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없는 부서장 다들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 #149516
    답답한 마음… 67.***.60.119 4390

    대학원 졸업이후 이제 출근하지도 두달이 되어가는데,

    능력없는 부서장때문에 아주 죽을 맛입니다.

    제가 있는 사무실은

    약 700여명이 근무하는 곳입니다.

    저희 부서는 기존의 업무에대한 진단을 통한 혁신을 기획주도하는

    업무인데요. 다들 몇십년씩 해오던 업무를 새롭게 생긴 부서에서

    진단한다는 것도 거부감이 들고 어려운데

    실제 업무추진에 있어서 의기소침하다 못해 능력마저 없어보이는

    부서장때문에 하루하루가 참..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부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로 충원된 직원(저를 포함)이라서 팀원들의 불만이 정말

    넘쳐납니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부서장은 이번에 새롭게 승진된

    케이스라서 사무실에 너무많은 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업무 추진에 있어서도 윗사람 눈치보기에

    동료 부서장들 눈치 보기에, 그저 예스맨으로 치부되어 버렸기에

    실제 부서원들에게 부과되는 일이 본연의 업무를 넘어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저에겐 리포트를 윗사람 분위기에 맞추어 작성하라는 오더마저

    내려오게 되더군요. 문제 엄청많은 프로세스를 문제 전혀 없다는 식으로..

    실제 문제점을 찾아서 리포트해도 그냥 쉬쉬하고 묻어버린다는…

    이러다보니, 매주 금요일 팀미팅이 거의 언쟁을 넘어 서로 씩씩 거리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래두.. 다들 마지막에는 결론없이 말들을 마칩니다.

    사무실 특성상 중이 싫어 떠나지 않으면 다들 짤리지 않는 터라

    다들.. 시간아 흘러라.. 아님.. 윗대가X 2008년에 바뀐다..

    머.. 그런. 분위기 입니다.

    군대에서 꺼구로 매달려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 머.. 이런것도 아니고..

    참.. 나름대로 대학원 내내 꿈꿔왓던 직장생활이 영..

    사정이 이렇다보니, 하루 하루 출근하는 것이 영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마음이 조금씩 떠나가다보니, 이건 아예 도살장 끌려가는 소 마음이더군요.

    괜히 집사람에게 짜증내게 되고,

    주중엔 거의 먼 생각으로 사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냥 대충 시간계획잡고

    머..그냥 일하는척도 하구.. 참…

    앞으로 아무리 보아도 부서장의 황당한 요구들이 더 늘어나만 갈거같은데요

    저도 그냥.. 시류에 흘러가는 그런 직장인이 되어야 하는 건지..

    아님 휘슬블로우어는 아니더라도 확 지르고 나가야 하는 건지..

    능력없는 부서장 다들 어떻게 대처하시는 지요? 선배님들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꾸뻑~~

    • 약장사 70.***.72.69

      항상 해드릴 수 잇는 조언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입니다. 일할곳은 너무너무 많습니다.(신분상의 문제만 없다면) 다만 어느 직장이나 정치적마찰이 항상 잇기 마련입니다. 부서간, 상사와 나간, 동료간…. 조언 드린다면 정치에 관여되지 않도록 처신하시고 꼭 관여되어야하는 경우 빨리 빠져나올 수 잇도록 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경력에 도움이 안되겟다 싶으면 미련없이 떠나세요.

    • 66.***.206.209

      상사보다 잘났다고 생각하는 당신

      http://zine.media.daum.net/mega/h21/200608/08/hani21/v13622792.html

    • 원글 67.***.60.119

      맞는 말씀 이십니다. 절이 싫으면 가야지요.. 하지만.. 이넘의 H-1b가 쉽지 않은 듯 하네요..

      흠..님.. 제가 상사보다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상사가 제 능력발휘를 막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현실을 적당히 타협하고 가라로 리포트 내라고 하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입니다. 저두 한국에서 직장짬밥이 8년이 넘었는데 사무실 분위기를 모르겠습니까? 적당히 부서장 맘에 들게끔 리포트 작성하자니 난중에 문서작성자로 추궁당할것이 뻔할 것이고, 그렇다고 당장 못하겠다 배째! 하자니 상사랑 껄끄러워질 것이고.. 한국이라면 저녁에 대포한잔이라도 함서 이야기할터인데.. 답답한 마음에 올려본 것이니 오해는 말아주셧으면..

    • 151.***.219.196

      네..그러시구나. 사실은 저도 아주 비슷한 상황인데..전 직장경력이 이제 한 5년정도 되는데..예전에 Consulting firm에서 일할땐 이렇지 않았지만 지금 있는곳은…(한국회사임) 너무나 정치적이고…대부분 가늘고 길게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지라…정말 일을 한다라는건지..그냥 적당히 타협하자는건지..스트레스 없고 좋긴 하지만..발전도 너무 없고…제 나이에서부터 이런식으로 일하는건….역시 옮기는게 정답인건지…(한편으로 아쉬운건..그나마 좀 아깝다고 할까요? 스트레스도 적고..일의 강도도 별로고…잘릴일은 없겠는데…흠..)

    • 저질른이 71.***.128.8

      저도 크게 짤릴 염려 없는 회사에서 편하게(?) 일했던 사람인데요, 장래성이 없어서 과감하게 새직장 구해서 나왔습니다. 직장에서의 정치적인 역학관계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회사와 직원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영주권이 없으시면 영주권 받으실 때까지 꾹 참으시고, 그 마저 기다리지 못하겠다고 하면, 새직장 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