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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j-1비자로 인턴쉽 갔다왔습니다. 한마디로 말리고 싶습니다.
첫째, 일도 배우고 경력도 쌓고 영어도 배우리라는 기대로 가지만, 인턴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일이라는것이 현지 학위를 갖고있지 않은 이상, 단순노무일테니까요. 리조트쪽은 말할것도 없고, 그나마 비지니스인턴이라는 것도 현지인들이 기피하는 단순노무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 온 동남아산업연수생인격이죠.
(제경우 비지니스인턴이라고 갔는데, 호텔전화예약받는 곳에서 기계처럼 하루종일 부스에 갇혀서 똑같은 문장만 반복하는 1분짜리 예약을 계속해서 처리하다보니 미처버릴지경, 회사동료들은 90%흑인 10%장애인 같이 어울릴 수 없는 수준)
둘째, 알선회사들은 일단 보내기만 하면 수수료를 엄청 챙기고, 떠난후에 문제가 발생했을때 어떤도움도 주지 않습니다. 빈번한 경우가 바로 한국에서 받았던 잡오퍼와 현지에서 막상 받은 일이 다른경우 입니다.현지에 있는 한국인턴들 중 학생비자로 바꿔서 그냥 어학연수나 하고자 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저도 그중 하나였구요. 헌데, J-1은 특히나 까다로와서 F-1으로 바꾸지도 못하고, 짜증나는 일 하면서 시간보내기 싫으면 그 많은 수수료, 보험료 날리고 귀국하거나, 불법체류를 하거나 하는것이지요.
아까 말씀드린것처럼 우리나라에온 동남아 산업연수생을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그들도 모국에서는 꽤 엘리트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그들에게 좋은 포지션을 줄 이유가 없습니다. 미국의 인턴쉽이란 것도 낮은 임금으로 고용하려는 자리일 뿐입니다. 제가 간 미국 에이젼시에 속한 인턴들의 국적을보면 아프리카 케냐, 나이지리아, 동구 슬라베키아, 불가리아가 많았습니다. 그들은 본국 상황이 워낙 열악하기때문에 무슨일을 하더라도 미국에 남아서 높은 임금을 받는것이 낫기 때문에 불평도 없고 대부분 인턴쉽기간을 마치고 불법체류로 눌러앉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까? 우리가 돈벌러 가는것도 아니고, 한국이 살지 못할 곳도 아니고…
정리하면 허접한 알바일을 하면서 (단지 장소가 미국일뿐입니다.)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한국 미국 에이젼시에 많으 수수료와 보험료를 내면서 돈을 낭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차라리, 한국에서 열심히 일해서 1년정도 돈을 모은후 유학을 가시는게 훨씬 낫습니다. 정규학부나 대학원이 힘들면 커뮤니티 칼리지나 인스티튜트도 많습니다.
빛좋은 개살구 인턴쉽! 신중히 결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