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한국대학생의 미래에 대한 고민

  • #149073
    평범대학생 61.***.129.135 5605

    제가 이런글을 이곳에 써도 좋을지 몰라 많이 망설였지만 그래도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귀동냥이나마라도 얻을수 있지 않을까해서 씁니다.^^;
    더군다나 이 사이트는 참 멋진게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는 분들이 많은것 같더라구요.^^

    전 서울에 있는 평범한 4년제 대학교 컴공과의 4학년입니다. 27살이죠.
    이제 취업시즌이 다가와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토익공부에 학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정말 평범한 한국취업준비생이죠.
    (이대로라면 운좋게 대기업에는 들어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실 외국나가서 몇년살아보고도 싶은게 모든 젊은이들의 마음이긴 합니다만 막상 하려고 하면 쉽지가 않고 더군다나 부모님때문이라도 망설이게 마련입니다. 부모님 모시고 효도도 하고 싶죠.(아버지는 어서 직장얻어 결혼하라는 -_-; 쿨럭)

    하지만 조금이나마 병역특례기간동안 회사생활을 해봐서 한국의 IT인들의 생활에 좀 지쳐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제 꿈이 아이 셋을 낳아 알콩달콩 잘사는것인데 한국의 교육비로서는 쉽지가 않을것도 같구요.(원래는 일단 낳아놓고 제가 가르치자란 주의였지만 미래의 아내 입장은 또 그게 아니겠지요–;;). 또 괜시리 진취적사고를 쪼오끔 가지고 있어서 미국으로 가서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멋진회사와 일도 해보고 싶은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삶의 여유가 어느정도 있고 또한 미래의 가능성(한국에 비해볼때)이 보다 높은 미국취업이 생각났습니다. 어찌보면 마이너리티로 살아가긴하겠지만 가족과 지내는 시간많고 아이들에게 보다 넓은 세상을 보여줄수도 있으며 또 IT본고장인 미국에서 일할수 있다란것에 매력이 느껴지게되더군요. 물론 파라다이스까진 아니겠지만 일단 한국보단 좀 낫지 않을까란 생각입니다.
    아마 이런생각은 누구든지 다 하시지 않을까요 ^^;;

    더군다나 요즘 만나는 여자친구가 미술전공이고 파인아트쪽으로 어학연수나 유학같은것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서 더욱 미국취업에 관심이 갑니다.
    (제가 너무 빨리 김치국 마시는건진 몰라도 -ㅂ-;;)

    궁금한것은 일단
    1. 병역특례3년(Java관련)의 경력으로 H1비자를 받을수 있는 곳으로의 취업가능성
    2. 미국에서의 삶과 한국에서의 삶의 질에 대한 전반적 비교(이건 좀 그런가요-_-;;;;)
    3. 제 미래에 대한 인생선배님들의 조언. 어떤거라도 괜찮습니다.^^
    입니다.

    젊을때 생각만하지 않고
    진취적으로 행동으로 옮기는게 좋다는 생각으로
    일단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써봤습니다.
    (음. 쓰고 나니까 이유없이 마음이 편해지는것 같습니다.^^)

    • 곤줄이 70.***.109.90

      비슷하게 미국에 와서, 생명공학 계통 연구원으로 정착한 사람입니다. 대학원을 미국서 하긴 했죠. 결론은, 사람 사는데 다 똑 같아요.

    • 날달걀 69.***.13.24

      1. 가능하십니다.
      2. 사는 지역과 연봉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므로 전반적인 비교라는건 불가능하네요. 그리고 원글님의 성격에 달린 문제기도 하지요.
      3. 애 셋 낳고 미국에서 알콜달콩 사려면 미래의 와이프가 반죽음이 됩니다. 도와주는 사람도 없을텐데 애 셋은 무리죠.

    • 111 72.***.212.136

      제 생각에는 한국경력 비자 받아서 오긴 힌들듯 하네요.. 왜냐면 그정도 경력과 학력을 가지신 분은 미국에도 너무 많고 님의 영어실력이 어느정도 될지는 모르지만 여기서 공부한 사람도 영어땜시 많이 힘들어하거든요. 정말 미국에 정착하시고 싶으시면 석사를 미국에서 하세요 그러면 상황은 달라지죠. 미국학력과 직장 경력이 함께 있으시니깐…미국생활은 아무리 얘기해도 직접 와서 느끼셔야해요.. 지역에 따라 정말 틀리거든요.. 뉴욕같은 곳은 정말 의식주 해결 자체가 아주 고달풉니다.

