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고를 쳐볼까합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c++개발자)

  • #148638
    minsoo 211.***.10.105 7031

    저는 올해 26살이 된 c++개발자입니다.(Windows Application)

    현재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20살에 다니던 전문대를 휴학하고 서울에 올라와 프로그래머가 되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기간동안에 병특을 받게되어 운좋게도 군문제도 해결하였습니다.

    만으로 5.5년의 실무경력을 가지고 있고.. 이달 7일에 전문대를 졸업합니다.

    5개월째 퇴근 후 영어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실력은 이제 겨우 생활 회화를 하는 정도입니다.

    이달 20일에 회사를 퇴사합니다. 퇴사 후 영어 공부를 더 하면서 미국에 있는 회사를 알아보려고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인턴쉽 프로그램도 있으니깐..^^;;

    사실 여기 한국에서도 꽤 인정받고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급여도 받고 있는데 왜 회사를 그만두려 하냐고 가끔 동료가 물어보면.. 나의 미래를 위해 미친짓을 해보려한다고 대답을 해주긴 하는데… 약간 걱정됩니다. ^^;

    컴퓨터관련 일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다음의 저의 기본적인 스킬입니다.
    language : C++ (with stlport, boost) 디자인패턴을 이해함
    standard c++를 이해하고 활용함
    tools : .net 2003, vc 6.x, install shield, debugview
    etc : GDI+, MSXML, COM 등
    적지 않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이 SI분야가 아니므로 한번 개발한 제품에대해서 버전업을 해왔기때문에.. 리펙토링의 중요성 알고있음.

    많은 조언 바랍니다.

    • 67.***.234.53

      저같으면 그냥 한국에 있겠습니다.그리고 정 미래를 생각하신다면 차라리 미국으로 유학을 오는것을 권합니다. 지금경력을 가지고도 잡을 구할수 있습니다만 직장을 구하기위해 마음고생하는것과 미국에서 생활만 할정도의 연봉은 미국직장만 보고오는것에 대해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혹 나중에 한국에 돌아갈때를 생각해도 학위가 중요하기때문에 와서 유학하면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잘 연구해보시는게 더 나을것 같네요

    • 풍운아 24.***.117.103

      님께서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처음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서와 취업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님의 객관적인 조건만 보게 됩니다. 즉 학력과 경력만 가지고 상당부분 파악한다는 거죠. 아무리 보여주고 싶은 능력이 있어도 일단 미국에 있는 회사에 취업을 해야 보여줄수 있는 기회가 있게 되겠지요.
      여기 사이트 많이 읽어보셨다는 가정하에 미국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H1B 비자를 스폰서 받아야 하는데, 그 조건으로 비자를 받을수 있는지 없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다른 분들께서 답을 해주시겠지요.(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에 취업하기 위해서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은 썩 좋은 방법같아보이진 않습니다. 미국 취업이 확정되고 그만두어도 늦진 않거든요. 어쨌든 그만둔다고 하시니…

      미국에 아는 회사가 있거나, 또는 아는 사람의 소개로 취업하는 것이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구요. 그냥 인터넷에 이력서 올려서는 가능하긴 하지만, 아주 확률이 낮습니다. 예전에 경기 좋은때면 몰라도, 요즘은 서울에 계시면서 미국에 취업하기 아주 어려울겁니다.

      영어공부와 미국 생활 그리고 미국에서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차라리 그 동안 벌어둔 돈으로 유학을 하는편이 가장 빠른 방법일겁니다. 미국에서 대학과(처음부터하던 그 동안의 학점을 인정받고 편입을하던) 석사까지 하시면, 지금까지의 경험과 앞으로의 학력이 어우러져 미국에서 취업할수 있는 길이 많이 보일겁니다. 그리고나면 앞으로의 가능성도 훨씬 많아지구요.

