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제안 어떤지요

  • #148795
    nania 222.***.49.108 4401

    저는 현재 38살의 전형적인 한국주부입니다.
    중1, 초3의 딸이 둘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부모들이 고민 하듯 저 역시도 조기 유학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만 보내는 것도 제게는 용납이 않되고 그렇다고 제 여건이 (대학 졸업 후 계속 전업주부로 지낸지라) 비자를 받아 아이들을 공립학교에 보낼 상황도 안되는 듯하여 생각을 접곤 했지요.
    헌데 제 남편이 미국에 있는 친구와 이런 상황을 메일로, 전화로 가끔 이야기 했나보더라구요.
    그 친구는 적극 미국에서의 학업을 권장하였고, 저희는 사립학교에 보내면서까지의 무리수는 두고싶지 않다하여 일단락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저희일을 계속 고민했는지(남편은 예전부터 믿음이 가는 친구라고 늘 말하곤 하였지요.) 새로운 제안을 하더라고요.
    그 분은 어느정도(?) 미국내에서 자리를 잡고있고 그분 후배의 회사가 스폰서를 해서 제게 취업비자를 받게 해주면 아이들의 학비를 신경쓰지않아도 미국에서의 교육의 기회도 경험하며 앞으로의 진로도 고민 해 볼수 있을 거란 것입니다.
    참 감사한 일인데 어찌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없지도 않습니다.
    저야 겨우 생활에 필요한 영어정도만 할 수 있는데 가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이 곳에서의 부정적인 경험담들을 읽으면 좋은 사람들 괜히 의심하는 제가 나쁜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좋은 기회를 도전도 안하고 발빼는 어리석은 선택이면 어쩌나하기도 하고…아무튼 생각이 복잡합니다.
    여러분의 좋은 말씀에도 한번 귀 기울여 보고자 합니다.

    • k 24.***.159.148

      글쎄요. 일단 의심하고 봐야지요. 얼마나 친한 친구인지 모르겠지만, 형제 자매간에도 그 비슷한 스토리로 시작했다가 원수 되는수 많습니다.
      친구는 그렇다치고, 그 후배라는 사람은 공짜로 스폰서 해주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아마도 상당한 액수를 요구할것 같군요.
      실제로 그 회사에서 일한다면 부당대우와 착취를 당할 가능성이 많고.. 일 안하고 비자만 받는다면, 그 회사가 불법을 행하는 것인데, 왜 그런일을 하려 할까요? 각종 수속비, 세금 등 핑계로 한없이 뜯어내는 사례 많이 들었습니다.

    • 조심 71.***.162.149

      저도 위에 k님과 동의 합니다.
      요기 “그분 후배의 회사가 스폰서를 해서 제게 취업비자를 받게 해주면” 이게
      문제네요. 그분 후배라는 분은 어떤 사람인가요? 말로가 뻔히 보이는
      시나리오 입니다.

      그러나, 위에 k님께서 말슴하신것들을 각오 하고서라도 미국 생활을
      체험해보고 십으시다면 한번 도전해 볼만하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자금적으로 문제가 없으셔야 하겠지만요.
      미국 오셔서 미국 생활 경험도 하고 잘되면 ok 않되면 다시 한국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 풍운아 24.***.117.103

      피를 나눈 형제 이상으로 친한 친구라면 한 번 생각해 볼수 있을것 같긴 한데요..
      남편분과 얼마나 친한 친구이길래 계속 고민을 했을까요?

      그 후배가 어떤일을 하는지는 몰라도, 님께서 그 후배가 하는 회사에 정상적으로 취직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일단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진행된다고 봐아 합니다. 더군다나 일을 하지 않고 그냥 취업비자만 받게 해준다는 것은 불법이고요. 남편분의 친구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 후배 입장에서는 왜 그렇게 해주는지가 의문이네요. 그 후배가 어떤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 같은데, 잘못되면 그 사람에게도 상당한 위험 부담이 있을텐데 그냥 선의로 해줄리는 없을것 같구요.

      님께서 일은 하지 않고 비자만 받는다면, 그래도 그 후배 회사에서는 님에게 월급을 주는 것처럼 꾸며야 하고 세금은 내야 하거든요. 아마도 그 세금은 님에게 내라고 할겁니다. 그 세금만 한달에 최소 $1000~1500 내야 할거구요, 방 두개짜리 집 얻는데 한달에 $1000~1500, 먹는 것 그리고 차 한대는 필요하구요, 애들 뭐 가르치고 그러려면 한 달에 $5000 은 들어갈겁니다. 1년 동안 애들 미국 학교 보내면서 경험도 하시려면 5천에서 1억은 깨질 각오 하셔야 할겁니다. 그리고 나서 정 아니다 싶으면 한국으로 돌아가면 되긴 하지만요.
      지금 말씀 드린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농후 합니다.

      남편 친구분과 그 후배가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니고 정말 님의 남편을 도와 주려고 하는 거라면 이야기가 아주 다르죠. 님께서 아주 전형적인 주부라면, 님의 남편도 전형적인 그 나이 또래의 전형적인 직장인이라는 말을텐데, 제가 그 친한 친구라면 그 후배를 통해 님의 남편의 미국 일자리를 알아 볼것 같네요. 그게 가능하다면 기러기 같은거 하지 않고 전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가 가능할것 같은데요.

