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이것 저것 주변을 정리하고 다가올 출근을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긴장이 되고 있네요..지난 약 3년여간의 공백이여서일까여? 새로시작하는 직장에서 정말 잘 해낼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까지 하는 요즘입니다.
구직활동중에서 여기 게시판에서 너무 많은 정보와 조언들을 받아만 왔기에, 오늘은 문득 제가 겪어온 취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드리는 것도 좋을 듯 싶어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소위 대기업 과장자리를 박차고 벤처기업이란 곳에서 약2년간 경영진으로 일하면서 정말 소진되었습니다. 한달에 3, 4번 집에 들어가기 일쑤였고 건강은 이루 말할데 없이 엉망이였습니다. 그래두 작은 성공을 이루었기에 나름대로 만족해하면서 보내던 어느날 문득 제 꿈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되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유학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Flight School에서 아마도 가장 나이 많은 학생이엿을 겁니다. 파일럿이 되고 싶다는 생각보단 하늘을 날아보자는 꿈을 이루고 싶었으니까요..6개월간 원없이 비행해보구나서 냉정히 생각해보니 제가 미국이나 한국에서 파일럿으로 먹구 살기엔 넘 요원한 현실이더군요. 30대 중반에 벌어놓은 모든 것을 취미배우기위해 쓴다는 것은 참.. 어렵더군요. 아무리 싱글이라도
부랴부랴 준비해서 MBA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랭킹 머 이런것은 아예 알아볼 생각도 못하구.. 우선 어드미션 먼저 받고보자 생각이였습니다. 다행히 몇곳 중에서 학교 한 곳 선정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나름대로 좋은 시간들이였습니다. 지난 약 7년여간의 직장생활을 다시 돌이켜 볼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물론 많은 지식들을 얻었구요.
공부하는 동안 아내와 결혼하고 졸업이 다가오니 취업이라는 문제가 다가오더군요. 그래서 나름대로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이 자격증이였습니다. 7년여의 한국 직장경력이 있어서 몇가지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연락이 끊겼던 사람들과 네트워킹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옛 친구 중에 UK에서 모 대기업 이사로 근무중이였고(미국인), 옛 고객 중에 한분이 홍콩주재 회사에서 이사로 근무중이셨습니다 (호주인). 두 분 덕분에 졸업을 앞두고 두 회사에서 정식 오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가요? 조금은 편안하게 구직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