      현재의 조건으로 미국에 어떻게해서 올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후로도 산넘어 산, 강건너 강이 될겁니다. 잘 생각하시길…

    • 엔지니어 64.***.76.243

      좀 잔인하지만 그냥 현실만을 말씀드리면 님 정도의 개발자는 미국에 발에 차입니다.
      경력이 5.5년이면 C++언어에 대해 패턴을 이해하고 활용한다고 말슴하실게 아니라..
      어떠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는 지가 더 중요합니다.
      언어는 그저 툴일 뿐입니다. 업무에서 필요한 것은 말(언어)를 능숙하게 하는 건 당연한 것이구… 어떠한 내용의 말(언어)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경력 5.5년이면 C++ 스킬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어떠한 분야에서 일을 해왔냐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디바이스 드라이버 개발을 해왔다.
      .NET 플랫폼을 사용한 네트웍 프로그램을 해왔다.
      엠베디드 플랫폼에서의 개발을 주로 했다…
      기계제어 계측 프로그래밍을 주로 했다.
      기계의 펌웨어 개발을 해왔다…

      뭐 이런 식의 경력이 중요한 때입니다. C++은 그저 언어일 뿐이고 개발자라면 그 언어를 자유자재로 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한국사람한테 한국어 얼만큼 잘한다고 자랑하는 거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국에서 취업비자를 받으려면 학사 학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님은 전문대 졸업이라 자격이 안됩니다.
      전문대 졸업이면 모자라는 1년당 3년의 경력, 즉 님은 전문대 졸 + 6년의 경력이 필요합니다.
      미래를 위해 미친짓 하신다는 데…. 정말 모자란 경력 6개월을 놔두고 회사그만두는 것… 제 눈엔 정말 미친짓으로 보입니다.
      6개월만 더 경력을 쌓으면 그나마 학사 학위 있는 것과 동등하게 취업비자를 받을 자격이 되지만 지금 그만둬서… 결국 님은 미국에 취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조차를 날려버리는 것입니다.
      정말… 님의 말마따나 미친짓이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 학사학위 있어두 미국에 취업하는 건 아주 어렵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님이 정상적인 미국회사에 취업하는 것은 거의 가망이 없습니다.

      그래도 미국에 취업하기를 원하신다면….
      1. 유학을 오십시요. 그게 그나마 님한텐 실날같은 가능성이 보이는 길입니다.
      2. 현재 미국에서 학사나 석사를 받고도 취업못해 한국돌아가는 사람들 많습니다.

      좀더 현실을 정확히 보고 그것을 어떻게 뚷고 나갈 것인가 고민하십시요.
      그리고 미래를 설계하기위해 꿈을 꿀 것이 아니라 작전을 세우시길 바라겠습니다.
      듣기에 좀 괴로운 말이었겠지만 이런 말도 한번쯤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말씀드렸습니다. 꼭 꿈을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 엔지니어 64.***.76.243

      제가 취업비자 자격을 얘기했는 데… 님이 개발자로서 취업을 추진하시기에 H2와 H3는 논외로 친 것입니다.

    • minsoo 211.***.10.105

      아~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동안 모와놓은 돈이 이제겨우 8,000만원정도라… 유학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생각을 해보지 못했네요..(부모님이 도와줄 형편이 못되니..) 얼핏듣기에 유학가면 1년에 1억정도의 돈이 든다고 하길래.. ㅡㅡ; 아닌가요?

    • hmm 63.***.255.2

      엔지니어님 의견에 동감. 한국에선 C++만 제대로 쓸줄 알아도 취직이 될지 모르지만 여기선 어떤 분야에서 어떤 개발을 해봤다 라는 구체적인 경력이 들어가야 됩니다. 단순 SI같은 일은 찾기 힘들죠.

    • .. 24.***.134.137

      … 미국에 발에 차입니다.
      => 미국 IT에는 인도/중국인들이 넘쳐납니다. (+ 의사소통 문제 없는)
      그런 의미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받아드리시면 됩니다.

    • eagles 67.***.117.126

      위엣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학위 따는 것에 매우 동감하고,
      오히려 5.5년동안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했는지 말씀해주시면
      더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미국에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미국사람만해도 넘쳐납니다.
      어떤 특정분야에 expertise가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 kk 131.***.206.75

      미국에 있는 대학은 시골에 위치해있어도 좋은 대학 남ㅎ이 있읍니다. 혼자라고 가정 지금 제가 있는 대학은 1년 등록금 하고 생활비 합치면 25000 이면 됩니다. 미국대학으로 트랜스퍼하시면 2년이나 3년이면 학부 졸업할수 있을것 같군요..8000 만원이면 충분히 공부하실수 있읍니다.

