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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대학원을 나오는게,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게 전체적인 의
견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 지금 GRE랑 TOEFL 공부해서 3천만원
가량 들여서 2년간 공부하고 석사학위를 받는 일이.. 제 현실에 맞지 않는 일
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형제도 하나 없고, 집에서 아무런 원조도 기대
할 수 없는 형편에 2년간 수입없이 공부만 한다는건 무리입니다. 야간 대학원
역시..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허락안할겁니다. 미국 석사 원격 교육 같은 것
도 있던데 이런건 어떨까요?오랜 기간 조바심 갖지 않고 준비해왔는데, 나이가 서른이 넘어서면서부터 점
점 조급해짐을 느낍니다. 이 일년안에, 라고 말씀드렸던 것은, 이 이상 길어
지면 제가 포기하게 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제가 부양해야 되는 가족의 기
대가 주는 부담이 큽니다. 정말 저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그게
제 현실에 어렵다면, 돌아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한국에서의
지금까지 경력으로 미국에 취업을 하고, 돈을 번 후에 다시 대학원을 고려해
보는 것은 정말 안될까요?저는 원래 WinCE 쪽 프로그래밍을 해왔습니다. 최초에 이쪽을 선택한건 뭔가
좀 특이한 걸 해야 해외 취업에 조금이라도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입
니다. 그런데 monster 같은 곳에서 검색해보니, position이 너무도 적더군요.
그래서 .netCF, .Net 프로그래밍으로 6개월 전에야 전향했습니다. C, C++으로
PDA나 HOMEPAD 에 올리는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짰습니다. 현재는 C#으로 서버
용 애플리케이션을 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선 Biztalk, EDI를 다루길
래 단지 언어만 할 줄 아는 것과는 차별화가 될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웹프로
그래밍 경험이 전무해서 올해는 이쪽 경험을 쌓으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position이 많은 게 닷넷 프로그래머더군요. MCSD 취득 준비하고 있습니다.선배님들 다시 한번 여쭙겠습니다. 정말 현재 스펙만으로는 미국 취업 어려운
겁니까? 그래도 역시 대학원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씀해주시면, 몇 년이 더
걸리더라도 그 쪽으로 방향을 잡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도 희망이 있다면
저는 그 쪽으로 올인해보고 싶습니다. resume, interview 관련 책도 열심히
읽고 잘 작성하고. 그런 모든 남은 준비를 하는데 저는 1년이란 시간이 필요
하다고 잡았습니다. 내년이면 서른 둘인데 정말 요즘은 제가 추진력이 너무
없는게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생길 정도입니다. “누구는 단돈 몇천달라만 가
지고 미국에 건너가서..”로 시작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왜 나는 좀 더 위험
을 감수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너무 감상적인걸까요?(특별히 따로 조언 있으시면, 이름 눌러서 메일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