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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를 거치면서, 한국은 정부(대통령,공무원들)의 무능함때문에 외국자본들한테 거의
농낙(심지어 rape라는 단어도 써도 될 정도)당한 것 밖에 안되는 것 같군요. 그러는 혹한 시기에 국민들은 고생만 강요당하고…이제, 대통령이나 고위 공무원들은 국제 감각을 갖는 전문가 출신들로 선발되길.. (우물안 개구리나 파벌정치꾼들은 이제 그만) .
KT&G에 대한 아이칸 측의 압박이 점입가경이다. 아이칸 측은 28일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했다. KT&G가 그 간 이사들에게 지급했던 보수, 사회 기부행위,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맺은 자문계약 등 경영자료를 보여달라는 것이다. 이에 KT&G 내에서는 경 영진들의 꼬투리를 잡아 배임행위로 몰고가려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아이칸 측은 KT&G에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금융감독원에 공개매수에 대한 조건을 갖춰 서류를 접수하지 않고 있다. 또 어떻게 KT&G 기업 가치를 올릴지 에 대한 비전 설명도 없다.
KT&G는 이 같은 아이칸 측 요구에 대해 부당하다고 평가할 뿐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백기사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 펀드계를 대표하는 한 인사는 “KT&G가 솔직히 효율적인 경영을 했다고 보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아이칸 측의 공격이 KT&G의 제값을 받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펀드매니저는 하지만 “한국에서 영업을 해야 하는 상황 인 만큼 막판에는 KT&G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KT&G를 정서적으로는 지원하겠지만 냉정하게 계산하면 지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우리와 정서가 다른 외국계 주주(지분율 61.3%)의 경우 KT&G 경영진에 반기를 들고 얼마든지 뭉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칸과 KT&G간 싸움은 엄연히 우리나라 자본시장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투기적 인 외국자본의 먹잇감으로 전락한 데는 기업들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지만 적대적 M &A 방어장치 없이 자본시장을 확 열어버린 정책에도 문제가 있다.
국내 기관들도 그 동안 많이 커지긴 했지만 아직도 국제자본에 비하면 족탈불급(足 脫不及)이다. 국내 기관들은 앞으로 더 커야 한다. 또 경영을 비효율적으로 하는 기업이 발견되면 달려들어 기업 가치를 올리라고 으름장을 놓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하루아침에 대형 토종자본이 탄생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지금부터라도 그런 실 력을 길러 나가야 할 것이다.
[증권부 = 서양원 기자 sywe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