 살리셔서 오히려 1년 정도의 비용이 더 들지만 MBA가 낳지 않나 싶네요. 정말 이곳에 와서 목표한 대로 이루려면 치밀한 준비와 선명하고 구체적인 밑그림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한번 외람되어나, 지금 시점에서 12월까지 Toefl및 gmat 점수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전 8월에 시작해서 12월에 겨우 점수 만든 케이스인데 이거 1년 넘게 걸리는 사람도 봤습니다.(특히 MBA지원자들)
      조금 걱정이 되서 한말씀만 더 드리면, 직장은 너무 쉽게 그만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좀 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 현실적으로는 시험준비를 일단 하시면서(직장 병행) 얼마나 점수 나오나 보세요. 잘 나오면 그 때 다시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궁금이 203.***.0.92

      조언 정말로 감사드립니다..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조언이었습니다.
      사실 해외 Sales보다는 재무/회계쪽이 저와 더 맞는것 같아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MBA쪽을 가면 저의 경력과 조화가 되어 CFO쪽의 Career를 가질 수 있는 길이 있을까요?

    • PwC 67.***.101.69

      사실 pwc는 visa sponsor안주기 때문에 사실은 international에게는 big 3 밖에 없는거죠. —-> 비자 스폰서 잘 해줍니다. 어찌 이런 소문이…

    • 저희 12.***.68.127

      학교도 PWC 인터네셔널한테 비자 안 준다는 소문이 돌아요. 항상 PWC는 외국 학생은 한 명도 인터뷰를 보지 않더라구요. 딜로잇이나 다른 빅4랑 면접은 해두요. 아마 지역마다 다른가보죠.

    • 무풀방지 156.***.79.114

      둘째 질문에 대한 감상적인 대답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회계학 석사 과정이라 구체적 실상은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해서 현실에 가까운 답을 드릴 순 없으나, 저의 과정이 MBA course와 mix된 게 많아서 조금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희 학교에 오는 PwC는 MBA에게는 기회를 주지만, acct.ms에게는 안서줍니다. PwC님이 어느 지역에 계신지 알려주시면 좋은 정보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midwest에 있습니다.

      MBA, what a way to go if you stick to your goal
      저는 금전적, 시간적으로 게다가 의지까지 없었기에 MBA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일종의 편견에 많이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와서 피상적으로 느낀 바는

      1.꽤 많은 기회가 찾아 온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Pwc를 들수 있습니다. MBA학생은 인터뷰를 받으면서 Master학생은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기회를 MBA first year, or secodn year로 못박아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옆에서 보면 부럽습니다.

      2.기회가 특정 회사로 한정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Big 4에서 IB 까지, 그리고 유수의 corporate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특히 저에게 놀라운 것은 유수의 corporate에서 finance program을 운영하는데 accounting에서 finance,treasury, planning등 재무 전 분야를 경험한 후 한 곳을 정하게 기회를 주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를 one-shot에 맛볼 수 있는 정말 대단한 기회죠.
      물론 finance major를 선호하지만 어떻게든 인터뷰 기회는 잡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However,
      슬픈 일은 MBA중 현지에 job을 잡은 경우를 많이 들어보지 못했다는 점이죠.
      what’s even worse,
      그 이유가 international을 차별하기 때문이고 visa sponsor를 안해주기 때문이다가 주된 이유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 생각)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The more hungry you get, The more opportunities you get입니다. 다소 감상적이고 다분히 개인적이지만 적어도 보고 느낀 바를 적은 것이니, 큰 그림에서 많이 벗어나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좀 더 많은 한국인이 큰 대륙에서 기회를 엿보고 달려들었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저도 그렇게 되고자 노력하는 중이고요 절대 쉽지 않지만요. 현실적인 조언을 좀 더 많이 구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PwC 67.***.101.69

      무풀방지님, 뉴욕/뉴저지 입니다.

    • 의견 211.***.154.4

      However,
      슬픈 일은 MBA중 현지에 job을 잡은 경우를 많이 들어보지 못했다는 점이죠->언어의 한계아닌가요?…MBA는 따지고 보면 미국의 상위계층으로 가는 코스입니다…상위계층이라 뭐 대다난 것은 아니고..영어는 기본인데…한국 유학생들 솔직히 쉽지 않죠…제 생각과 경험에는 차라리 전문분야를 갖는 MS가 더 나을 듯합니다..국내에서도 유수 MBA나오고도 허접한 일 하는 분들 많습니다

    • Big 4 회계사 69.***.216.178

      저라면 약대가겠습니다. 끝.

    • 빅444 69.***.216.153

      PwC 인터내셔날 스폰서 안해주는 것 사실입니다. 회계사 1년차의 경우말이죠

    • Local 138.***.84.41

      지역마다 틀리겠죠. PwC DC 메트로는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섬머에는 인터내셔날 인턴과도 같이 일했습니다. 몇 군데 안해줄수 있고, 아마 많은 곳들이 안 해줄지도 모르지만, 그걸 보고 다 안해준다고 하기에는 너무 무리가 아닐까요? 전국에 모든 오피스에서 안해준다고 확인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텐데요… 가끔 인터넷을 보며 느끼는건데 그렇게들 단정하는 무슨 특별한 이유들이라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 무풀방지 156.***.79.174

      Big 4 회계사님께,

      님이 쓰신 ‘저라면 약대가겠습니다, 끝’이라는 리플이 그냥 보고 웃어 넘길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의미가 많은 이들이 얘기하듯 그냥 약대나와서 약사해라, 돈 잘번다, 정도의 뉘앙스를 가진다면 더 할 얘기는 없을 듯 하지만, 현실적으로 미국Big 4에서 부딪혀 얻는 여러가지 경험을 토대로 하신 얘기라면, 조금 덧붙여 주시면 좋은 참고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스게 소리로, 1년 유학비용으로 100,000불(가족있는경우)을 들고 오는 경우, 그냥 그 돈 부동산에 투자해라 라는 말보다는 무언가 더 있을 듯 한데요, 조금 더 첨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궁금이 203.***.0.92

      사실 MBA는 너무비용도 많이 들고 기간도 길고,risky한면이 없지 않다고 생각하는데,그 대안으로 회계학석사를 가는건 어떨까요?
      꼭 회계사가 되지 않더라도, 회계지식이라는 것이 가장 비지니스의 가장기본이 되는 부분이므로 1년정도 공부하는것이 무슨 일을 하든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실제로 다른 일을 하시면서 회계학 석사를 하신 분이 계신지요?
      (꼭 미국에서 회계사로 취업하지 않더라도 한국에 와서 사업을 하든, 취업을 하든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