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미국에 정착 하신 선배님께 여쭙고 싶어서 몇 자씁니다.

  • #148924
    이번에 유학가요 211.***.171.21 6928

    저는 현재 한국에서 삼성전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유학 준비를 해서 작년에 apply를 했구요.

    현재 CMU의 MSE(Master of Software engineering) 과 John Hopkins의 Computer integrated suergery(역시 CS 안에 있는 분야입니다.)에 합격을 해놓고 고민 중입니다.

    SE는 제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분야이고요. Computer integrated suergery는 아직 한국에서는 하지 않은 생소한 분야이라 지원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제가 유학 가기 전에 결혼을 하거든요. 그래서, 부인과 함께 같이 갑니다.
    석사는 어떻게 제가 벌어 놓은 돈으로 마치겠지만, 박사 도중 돈이 모라잘듯 합니다. 그래서 취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유학을 갔다온 사람에데 물어 보니, 취업은 대도시에 있는 학교가 유리하다고 하는 데, 선배님들도 아시다 시피 CMU는 피츠버그에 있고, John Hopkins는 볼티모어에 있어 대도시는 아닌듯 합니다.

    또한, Computer integrated suergery를 전공하고 취업을 하면, 거의 의료기기 회사일 듯 한데.. 거기서 공부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취업은 잘되는데.. 비자는 문제가 걸릴거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저는 미국 사정은 전혀 모름니다. 그래서 어느 학교에 가는게 제가 job을 구하는데 유리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꼭 석사 후에 구하지 않더라도 박사를 마친 후에는 구해야 하니까요..

    선배님들이 따뜻한 조언을 구합니다. 불안해 하는 결혼할 여자 친구를 보며, 안심시켜 줄 필요가 있을 거 같아. 이렇게 장황한 글을 남깁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케빈 64.***.39.100

      일단 합격 추카드립니다..
      전 산호세서 일렉엔진 졸업한 사람입니다. 10년간있음서무엇보다 힘들었던게 학업과일을 병행해야 했던 것입니다. 글구박사과정이시라면 돈, 생활에 구애 받으시며 끝내시려면 엄청난 각오가 필요할 거구요. 이곳 학교들은 졸업이 굉장히 힘듭니다. 학사만해도 일렉엔진은 4년이훨 지나서 겨우 졸업하는 경우도 많구요. 제 생각엔 일단 합격된 두곳중 가시고 싶으신델가시구요.. 마스타가 끝나면 일년간의 옵션널 트레이닝 기간이 주워질 겁니다. 비록 한국에서지만 삼성에서 경력이 있으시니까 신분문제가 걸리신다 해도 한번 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그때가서 경기가 어떠케 될지도 모르구요. 최종 목표가 박사학위를 받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시는거라면 스폰서에 관계없는 일을 하시다가 다시 학교로 컴백하셔도 될꺼구요.
      유창한 커뮤니케이션 실력도 필수구요. 죄송합니다. 희망을 주는 답변이 아니라서여..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시고 실패가 없으시길 바라는 맘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행운을..

    • 축하 128.***.156.21

      원래 바이오쪽 백그라운드가 없으신 분이라면 씨엠유쪽이 어떨까 싶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쪽이 잡이 더 많을것으로 생각됩니다. 박사까지 생각있으시다면 합킨스쪽도 괜찮아 보입니다. 석사소지자가 박사소지자보다 취업비자 신청시 상대적으로 다소 불리할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으니 참고하세요. (저희 회사동료중 석사소지자로 부터 들은 바에 따르면요.)

    • 다윗 165.***.94.32

      저는 필라델피아 (동부이며 볼티모아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차로 3시간 정도)에서 기계(의공학)로 박사를 한 사람입니다. 우선 박사 과정의 학비에 대해서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대부분의 박사과정 학생들이 학비와 월급을 받습니다. 아주 아주 예외인 경우 자비로 다니지만 거의 드뭅니다. 특히 이공계의 경우엔. 더구나 합격하신 두 학교는 돈이 없어서 학생에게 학비내라는 학교는 아닙니다. 둘 째, 취업과 비자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취업이 된다는 것은 곧 비자가 해결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사에서 비자에 대해 스폰서를 해 주어야만 취업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취업이 잘 되는 쪽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합격 하신 두 분야 다 전망 좋은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박사 졸업을 하시면 바로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을 신청하시면 졸업과 함께 일을 시작하실 수 있으며 OPT기간 1년이 끝나기 전에 H-1B(Temporary 취업비자)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물론 회사의 경우는 그 수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빨리 하시는 것이 좋은데 이 부분은 나중에 학교의 담당자나 변호사에게 전문적으로 의뢰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그리고 피츠버그 쪽 보단 볼티모아 쪽이 더 번화 할 것 같습니다. Washington DC도 가깝고 필라델피아도 근처에 있고 요즘 메릴랜드와 버지니아가 빠른 속도로 커 가고 있기도 하구요. Good luck!!!

    • 두학교 68.***.184.76

      언급하신 두 학교는 상당히 특히 씨엠유, 인지도가 있는학교인데 재정지원이 반드시 있을겁니다

    • 존스홉킨스 69.***.48.53

      발티모어 대도시입니다. 한때 미국 5대 도시였지만
      물론 지금은 많이 기울었긴 하지만 피츠버그에 비할바는 아닙니다.
      일찍이 한인들도 많이 정착해서 생활면에서도 편리하구요.
      사실상 볼티모어는 워싱턴 메트로 지역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한시간 거리에 있는 관계로 워싱턴 메트로 지역 잡 마켓 얻기가 유리합니다.

