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전공 면접을 봤습니다. 학회에서 어느날 낮에 HR 사람을 우연히 만나 연락처를 줬더니, 당일 저녁에 “내일 아침 9시부터 10시 (제가 10시 35분에 15분짜리 발표가 있었던지라)에 인터뷰를 하자면서, 30분 발표준비를 해오라는 통보를 받았고, 얼떨결에 30분 발표, 30분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HR사람이 제게 Mt. View position에 관해 인터뷰를 하자고 제게 contact을 했었기에 그걸 계기로, 학회장에서 현지 인터뷰가 성사되었던 듯해요. (정확한 on-site은 아니지만, 전화 screening도 아니기에 글 올려봅니다.) 결론은, 3주뒤에 떨어졌다고 통보해주더군요. 허나, 의야한 것은 지원한 지역이 다르다는 것이예요. Pittsburgh position에 적합하지 않다는 통보였는데, 제가 pittsburgh position에 지원했던 것은 5달 전이고, 이건 전화 스크린닝도 없이 한달즘 지나 거절멜이 왔습니다. 학회장에서의 인터뷰도, 참 정황이 없었습니다. 두 interviewer가 제게 뭘 물어봐야 할지 몰라서, 서로 계속 쳐다보고, 한사람이…”그럼, 이걸 물어보면 어떨까? 하면서, 문제를 만드는데, 제가 rephrasing을 하면, 자신의 질문이 틀렸다면서, 다시 정정해주고, 그러다, 질문이 구글 광고 디자인 (experimental design)을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식으로 갔습니다. 질문 만드느라, 인터뷰 시간 훌쩍 다 가고, 전 실험디자인쪽으로는 별반 관심이 없었던 지라,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나 많이 사람을 뽑는데, 내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 무척 씁쓸하긴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너무 정신 없이 사람을 많이 뽑으려는 것에, 적잖이 겁을 먹게 되었습니다. 워낙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뽑는지라, 어떤 정도가 없는 것 같아요. IT쪽은 중국, 인도계열 사람들끼라 어떤 정보가 돈다는데…통계는 상대적으로 그런 쏘스가 있다는 말도 못들었습니다. 경력이 있으면, 쉽게 스카웃이 되어가는 듯합니다 (최근 행방이 궁금했던 사람이 구글에 가있는 것을 발견하고 몇번 놀랐거든요). 원글님, 안된다고 생각마세요. 인터뷰어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었는가가 on-site까지 갔다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 정신없어하는 제 인터뷰어들에게 주제넘게, 이것 저것 설명하는 바람에…건방져 보였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어요. 왜 그랬나 모르겠습니다. 평소엔 무척이나 겸손한데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