    • 석사 152.***.59.149

      미국학력이 있어야 조금 쉽습니다. 그래서 저도 석사를 미국에서 하는 것이 그래도 가장 쉬운 길인 것 같은데요. 물론 여기서 석사하고 직장 못잡아서 한국돌아가시는 분도 많지만 확율상으로는 그래도 여기서 석사한게 직장 잡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 ㅆㅆㅆ 129.***.162.190

      확실히 미국 학위가 있으면 좀더 쉽지 않을까 합니다만,
      저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박사학위까지 하고,
      미국에서 포닥시작 6개월 후에
      미국에서 일자리를 잡았습니다.
      교과서같은 말이지만,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 aus 205.***.22.38

      생각없이 사는 젊은이들 많은데, 미래를 생각하시면서 고민하는것이 보기 좋습니다. H1B 로 작년에와서 살고 있습니다. 아이 하나있고..
      – job
      : 제가 그쪽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리 IT 라고해도 영어가 기반이 되어야 미국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것은 당연할겁니다. 제 생각에도 석사를 먼저 미국에서 하는것도 좋은 길 일것 같네요. 물론 석사 안 하고도 취업되는사람들 봤습니다만, 하기 나름이겠죠..열심히 찾아보시길..
      – 생활
      : 어디사 사람사는것은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칼퇴근했었기때문에 그다지 가정에 소홀하지 않았다고는 생각하는데, 여기는 그런 환경은 더 좋은것 같습니다. 퇴근해도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더 많아졌고, 교회에서도 부부가 같이 움직이는 활동이 대부분이고, 아이와도 더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고..단점이라면 좀 외로운거죠.. orange county에 살기때문에 한국사람들 많거든요.. 풍요속의 빈곤 이라고할까? 왜 그런거 있잔아요 아는사람 많아도 진짜 속 털어놓고 얘기하고 싶을때 그런 친구 몇 안된다는거..아직 얼마 안돼서 그렇겠지만 그런 친구/가족이 그리워질 때가 많이 있기는 합니다. 부부간에 더 친해지고 더 가정적이 되는 이유도 되는거 같네요.
      – 신분 문제 정상적인 절차로 들어오시고, 너무 욕심 안 부리신다면 도전해 보는것도 나쁠거 같지 않네요..좋은 경험이 될겁니다..

    • 조언자 64.***.177.110

      한국에 있으면서 이런 사이트를 알고 또 미래에 대한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우신것에 대해 일단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생각도 없이 살아가는 젊은 친구들이 많던데… 본인의 확실한 의지와 추진력이 있다면 도전해서 성취해 보세요.충분히 가능한 얘기입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조언하신것처럼 미국에서의 석사 학위가 훨씬 더 도움이 될것만은 틀림없는데 그런 경제력등등을 감안하셔야 할거고.그리고 중요한건 얻는게 있다면 반드시 잃는것도 있다는겁니다.그리고 가보지 않은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환상은 현실이 되면 상당 부분 달라진다는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216.***.104.54

      27에 전 변변한 직장없이 결혼했다가, 29에 유학길올랐고, 31에 졸업하고, 미국에서 직장가지고 살고, 그사이 애는 둘…
      늦거나 한 나이는 아니군요. 그러고 보니 28부터 일년간 영어공부했네요.
      시간은 금새 가고 그 사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 미래가 변하는거 같네요.

    • 1 71.***.41.171

      꿈과 현실은 다른것이고,사람사는건 다 똑 같은거고..미국살면서 좋은건 많아도 이 외로움과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을 금할길이 없네요.한국서 돈 많이 버셔서 미국에 그냥 놀러 오세요.먹고 살기 힘들긴 마찬가지 이고..미국에서 학위가 있거나..국제적으로 특출한 실력이 있으면 (영어는 기본) 미국이 당근 살기 좋습니다.

