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인터뷰에서 계속 물먹는 구직자입니다. 무얼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 #149075
    답답함 가득 134.***.110.22 6756

    오늘.. 또 다른 곳에서 완곡한 표현의 거절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제 이런 레터나 연락도 이력이 날만한데 그래두 마음이 씁쓸해지는 것은 아직 철이 덜 들어서인가요?

    구직 활동한 지 벌써 3달째, 최종 인터뷰에서 탈락한 경우만 벌써 10 여차례가 넘습니다. (물론 서류도 못통과한 경우 무수하지만요) 아예 처음부터 떨어졋다면,아니 최종 인터뷰에서 조금이라도 나쁜 감이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가득이지만, 아무래도 제가 무엇인가를 잘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드는 것 같아서 이렇게 조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경영학석사 마치고 한국에서의 경력 7년 가지고 구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PMP등 관련 자격증덕분이지 주로 PM또는 비지니스 어널리스트로 풀리고 있는데요. 온사이트 인터뷰덕분에 여기저기 참 많이 가본 거 같습니다. 동부, 서부….

    몇개의 스태핑 회사를 통해서 본 인터뷰들은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최종적으로 듣기 좋으라고 하는말이지만 Over Qualified란 말을 듣고 있구요.. 대기업들은 좀 더 경력이 있었으면 (미국내)하는 말로 최종거절들을 했습니다.

    제가 스스로 추진 한 경우는 최종 인터뷰까지는 나름대로 잘 준비해서 잘 끝냇다고 생각하는데 결과는 영… 단적으로 오늘 거절레터 받은 곳은 은행권 PM이고 3차 온사이트 인터뷰에서 하루종일 인터뷰하면서 HR 담당자랑 구체적인 오퍼이야기도 나누었는데 결국 않되더군요.. 내용인즉, 너는 아무래도 비지니스 피엠 보다는 IT 디파트에 테크니컬 피엠이 좋을듯 하니 관련채용이 있으면 연락하겠다 머 이런 겁니다. 학부, 대학원 내내 경영학 전공한 저에게 이런이야기 한다는 거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구.. 디벨로퍼로 프로젝트 해본적도 없는 제게 이런 거절은 그냥 인사치례로 들리는데요..

    되돌아보면, 2차 인터뷰, 3차 인터뷰에서 너무 어그레시브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준비로 시키지도 않은 약 10여 페이지의 이전 수행 프로젝트 기술서 작성해서 들고가고, 좀 말을 많이 햇던거 같거든요. 그리고 다른 곳에서 오퍼 받아 고민중이니 빨리진행해달라 한것도 맘에 걸리고.. 나름대로 열심히 공들였지만..

    다른 건들도 나름대로 인터뷰 준비하고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 (1시간예정인 인터뷰를 2시간 가까이 한적도 있음), 계속 미역국 먹고있습니다. 그래두 띡하고 이메일이나 포스털메일로 떨어졋다 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담당자 또는 인사쪽에서 전화와서 최종선택알려주고, 회사내에 다른 부서에 내부추천해주겠노라 하며 말해주는 것이 위안은 되지만.. 정말….무슨 2% 부족한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UK와 한국에서 오퍼를 받아서 조금은 거만하게 쨰면서 인터뷰를 준비한것이 문제인지. 아니면 그동안 자부했던 커뮤니케이션이 문제인지 아니면, 아예 미국취업 포기하고 둔 많이 주는 곳으로 가야하는 지 답답함 가득 입니다.

    항상 그래왔지만, 여기서 공부하시고 직장 잡으신 선배님들 뵈면 부럽다못해 이젠 존경스럽기 까지 합니다. 이런 단계 다 거치고 성공하신 분들이니…

    적어놓구 보니 무슨 한풀이도 아니고.. 에구.. 정말 제가 멀 잘못하고 잇는 걸까요?

    • abc 63.***.119.38

      글쎄요 제 생각에 인터뷰 콜 까지 받은걸로 봐서는 경력 보다는 오히려 인성 부분에서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의욕에 넘친 나머지 easy going하기 힘든 사람이다 라는 인상을 심어준게 아닐까요? 온 사이트 인터뷰는 반은 이사람이 일하기 좋은 사람인가 를 그 그룹 사람들이 평가하는거라고 들었습니다..

    • anon. 24.***.218.8

      If your English is not fluent (or if you have accent), it would happen even if you have a PhD. Though I have seen quite many millionaires and billionaires without good English skills, if you want to be hired in top US companies, it’s a must.
      Though I am not sure if it’s your case. If your english is fluent, I am assuming you don’t have enough experience for the jobs you are looking for. 7 years of experience in Korea only doesn’t mean much to American companies although you have gotten your education from here.

