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떠나면서….

  • #149283
    이제 후련~~~ 65.***.70.83 4233

    다른곳에 직장을 잡아 회사를 떠나게 됐습니다.

    그동안 근무하면서 회사사람들이 너무나 힘들게 해서, 정말 좌절을 많이 했는데 다른곳에서 오퍼를 받아 이제 떠나게 됐습니다. 비자 트랜스퍼랑 이미 다 끝냈고, 상대편 회사에서도 이주 노티스 줘도 된다는 연락을 받고, 상사에게 노티스를 주려고 합니다. 외국인이 저 혼자였고 모두 백인이었습니다. 제가 미국 살면서 이런 백인들은 정말 처음 봤습니다. 유색인종이라 얼마나 차별을 하는지, 이곳에 근무 시작하면서 지금 이때까지 제대로 된 인사한번 받아본적이 없었습니다. 지난 일년반동안 견딘 제자신이 정말(?) 이상할 정도 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를 정말로 힘들게 만들었던 회사라 어떤식으로 노티스를 주는게 정답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상사와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그 이외의 모든 사람들이 괴롭힘을 가했기 때문에 이런경우엔 어떻게 하는게, “Don’t burn the Bridge” 하면서 조용히 나갈수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그동안 직장 동료(?)들에게 받아왔던 차별을 다 얘기하고 가야 하는건지, 아니면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좋게만 얘기하고 가야 하는건지 어느쪽이 정답일까요?

    새로 갈 직장이 지금 있는곳보다 훨씬 더 좋은곳이라 그게 위안이 되지만, 여태껏 받아왔던 차별을 어떤식으로 풀고 가야할지 고민입니다. 고수님들의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음… 158.***.65.137

      백인애들이 좀 쌀쌀맞고 그런건 사실인데,
      걔네들도 사람이라,
      붙잡고 한 삼십분정도 이야기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인사도 하고 그러던데요…

    • 행인 206.***.85.254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좋게만 얘기하고 가는거에 한 표.

    • 그래유 128.***.209.124

      지금 “너네랑 끝이다!”하고 떠나지만, 사람의 일은 꼭 그런게 아니죠. 표현을 하시더라도 간결하고 이성적으로 핵심만 짧게 하시고, 좋은 점 찾아서 이야기 해주세요. 너무 피해의식에 젖지 않는게 자신에게도 이롭습니다. 그 동안 고생 참 많이 하셨을텐데, 새 직장에서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경험자 167.***.88.140

      절대로 불만은 이야기하지 마세요. 오히려 거짓말로라도 너무 즐겁고 많이 배웠다고 이야기 하세요. 나중에 reference가 갈 수도 있으니까요. 특히 미국사회에서는 그런거 조심해야 합니다.

    • 하지마세요 67.***.131.94

      사람 일이란 모르는 겁니다. 님이 미국에서 계속 사실거면 언제 그 동료들을 볼지 모르니 그냥 조용히 떠나세요. 제 경험으로 떠날때 좋지 않게 떠나면 나중에 더 이상한 놈 취급 받습니다. 떠난 사람을 신경이나 쓸 것 같습니까? 그냥 좋은 job 이 있어서 간다고 하세요. jealous 느끼게요.

    • 원글 69.***.220.96

      답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저도 좋은쪽으로 얘기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받았던 고통을 어떻게 돌려줘야 할까 하는 미련한 생각(?)때문에 고민을 했었죠. 바로 같이 일하는 상사와는 거의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버틸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어차피 이제 떠나는 사람인데, 좋은 인상을 남기고 가야 하겠죠? 예전 직장에서도 안좋게 떠나는 사람과 좋게 떠나는 사람과 많이 차이가 나더라구요. 상사가 자꾸 물으면 간단하게만 얘기하고, 그냥 떠나렵니다. 답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alfa 68.***.91.170

      저도 좋은쪽으로 얘기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Absolutely. It’s good for youself as well as your future in many cases. You would forget the bad things as time goes by.

      When you do “고통을 어떻게 돌려줘야 할까” , you are the right one who finally suffer from “고통을 어떻게 돌려줘야 할까”, rather than anyone else.

    • 1234 24.***.155.71

      기왕 할려면 아예 law suit같이 공식적인 문서를 남기는식으로 하시던지 그럴게 아니면 그냥 인사만 하고 그냥 나가시는데 좋습니다.

      남은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불평해봤자 그 사람들 제대로 듣지도 않고 기억도 안합니다. 님만 더 이상한 사람되요.

      사이좋았던 상사에게 꼭 한마디 하고 싶으면 절대 질질 끌지 말고 ‘이래저래 해서 그동안 힘든점도 있긴 했었다.그러나 배운점도 많고… ‘ 이런식으로 살짝 흘리면서 점잖게 얘기하시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해서 못알아들으면 구체적으로 주절주절 얘기해봤자 얘기하는 사람만 구차해져요.

      그냥 잊고 새로운 곳에 가서 새출발 하세요.

    • mat 68.***.113.18

      뒷끝이 안 좋게 나간 사람들은 나중에 정말 기억에 안 좋게 남는 것 같더군요.

      그 사람을 떠 올리면 있던 중의 기억은 하나도 안나고 나갈때에 그리고 나가고 난후에 어떻게 행동했나가 더 강하게 기억되더군요.

      결론은 나가는 회사와 나갈때와 나가고 나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결국 그게 자신을 위한 일인듯. 어차피 떠나려는 조직이 그렇게 엉망인 조직이라면 얼마 못가 망할 테지요.

      그리고 백인들에 대해서 불만이 많으신 듯 한데, 원래가 이 나라 관습이 자기밖에 모르는 게 관례입니다. 딱 “여기는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들이 사는 곳” 이라는 관점을 두고 주위의 일들을 해석해 보면 억울한 기분 덜 드실 겁니다. 다들 남 챙겨 주기에는 먹고 살기 바쁘고, 자기 일들 신경 쓰기도 바쁜듯 하더군요.

    • 글쎄 66.***.78.124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신경 안 써주면 이기적이라고 치부하거나 불만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경향이 있긴 하죠. 하지만 찬찬히 보면 회사에서 커뮤니티 봉사나 헌혈같은거 가장 많이 하는 사람들이 백인인것 같습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