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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38살의 전형적인 한국주부입니다.
중1, 초3의 딸이 둘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부모들이 고민 하듯 저 역시도 조기 유학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만 보내는 것도 제게는 용납이 않되고 그렇다고 제 여건이 (대학 졸업 후 계속 전업주부로 지낸지라) 비자를 받아 아이들을 공립학교에 보낼 상황도 안되는 듯하여 생각을 접곤 했지요.
헌데 제 남편이 미국에 있는 친구와 이런 상황을 메일로, 전화로 가끔 이야기 했나보더라구요.
그 친구는 적극 미국에서의 학업을 권장하였고, 저희는 사립학교에 보내면서까지의 무리수는 두고싶지 않다하여 일단락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저희일을 계속 고민했는지(남편은 예전부터 믿음이 가는 친구라고 늘 말하곤 하였지요.) 새로운 제안을 하더라고요.
그 분은 어느정도(?) 미국내에서 자리를 잡고있고 그분 후배의 회사가 스폰서를 해서 제게 취업비자를 받게 해주면 아이들의 학비를 신경쓰지않아도 미국에서의 교육의 기회도 경험하며 앞으로의 진로도 고민 해 볼수 있을 거란 것입니다.
참 감사한 일인데 어찌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없지도 않습니다.
저야 겨우 생활에 필요한 영어정도만 할 수 있는데 가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이 곳에서의 부정적인 경험담들을 읽으면 좋은 사람들 괜히 의심하는 제가 나쁜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좋은 기회를 도전도 안하고 발빼는 어리석은 선택이면 어쩌나하기도 하고…아무튼 생각이 복잡합니다.
여러분의 좋은 말씀에도 한번 귀 기울여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