      아무튼 어떤 친구냐가 가장 중요할것 같네요. 1년에 전화 몇통화와 이메일 몇번만 가지고 이 일을 결정하긴 쉽지 않아 보이네요.

    • 글쎄요 24.***.14.190

      어디든지 선의는 존재합니다만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한 ‘선의’는 사실 결과적으로 ‘선의’가 아니라 받는 사람에게 ‘위험요소’로 남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교포분들 본인의 생업때문에 다른 데 신경 못쓰시고 사시는 분이 대부분인데 별로 면식도 없는 (믿음이 가는 친구는 많지요. 단 그 믿음이라는게 깨어지는 건 한순간이니까요) 친구/후배분께서 유휴시간을 쓰실 여유가 있을 정도라면 상당하신 분이 아니면 솔직히 나쁜 쪽으로밖에는 생각이 안됩니다.
      그리고 누구를 위한 조기유학인가도 생각해 보시구요.

    • 저는 218.***.24.166

      직적 방문하셔서 그곳 사정을 직접 점검해보시고, 후배분 회사에서 실질적으로 할수 있는 일을 고민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어쨌거나 인생의 결정은 책임이 없는 제3자가 지나가다 하는 말보다는, 스스로의 고민에 의해 하시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매뜌 66.***.112.80

      위와같은일들은 형제, 친지간에도 쉽지 않은일입니다.
      근데 피붙이도 힘든걸, 그냥 친구분도 아니고 한다리 더 건너서 친구 후배분까지 개입이 된다면…
      저라면 말리고싶습니다.
      살다보니 끝까지 책임지지도 못할거, 또는 대책도 없으면서 말로만 선심 잘쓰는 사람들 많이 봅니다. 거기에 진짠가 하고 넘어가면… 참 서로 피곤해지기 쉽습니다.

    • 이건 71.***.200.177

      저의 위의 분들 말 다 동의합니다.
      불법을 무릅쓸만한 친구는 없다고 봅니다.
      그 돈으로 님께서 직접 ESL(어학연수)에 등록하는것은 어떤지요?
      그렇게 되면, F1비자도 받을수 있고,
      영어공부도 하고, 자녀분도 학교도 보내구요..
      어학연수 20대가 많지만, 주부도 좀 마니 봤습니다.
      (물론, 남편과 같이 온것 같지만서도..)

    • 좋은방법 128.***.199.232

      남편분은 계속 일하면서 체류비를 보내 주셔야 할 것 같으면, 애들만 데리고 나와서 공부하세요. 생활비가 싸게 들고 지역적으로 애들이 공부하는데도 좋은 곳으로 물색하시고, 그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ESL로 I-20 받아 갖고 나오면 되지요.저 아시는 분은 50세에 다 큰(고교생) 애들 뒷바라지 하려고 그렇게 하셨던데요. 영어가 제법 되면 ESL은 한3개월 정도에 마치고, 같은 학교의 1년 짜리 certificate 과정으로 옮겨서 될수록 빨리 마치고, OPT를 받아서 1년간체류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애들은 공립학교 다닐 수 있으니까 경제적으로 절약이 되지요. 지역에 따라 엄마 학비가 1년에 $7~8,000이면 되고, 렌트비는 2베드에 $600 정도이면서 학군이 매우 좋은 곳도 있답니다. 생활비로는 글쎄,,,한 $500 플러스 알파일테구요. 개인적으로 제 동생에게는 기러기 생활하지 말라고 조언을 하지만, 꼭 나오고 싶으면 그런 방법으로 생활하시는 분들이 여기도 많이 있다는 것과, 꽤 만족해 하는 부모들을 봤습니다. 그런데 실은 자녀들이 좀 힘들어 하는 것 같더군요. 적응면에서 초등학생은 나은데, 중. 고교는 내면적으로 고민들이 참 많아요….상처도 많고…

    • nania 222.***.221.162

      많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저도 님들과 같은 생각이 맣았지만, 남편에게 다른 여러 의견들을 제시하며 고민 하고 싶었습니다. 남편의 친군데 제가 너무 의심하면 서로 미안하고 속으로는 기분상하고…..의견들을 마음에 담고서 직접 가서 두루 살피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아니라면 비행기 값이 아깝겠지만 가래로 막을 것 호미로 막았다 생각하면 되겠지요. 많이 많이 고맙습니다.^^

    • 정답 69.***.168.235

      미국에 사는 한국사람은절대로 자신의 이득이 안되는데도 다른한국사람을 돕지는 않습니다. 미국에 오래 사신 한국분은 이사실을 압니다. 하지만 처음 미국오는 한국사람은 모르죠. 아주 쉬운 상대가 되는거죠. 어떤 틀에 가두어 놓고는 싸게 이용하거나 투자하게하거나… 여러가지 방법을 쓰죠. 설마 그럴리가. 설마 그사람이 그러지는 않을거야 하다가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