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여러 회계사님들께 ms accounting 조언을 간곡히 부탁합니다.

  • #148877
    ex-big4 141.***.143.163 5818

    우선 님이 한국에서 회계사 생활을 하셨다면
    MS accounting을 권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MBA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MBA에 가셔서 finance같은 걸 전공하시는게 나중에 님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특히 님이 회계학 학점을 학부때 들어서
    해당주에 CPA시험 자격이 되거나 조금 미달이지만 MBA과정중 몇과목
    더 들어서 채울 수 있는 경우만입니다.

    big4는 entry로 시작하기에는 최상의 직장입니다. 인맥, 기회, 교육,
    명성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이미 public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big4의 adviosry나 아니면 Financial Service firm을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회계사 생활을 하셨지만 MS를 택하고 big4 audit/tax분야에서
    시작하고 싶으시다면 어쩔 수 없겠지요.

    우선 big4에 입사하는데 있어서 Korean practice를 제외하고는
    학교는 특별히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주립대학까지 big4가 리쿠르팅을 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big4가 모두가 recruiting을 가는 학교이면
    어디든지 관계없습니다. Indiana도 아주 우수한 학교중에 하나입니다.

    오히려 한국사람들은 항상 texas나 illinois와 같은 좋은 학교에만
    갈려고 하는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게 경쟁이기 때문입니다.
    Korean practice(KP)라는 따로 뽑는 경우를 제외한 경우 대부분 리크루팅은
    local office에서 결정됩니다. 따라서 암묵적인 TO가 어느 정도 정해져있습니다. 그리고 local office의 demand에 달려있겠죠. 대부분 사무실 사이즈는
    특별히 변하지 않습니다. 대도시 New York, LA, Chicago, Huston, Atlanta..등등이 많이 뽑죠. 저도 리쿠르팅을 여러번 나가봤지만 학교와의 관계유지를
    위해서라도 항상 일정 수를 한학교마다 뽑을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있었던 주는 학교마다 시즌당 보통 1차 인터뷰를 20(Audit)명 정도 하고 대개 최종으로 20-40%정도를 뽑았습니다.

    (참고로 최근에서 수요가 급증해서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5-6년전에 이야기입니다.)

    특히 외국인 대학원생 같은 경우는 1차인터뷰를 받는 사람은 고작 2-3명정도입니다. 따라서 님이 간 프로그램에 수퍼스타가 2명만 있다면 다른 사람은 기회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우수한 한국사람이 한학교로 간다면 결국은 경쟁면에서는 소모적이 되겠죠.따라서 오히려 유명하지 않지만 big4가 리쿠르팅을 오는 학교로 간다면 상대적으로 훨씬 입사기회를 넓힐 수 있습니다. 가령 제 친구중에 한 사람은 GMAT을 망쳐서 알려지지 않은 시립대에 가서 4.0을 받고 학교에서 조교에서 여름 인턴까지 구해줬습니다. 결국 이 친구는 big4에 입사했지만 미국에서 가장 좋은 학교를 갔던 아는 사람은 결국 Korean practice에서 시작했습니다.

    순수 대학원 졸업생이 big4에서 시작하기는 참 힘듭니다. 저도 3000명이상의 가장 큰 오피스에서 시작을 했지만 KP를 제외하고는 제가 만난 사람들 중에 대학원만 졸업하고 입사한 한국사람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닙니다. 가능성 높이고자 하신다면

    1.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세요. 같은 외국인이라도 대학원생이 입사를
    못하는 이유는 영어때문입니다. 한국사람과 어울리지 말고 미국친구들 만드세요. TV도 열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1년 반동안 한국사람 한국TV 한국가게는 모두 잊으세요

    2. 네트워킹: BAP같은 곳에 가입해서 활동열심히 하고 미국학부애들과 친하게 지내세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겁니다.

    3. 성적: 어설프게 잘하지 말고 확실하게 잘하기 바랍니다. 가령 top을 해서 상이라도 받으면 눈에 띄니까요.

    4. 경험: 최대한 경험을 쌓기 바랍니다. 여름에 인터쉽은 말할 것도 없고
    학교다니는 중에도 조교같은거 하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시간 날때마다 자원봉사하시기 바랍니다. 이런거 미국애들 좋아합니다. 저도 매주 자원봉사해서 매년 시장이 편지를 보내주더군요. 물론 싸인만 한거지만 …

    이 4가지만 해도 다른 시간이 하나도 없을겁니다.

    >다소 질문이 category와 맞지 않더라도 넓은 양해로 조언 구합니다.
    >한국에서 공인회계사일을 했었습니다. 현재는 아니구요.
    >
    >UT를 비롯한 좋은 회계석사과정에 탈락하고 indiana에서 admission을 받은 상태입니다. 다소 시골이라고 해서 recruiting도 잘 안오고, 오더라 하더라도 외국인이 기회를 잡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
    >지금 선택의 여지가 없이 가야 하지만, 아직 deadline이 넘지 않은 D.C쪽 학교에 지금이라도 지원해서 대도시의 이점을 살리면서 job opportunity를 살려야 하는지 매우 고민스럽습니다. big 4가 아닌 다른 곳이라도 두드릴 가능성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고요, 두통이 날 지경입니다.
    >
    >모두들 ‘개인별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경험자님들의 말씀, 물론 100% 공감합니다. 하지만 기회를 좀 더 많이 잡을 수 있는 곳에서 가능성을 봐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D.C 쪽 학교는 indiana보다 많이 떨어집니다, 물론 ranking이 모든 걸 보장하지 않지만요, Cuny나 UT 나와도 취업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더라는 소식도 접한 상황이라, indiana에서 campus recruiting 기회를 놓치면 좀 막막해 지지 않나 하는 우려도 있고요.
    >
    >바쁘신 와중에 이곳에 들리신 여러 많은 선배회계사님들께 정중히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cpa H 220.***.105.212

      긴 글로 답하시는 수고까지 해주시고 깊이 감사드립니다. 님도 원하시는 일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 choice 69.***.143.102

      저도 빅포에서 일하고 싶은 학생인데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시장이 편지보내주는 자원봉사는 어디서 해야하는지요? 시기관에서 해야하는 건가요? 그렇다면 어디서 찾아보아야 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