    • kk 131.***.206.75

      저도 인터뷰까지 가서 거의 될것처럼 되도록이면 빨리 연락을 주겠다 해놓고 나중에 너는 휼륭한데 우리랑 코드가 안맞다 하면서 거절을 하더군요..그래서 감감히 생각해보니 저도 님처럼 너무 어그레 시브하지 않았나 합니다. 영어가 유창하면 엑센트가 약간있는것은 문제가 될것 같진 않고요.. abc님 말처럼 너무 어그레시브하게 모든것을 준비하지 않았나 생각드는군요..예를들면 물어보지도 않은 문제를 장황히 설명하기보다는 문제를 주의깊게 듣고 깊게 설명하는것 더 나을건데 말이죠..다른곳에 있는 친구들도 말하기를 candidate이 너무 어그레시브하고 건방지다고 생각이 들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안뽑는다고 하더군요..저도 알고 있지만 막상 제 자신이 인터뷰가면 이런 본성이 들어나는것도 같군요..이런것은 연습하기 어렵겠지만 자신이 인터뷰 갔던곳 그리고 왜 안됐다고 생각이 드는지 ..적어보시고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

    • sync 66.***.234.131

      저는 IT 쪽이지만, 인터뷰도 요령이 아주 중요합니다. 풀고 당기는것을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알고있어도 많이(깊게) 아는척말고, 모르는 질문은 그것을 응용해 다시 내가 질문하는것처럼 돌릴수있는 테크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 3개월 동안 구직생활을 했는데, 인터뷰만 16번정도 했습니다. 한참후에는 인터뷰할때 필요한 말들이 자동으로 나오더군요.

    • 원글 24.***.188.232

      답변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적해주신대로 아무래도 보다 상세한 인터뷰준비와 연습이 필요한듯합니다. abc님이나 kk님 말씀처럼 confident하게 보일려구 노력햇던것이 어쩌면 넘 지나칠수도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래두 나름대로 여유 가질려구 농담도 많이 하구 잘 웃으면서 인터뷰했지만 대답했던 내용이나 자세(?)가 조금은 아닐수도 있다 생각이 듭니다. 반면, 제가 엔트리레벨로 잡을 찾는 것이 아니기에 조금은 프로페셔널하게 보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른 구직자와 달리 이거 저거 준비한거였는데.. 나름대론 최선을 다햇지만, 아무래도 과했던 거 같습니다. sync님 지적처럼, 인터뷰 요령을 좀더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 안그래도 담주 목요일 온사이트 인터뷰예정인데.. 이번엔.. 좀 더 신중해야 할거 같습니다.

    • 원글 24.***.188.232

      anon.님 커뮤니케이션.. 음.. 전 지금 토스매스터 마지막단계이구요(드디어 끝납니다).. 여러 협회 챕터미팅에서 사회정도는 무난히하고있는데.. 영어공부를 더 해야 할까요? 아니면,따로 인터뷰시에 조심해야할 부분들이 있을까요? 나름대로는 그동안 커뮤니케이션 문제없다고 생각하고 있엇는데.. 이젠 정말 잘 모르겠네요.. 언어의 벽…

      경력 부분은 소위 대규모 다국적기업의 한국지사에서 근무경력이라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듯 합니다. 레퍼런스도 이전 슈퍼바이저들인데 무난했던거 같습니다.

    • 다그래요 68.***.183.10

      이런 말 하면 뭔 소린가 하기도 하겠지만… 구직이라는 것이 정말로 운떼가 맞아야되더라고요…

    • 구르미 24.***.136.140

      제 경험으론 서글 서글하고 친화력이 좋은 척을 해야 점수를 많이 받습니다. 실력 자랑은 이력서에다 하는거고 면접은 대부분 인성을 테스트 하는 자리 같습니다. 최종 인터뷰는 지원 부서의 사람들이 직접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의 경우 그런 사람들은 같이 직장 생활 하고 싶은 사람을 뽑고 싶은것이지 신출귀몰한 실력으로 자기들을 구원해줄 영웅를 뽑고 싶은 심리는 아니거든요.

    • anon 24.***.218.8

      I am sorry but I don’t know what ‘토스 매스터’ is… Well, if your English isn’t your problem, good for you.
      As someone said above, I think luck does play an important role… and timing.

    • 원글 67.***.68.198

      구직이 운이라고하시니 참…운을 노력으로 따낼수도 없구.. 운때를 기둘리는 것이 중요하것군요.. 구르미님.. 말씀하신 부분이 참 어려운것이 요즘 인터뷰는 대부분 패널인터뷰들이 많고 질문내용도 케이스스터디 개념이라 이런경우 넌 어떻게 할거냐. 한 프로젝트 팀에서 두팀원이 견원지간인데 어찌 풀거냐 머 이런식의 질문은 몇시간씩하거든요.. 그래서 지적하신대로 편해보일라구 약 15분 간격으로 농담도 하구 자주 웃고..머 그런식으로 햇는데..아무래도 아직 모자란 모양입니다. 말씀대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란 느낌을 주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아.. 그리고..토스매스터 개인적으로는 이 과정을 통해서 정말 많은 커뮤니케이션스킬들 배웟던거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구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 강추입니다. http://www.toastmaster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