    • kk 131.***.206.75

      한가지 더붇이면 http://www.vt.edu가시면 한국학생회 홈피있군요 궁금한것 물어보시고요..이학교도 좋으면서 들록금 싼학교중의 하나고요..텍사스에 있는 u of Texas at austin이 싸다는 소리를 들었읍니다.

    • 겪은이 64.***.44.20

      저는 한국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컴퓨터 싸이언스를 전공하기 위해 미국대학으로 편입을 했는데.. 졸업하기까지 꼬박 3년 걸렸습니다. 물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는데두요.
      미국 학부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트랜스퍼해도 학점 인정받기 쉽지 않고..

      택사스가 생활비랑 학비가 좀 저렴하긴 하지만.. 쉽게 들어갈수 있는 학교가 아니고 학부 한 3년, 대학원 2년 그렇게 공부할려면 적어도.. 2억은 있어야 마음 편하게 공부할수 있습니다.

    • OK 63.***.193.35

      한국에서 회사를 계속 다니시면서 편입을 해서 4년제 대학을 마치고 미국 대학원을 오시기를 권합니다. 경제적으로도 그렇게 하는 것이 돈이 적게 들고 여러모로 좋을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받은 컴사 학사학위만으로는 취직이 반드시 된다고 보장 못합니다. 되도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쉽지 않구요.

      님믜 말씀대로 라면 전공에 대해 많은 것을 아시는데 일을 하시면서 편입한 4년제 대학마치는 것은 별로 어려울거 같지 않네요. 그러고 나서 편하게 미국에서 2년만에 석사학위받고 회사에서 실력인정 받으면 미국에서 비교적 쉽게 안착할수 있습니다.

    • 우짜노… 72.***.116.206

      제가 님과같은 (c++ 은 아니지만) 생각을 가지고 좋은 회사 때려치고 유학왔습니다. 저도 전문대 출신입니다. 여기서 2년제 다니다가 돈없어서 때려치고 그지같은 회사댕기면서 겨우 입에 풀칠할정도 월급받으면서 댕깁니다. 극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한마디로 좆ㄷㅚㅆ습니다…–;;
      UCLA나온 사람도 그지같이 삽니다. 비자 스폰서때문에 벌벌기면서 노예처럼 삽니다. 그렇다고 때려치지도 못합니다. 한국이 미치도록 싫은게 아니라면 집에 돈이 철철넘쳐서 쓸데가 없으시다면 오셔도 상관없습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아무리 못해도 최소 UC계열은 나오셔야되고 경력 10년정도는 가지고 계시고 말만해도 아는 그런 회사경력이 있으셔야할겁니다. 심하게 글을써서 죄송합니다.

    • 알버트 24.***.195.197

      한 5년전만 해도 여기 올라오는 미국취업 관련 글들이 상당히 희망적이고 기회가 있는듯한 글들이 많았는데 요즘 보면 어렵다 힘들다는 글 일색 입니다. 그만큼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것도 이제 수명을 다하고 이나라도 드뎌 샷타를 내리려고 하나 봅니다. 지금 노력하시는 분들은 거의 막차를 타시는 분들이라고 보면 되겠죠.
      글고 한국도 점차 발전해 가고 시스템도 더 선진화 되고 있으니 10 년쯤 더 지나면 우리도 일본처럼 바뀌어져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조심스레 해봅니다.
      사실 지금 미국와 있는 유학생들이 여기서 직장을 못잡아서 한국들어가기도 하지만 한국회사들이 제시하는 조건이 더 좋게 느껴져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미국의 명망있는 대기업에 취업 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국회사들이 제시하는 조건의 경중을 비교해 봐야 겠지요. 즉 우리나라 근로조건이나 회사 수준도 그만큼 많이 향상되었슴을 의미합니다. 이제 미국에 오시려는 분들은 윗글들에 실려있는 어려운 관문들을 통과해야 하는만큼 왜 미국에 가려고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신념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단지 한국이 싫어서 뭐 이런이유라면 미국 와봐도 실망할일 천지입니다. 먼저 그런 부분에 대한 신념이 정립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 동의 68.***.170.149

      저도 알버트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오래간만에 구구절절히 옭은 말을 보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