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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112:40:49 #149644궁금이 24.***.75.230 4012
아휴…
취직 된건 너무너무 행복하지만…
막상 담주부터 일을 할생각을 하니 두렵습니다..
죄다 미국 사람들일텐데.. 미국 온지 5년정도 되었는데 그래도 좀 긴장되네요..
전 빅포중에 한곳에서 텍스 dept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저같은 경험 있으신분 조언이나 충고 부탁드려요..
정말 긴장되요..
그리고 저처럼 일 새로 시작하시는분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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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직장실패하는 법 66.***.14.2 2006-09-1114:28:08
반면교사를 삼으시라는 의미에서 저희 회사에서 본 바에 의하면 – 우리 회사도 님과 같이 프로페셔널들 혹은 전문직들이 일하는 회사입니다 – 꼼꼼하지 못하면 대번에 잘립니다. 미국애들 사람들끼리는 서로 다투지 않고 좋게 넘어가는 사람을 원하면서도 일과 관련해서 조그만 오류나 오차만 발견되도 특히 전문직들이 모여서 일하는 회사들은 매우 민감하고 무지하게 싫어합니다.
우리회사에서는 영어 좀 그저 그렇게 해도 꼼꼼한 외국애들이 살아 남았지 말 많고 실수 많이한 미국 애들은 여지 없이 잘렸습니다. 물론 영어도 버벅거려서 말도 못하고 실수도 많이한 외국 애들도 인정사정 없이 잘려나갔습니다.
말은 순식간에 늘지 않고 또 어느 정도 시간을 주면서 익숙해질 기회를 주지만 본업인 일의 퀄리티가 떨어지면 팍찍히고 만회하기도 쉽지 않고 얼마 안가서 정리됩니다. 그것이 미국의 전문직 회사들의 특징입니다. 실수 많이 하면 봐주고 뭐고 그런 것 없습니다. 말이 좀 어눌하면 그냥 참고 같이 살지만서도.
반면에 약간 심하다 할 정도록 꼼꼼한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러쿵 저러쿵 너무 느리네 뭐네 그러지만 얼마 있으면 빗을 발하기 시작하고 이 사람 저 사람 찾아 옵니다. 자기 일 좀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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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직장성공하는 66.***.14.2 2006-09-1114:39:43
나름대로의 비법이라면, 특히 말때문에 주눅들고 들어갈 때, 이렇게 하면 오해에서 오는 실수도 줄일 수 있고 또 재수가 좋으면 점수도 딸 수 있습니다.
애를 들어서 보스가 구두로 야 이렇게 저렇게 해 하면 열심히 받아 적은 후에 일하러 가기 전에 적은 것을 한번 죽 흝어보고 한 두문장 정도로 보스가 요구한 키 포인트를 찍어서 군대 식으로 복명복창하는 기분으로 보스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말입니까? 혹은 그러면 이렇게 저렇게 하겠습니다. 식으로 보스의 지시사항을 구두로 요약해서 말해 보십시오. 많일 보스가 듣기에 좀 오해가 있었다거나 혹은 자신이 님이 말하는 내용을 잘 이해를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설명을 해주거나 질문을 할겁니다. 그러면 그에 따라서 하면 나중에 네가 시키는 말을 이해를 못했네 마네 하는 일이 팍 줄어들 겁니다. 물론 실질적으로도 보스의 지시사항을 잘 이해하게되었을 테니까 훨씬 더 보스 맘에 드는 결과를 보여줄 수 있겠죠.
특히 가끔 보스 스스로도 자기가 뭘 원하는지 헤메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장 어떤 일을 시작은 해야하겠는데 생각할 시간은 충분히 없었고 일단 하나 잡아다 일부터 시키고 시작하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듣고 요약해서 확인하다보면 보스 스스로도 맞아 바로 그게 내가 원하던 거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뭐 요약을 잘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보스 스스로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들으면서 스스로가 맞아 그런 일을 해야하지 하면서 확신을 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하간에 이런 일이 벌어지면 보통 보스는 자연스럽게 결론에 도달한 것일 지언정 괜히 부하 직원이 똑똑해서 자기 마음을 잘 읽는 사람처럼 보이는 가 봅니다. (경험담입니다.) 그리고 그래 바로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 하고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매우 드물고 재수입니다.) 하지만 그런 재수가 한두번 터지면 보스들 사이에 어느새 그 자식 똑똑해 하는 소리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한번 좋은 소리가 퍼지면 유난히 비판적으로 보이기 싫은 것이 인지 상정이기 때문에 특별나게 죽 쑤기 까지는 별로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사람이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선순환이 계속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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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 206.***.89.240 2006-09-1114:42:26
우헉.. 이제봤더니 제가 짤리는 순서 1순위로 일을 하고 있었군요…
흑…맨날 실수 투성이 인데.. 으…. 좀더 조심해서 일해야 겠습니다.
아이거..성격상 맨날 덜렁거리니 어쩌면.. 좋나… 흑흑흑. -
이런이런.. 128.***.147.28 2006-09-1117:00:56
윗분들 말씀에 동감..저도 미국 탑5에 속하는 회사에서 지금 엔지니어생활만 6년째인데요..언어란건 어차피 미국인이 아닌이상 한계가 있는듯 싶더군요.
하지만 일은 다르죠..일할때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는식으로 분명히 끊어지지 못하고 질질 늘리는사람..그게 본의든 실수든 항상 짤릴순위 1위더군요..실수하지 마시고, 모르는것 불분명한건 항상 지시를 내린 메니저나 보스에게 반드시 확인하고 일하시면 그다음부턴 본인의 역량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힘내세요.! -
원글 24.***.75.230 2006-09-1120:56:31
충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힘이 불끈불끈 솟아나네요~ -
궁금이 162.***.188.199 2006-09-1211:40:41
어떻게 잡을 구하셨나요? 저두 빅4에 들어가고 싶어서요. 영주권자이시간요? 석사 이상 졸업하셨나요? 지역은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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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207.***.245.115 2006-09-1316:27:25
정말 쉽지 않은데, 저는 하루에 한 20-30분 정도 말하려나.. 나머지는 그냥 컴 앞에서 작업하는건데,첨 한달은 무지 고생했죠, 긴장도 많이 하고 배워야하는것도 많고, 예전에 뭔가 에러가 하나 있었는데, 내가 잘 이해를 못해서 잘못한줄 알고 여기 저기 내 사무실에 와서 이거 저거 제대로 했냐는둥..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죠..
다행히 제 잘못은 아니였구요.윗분 말씀 대로 오더 떨어지면 잘 듣고 노트했다가 이거이거 맞지?하고 확인 하면 확실하게 말해주더군요. 뭔가 이해가 안되면 다시한번 물어보구요. 기죽을 필요는 없는것 같네요. 조금 회사생활이 익숙해지면 회사에서 일돌아가는거 알게되고 거기에 맞는 대화가 오가게 됩니다. 그럼 익숙해 지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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