    • EB2 192.***.47.11

      1. Work Experience + Advanced Degree (in US or in Korea) : More chance
      2. Advanced Degree (in US) : Some chance
      3. Work Experience only or Advanced Degree (in Korea) : Rare Chance
      Plus Human Network, English Ability(?) and so on

    • 출국준비자 219.***.182.200

      안녕하세요. 저는 HIB 비자를 갖고 엘에이에서 일하고 있는 신랑을 둔 사람입니다.저희 신랑은 미국에서 3년간 어학연수를 하고, 한국에서 10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워낙 한국에서의 생활이 치열하다보니, 저희는 아이들의 미래와 힘들지만, 남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곳의 생활을 동경하다 보니, 미국행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신랑의 경우는 33살에 방문비자를 갖고, 무작정(물론 어학연수 시절의 동기들이 있음) 미국행을 단행하엿습니다. 그리고 4개월 후 직장을 구했고, 그후6개월 후 워킹 비자를 받았습니다. 주위에서는 운이 좋은 경우라고 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그 다음이라고 봅니다. 우선 월급을 받고 있긴하지만, 부양 가족이 있다보니, 혼자 살때 보다는 집세와 생활비가 만만치 않을 것 같더군요.
      이번해에는 아가도 생기고 하니, 부모님에게 손을 좀 벌려야 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구요. 다행히 한국에서 제가 직장을 다니면서 저축한 돈이 있고 해서 한 1년은 버틸만합니다. 만약 제가 님이라면 우선 떠나기 전에 본인이 저축해 놓은 돈이 없다면, 부모님께서 자금 지원을 해 주실수 있는지 부터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선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어느정도의 자금이 필요하잖아요. 서부로 가신다면, 차도 있어야 하구요. 삶은 현실입니다.

    • 제 경우 69.***.88.130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1. 27에 군대 마치고 석사 유학 (직장 경력 전무)
      2. 1년후 잡 잡고 파트타임으로 일 시작
      3. 5년후 영주권 취득 및 결혼
      4. 2년후 매니저 승진 및 득녀

      운 좋게도 90년대 말 경기 좋을때 경력도 없는데 취직이 되어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렇게 왔네요. 님을 볼때, 미국 생활에 관심이 있으면 무조건
      석사는 여기서 하시고 공부하는 중간에라도 기회 닿는데로 취업 도전해
      보세요. 운좋게 인턴십이라도 하게되면 취직이 열배는 쉬워지고 앞으로
      미국 박사학위자 들은 비자 쿼터마저 없애려는 추세입니다. 즉, 여기서
      학위가 있어서 쉬워진단 말이죠. 마지막으로, 영어 및 미국생활의 80%
      는 적극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만 앉아 있으면 MIT 하버드
      박사한테도 취직기회는 안옵니다.

    • 우람이 24.***.136.140

      애들 셋낳고 알콩 달콩: 애들 셋 별거 아닙니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자족하기 나름이죠. 애들 셋 전부 의사, 박사 만들려면 부모들은 죽을 각오 해야죠. 옛날 사람들 처럼 그냥 힘닿는대로 낳아서 발가벗고 마당에서 뛰놀게하면 열명 스무명은 못낳겠습니까. 하나 하나 다 공주, 왕자를 만들려하니부모들이 죽어나는 거지요.

    • 미국 66.***.14.2

      미국이 좋은 점은… 애들의 교육에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방향을 잘 제시해주고 열심히 공부하게 동기를 부여해주면 애가 여간 돌대가리가 아닌 이상에는 지가 밤세워 열심히 하면 돈이 없어도 다 의사, 변호사, 박사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학자금 융자를 징하게 받아서리 지들이 한 30년 걸쳐서 모기지 상환하듯이 값아야하지만 지들만 열심히 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

      딴 건 몰로도 고것은 미국이 확실히 월등히 좋습니다.

    • 평범대학생 58.***.246.71

      처음에 이 글을 쓸때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써줄지 기대조차 안했습니다. 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글을 써주신 분들 덕분에 제가 모르던, 막연했던 것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석사유학쪽으로 방향을 잡아볼까 합니다. 최대한 부모님도움을 안받는쪽으로 조사(?)를 해봐야겠네요. 평범한 대학생 신분으로 괜히 주제넘게 하는건진 모르지만요;; 어쨋든 꿈이란건 좋은것 같습니다.^^

    • nice 66.***.17.146

      Good luck to your future !

      you can do 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