    • 질문자한 사람 211.***.171.21

      여러분들의 정성어린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솔직히 결혼할 여자 친구와 앞으로의 장래에 대해서 걱정하느라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외국 나가 본적도 없고, 미국에 아는 사람도 없어서 미국의 사정에 대해 전혀 모릅니다. 오직, 좀더
      큰 곳에서 제가 어느 정도인지를 시험해 보기 싶다는 막연한 마음에 유학을 선택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유학에 대해 알아 보면서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자료를 모으고 수집하는 중이지만, 저를 위해 귀중한 시간을 내셔서 답글 달아 주신 5분이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는 2 학교 모두 석사로 입학합니다. CMU는 제정 지원은 없고, John Hopkins도 자세한 메일은 못 받았지만 재정 지원이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제가 벌어 놓은 얼마 안되는 돈으로 저와 저의 아내될 사람이 함께 생활해야 해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 혼자 간다면, 몰래 접시 닦이를 하건, 뭘 해서라도 공부를 마칠 자신이 있습니다만, 저 때문에 고생한 제 아내를 생각하니 걱정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장학금을 알아 보고 있습니다. 받으면 좋겠지만, 못 받아도 할 수 없죠..
      확실한 건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포기 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좀 더 신중하게 앞으로의 계획을 상세화하고 가능한 Risk에 대해 방안을 최대한 마련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조언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부디 복받으시고 돈 많이 버세요..

    • 반월성 207.***.248.122

      박사과정까지 하셔서 대학교수로 진로를 하실 건지, 국내 대기업에
      재입사하셔서 중역까지 해보실 건지가 중요한 결정사항입니다.
      일반기업의 생리는 이미 삼성에 근무하시니깐 아실거고, 대학원의
      생리는 이제 공부를 시작하실거니깐 아시게 되실거고……
      저도 전산학전공했습니다만, SE쪽이든 CIS쪽이든 획기적인 제품을
      제작하지 않는한 월급쟁이는 결과는 빤하고, 교수쪽으로 생각하신
      다면, 국내대학도 교수자리따기 힘이 들겠지요. 혼신의 힘으로
      학업에 정진한다면 안되는 것이 없겠습니다만, 그러한 리스크도
      충분히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전산쪽도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향후 대한민국의 십년뒤의 모습도 예측해 보시구요..
      일단 미국으로 입성하시는 것은 백번 잘하신 결정입니다.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본인 하고싶은 일을 하세요..

    • 아무것도 몰라요 216.***.73.99

      전산쪽에선 CMU는 최고 중의 최고 아닌가요? 최고 중의 최고인 삼성전자 출신이시니 CMU까지 나오시면 일명 “성골” 출신이 되는거 아닐까요? ^^ 스탠포드나 MIT하고 비교하는 것도 아니면 CMU에 갈까 말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CMU 어드미션 받는게 꿈인 컴쟁이들 많습니다. 한 번 꿈을 펼쳐보세요~ 건승하시길…

    • 한표 138.***.28.149

      카네기 멜론에 한표요. 졸업후 직장잡고 경력을 쌓으신다고 생각할 경우, John Hopkins의 Computer integrated suergery분야 나온다해도 이곳(DC메트로 포함)에서 직장을 거저 잡을수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직장을 잡건 학계에 있던 뭘 한다해도 카네기 멜론이 나아 보이네요.

    • 하지만 204.***.250.162

      cmu 말씀하신 쪽은 정식 CS 대학원은 아니고 직장인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는데요…꽤 비싸기도 할텐데 과연 그 프로그램을 회사들이 얼마나 인정 해 주느냐가 문제겠군요…의외로 health care쪽 회사들도 cs를 많이 뽑긴 하는것 같더라구요…

    • 그렇네요 128.***.244.71

      위의 “하지만”님 말씀대로, 학교들에서 업계에 있는 사람들을 주로 대상으로 주는 석사 프로그램인 것 같군요. 이 경우는 박사로 올라가는데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는 한 학교는 이쪽 프로그램으로 석사를 받으면 박사과정 입학이 예외는 있지만, 거의 불가능합니다. 중간에 정식 MS과정으로 바꾸면 되는데, 그 절차가 복잡하고 운도 많이 따르더군요. 박사를 생각하신다면, 이런 부분을 먼저 확인하신 후에 결정하세요. 현재 순수한 전산은 많은 한계를 느끼고 있고요, 다른 분야와의 접목이 활발히 시도되고 있습니다. 가장 전망이 있는 것 중 하나가 health care 입니다. 이쪽으로 Research funding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의용공학도 있지만, assisted living같은 분야 말이죠.

    • cmu 128.***.233.197

      mu mse 과정에 있는 사람입니다. 합격을 하신 것 보니 준비를 착실히 잘 해오신 것 같습니다.학교의 타이틀을 얻는 다는 생각보다는 왜 그 과정을 들어가는 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cmu mse은 다른 학부와는 틀리게 스튜디오과제를 클라이언트(보잉,인텔,등)와 함께 진행을 합니다. 항상 읽고 들으신 이야기겠지만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꾸준히 공부와 훈련을 해오시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보다 배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듯 합니다. 물론 코어 코스에서의 프리젠테이션과 Q&A 등도 그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또 하나 어떤일을 실무에서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프로그래밍에 대한 감각은 계속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결혼을 하신분이 특별히 어떤 공부를 하지 않거나 아이가 없으시다면 심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혼을 안한 상태에서 제가 더 이부분에 대해 더 드릴 말씀은 없네요.

      석사과정후 취업을 전제하고 말씀드리면 아시겠지만 자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써 미국사회에 정착하기란 쉽지은 않다고 생각합니다.다만 그 문화에 얼마나 적응을 하고 얼마나 치열하게 석사과정을 보냈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긴말을 여기에서 줄일까 합니다.

      – 피츠버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