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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졸업이후 이제 출근하지도 두달이 되어가는데,
능력없는 부서장때문에 아주 죽을 맛입니다.
제가 있는 사무실은
약 700여명이 근무하는 곳입니다.
저희 부서는 기존의 업무에대한 진단을 통한 혁신을 기획주도하는
업무인데요. 다들 몇십년씩 해오던 업무를 새롭게 생긴 부서에서
진단한다는 것도 거부감이 들고 어려운데
실제 업무추진에 있어서 의기소침하다 못해 능력마저 없어보이는
부서장때문에 하루하루가 참..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부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로 충원된 직원(저를 포함)이라서 팀원들의 불만이 정말
넘쳐납니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부서장은 이번에 새롭게 승진된
케이스라서 사무실에 너무많은 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업무 추진에 있어서도 윗사람 눈치보기에
동료 부서장들 눈치 보기에, 그저 예스맨으로 치부되어 버렸기에
실제 부서원들에게 부과되는 일이 본연의 업무를 넘어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저에겐 리포트를 윗사람 분위기에 맞추어 작성하라는 오더마저
내려오게 되더군요. 문제 엄청많은 프로세스를 문제 전혀 없다는 식으로..
실제 문제점을 찾아서 리포트해도 그냥 쉬쉬하고 묻어버린다는…
이러다보니, 매주 금요일 팀미팅이 거의 언쟁을 넘어 서로 씩씩 거리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래두.. 다들 마지막에는 결론없이 말들을 마칩니다.
사무실 특성상 중이 싫어 떠나지 않으면 다들 짤리지 않는 터라
다들.. 시간아 흘러라.. 아님.. 윗대가X 2008년에 바뀐다..
머.. 그런. 분위기 입니다.
군대에서 꺼구로 매달려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 머.. 이런것도 아니고..
참.. 나름대로 대학원 내내 꿈꿔왓던 직장생활이 영..
사정이 이렇다보니, 하루 하루 출근하는 것이 영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마음이 조금씩 떠나가다보니, 이건 아예 도살장 끌려가는 소 마음이더군요.
괜히 집사람에게 짜증내게 되고,
주중엔 거의 먼 생각으로 사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냥 대충 시간계획잡고
머..그냥 일하는척도 하구.. 참…
앞으로 아무리 보아도 부서장의 황당한 요구들이 더 늘어나만 갈거같은데요
저도 그냥.. 시류에 흘러가는 그런 직장인이 되어야 하는 건지..
아님 휘슬블로우어는 아니더라도 확 지르고 나가야 하는 건지..
능력없는 부서장 다들 어떻게 대처하시는 지요? 선배님들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