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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채용문을 통과하는 1차 관문인 자기소개서에 어떤 문구를 취사선택, 작성하는 게 좋을까.
인사취업전문기업(HR기업)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100인 이상 기업의 인사담당자 126명에게,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들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 22일 발표했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호감형 문구로는 ▲긍정적이고 밝은 ▲팀워크 ▲책임감과 협동심이 많은 ▲성실하고 근면한 ▲열정적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친구가 많은 ▲○○한 경험을 통해 ○○를 키웠고 ▲독립적인 등이 꼽혔다.
비호감형 문구로는 ▲ ‘나는’이나 ‘저는’으로 시작하는 문장이 중복 ▲~(뽑아)만 주신다면 ▲우등생, 반장, 1등 ▲엄격하지만 자상하신 부모님의 가르침 아 래 ▲화목한 가정의 몇남 몇째로 태어나 ▲(초)일류, 최고의 ▲무슨일이든 열심히 ▲솔직히 말씀드리면 ▲준비된 인재 ▲약속드립니다 등이 꼽혔다.
◆ 호감형 자기소개서 키워드, ‘조직에 융화할 수 있는 인재’
기업인사담당자들이 호감을 느끼는 문구들을 분석한 결과,
▲조직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인재임을 보여주는가(팀워크, 책임감과 협동심이 많은, 친구가 많은, 원만한 등)
▲뚜렷한 지원동기와 목표가 있는가(○○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등)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관심과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가(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귀사는, 지원회사명 기입 등, 회사를 ○○하게 만들어가겠습니다 등)가 드러난 자기소개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막연한 수식어(부사,형용사)보다는 구체적인 명사 사용이나 사례를 들어 자신의 능력·성격을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 무대포 정신은 비호감
반면
▲ 무대포 정신(~(뽑아)만 주신다면, 약속드립니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일하면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등)
▲ 군더더기(“나는”이나 “저는”으로 시작하는 문장 중복, 솔직히 말씀드리면, 단점이 있으나 등)
▲ 틀에 박힌 듯한(엄격하지만 자상하신 부모님의 가르침 아래 , 준비된 인재 등)
▲ 자랑하는 듯한(일류 최고의, 우등생, 1등, 반장, ○○업무를 전담했습니다 등) 문구가 포함된 자기소개서에는 호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 “명언, 명구 사용”이나 “적응이 빠른, 잡초같은” 은 오히려 지원자에 대한 호감을 떨어뜨린다고 답한 인사담당자가 많았다. 특히 같은 식상한 문구라도 이를 뒷받침할 사례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호감도에 대한 반응이 달랐다.
이밖에 ‘ 여러번 써먹은 듯한 자기소개서’, ‘묵묵히 나 홀로’, ‘적성에 안 맞아’, ‘일하면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맞춤법 오류’, ‘신세대 용어’ 등도 호감을 떨어뜨린다고 응답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인사담당자들은 자사에 맞는 인재인지를 판단하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이력서를 읽는 짧은 시간 내에 호감을 얻을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며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어떤 사람을 뽑을 것인가를 고려해 작성한다면 좀 더 쉬울 것” 이라고 조언했다.
◆ 가장 주요하게 보는 항목으로 ‘경력사항’ 꼽아
한편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주요하게 보는 자기소개서 항목으로는 ‘경력사항'(46%)이 꼽혔다. 직무와 관련된 경력이나 경험을 얼마만큼이나 쌓았는지가 기업의 주요관심사인 것.
다음으로는 ‘지원동기'(27%), 성격(11%)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로는’ 이메일로 입사지원시에는 메일제목이나 메일 내용’, ‘사진과 연락처 등 기본항목 성실히 기재’, ‘전체적인 형식과 내용구성’ 등도 고려사항이라고 응답했다.
엄성원기자 swu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