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회계학 졸업임박… Big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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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A 70.***.103.73 4277

    참, 이런 글 올라올때마다 글을 올리게 되는 것 같지만, 회계쪽이 안좋다는 얘기는 아니고, 단지 big 4가 지나치게 overrated되는 면만 좀 지적하고 싶네요… 대부분의 big 4 입사자가 2-3년만에 좋은 조건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시니어가 항상 부족하다… 이건 정말 긍정적으로 바라본 시각이구요… 최근 몇년새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회계업종에서 다른 직종으로의 이직 예가 많았던 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 이유로는 엄청난 업무량이 하나이죠. big 5가 big 4가 되면서 나머지 big 4쪽으로 엄청난 업무가 밀려들어온 것은 당연한 얘기이겠죠. 문제는 big 4는 public firm (기업이 공개, 상장되어 있는 회사) 가 아니고 partnership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회사가 돈을 많이 벌어도 partner들이나 돈 잔치를 하게되기 마련이죠. 물론 전반적인 연봉 수준이야 어느 회사들 못지 않겠지만 고생하는것에 비해 본전생각이 난 회계사들이 다른 회사또는 중소형 회계펌들로 이직을 많이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회계사들이 어디서나 환영받는 것은 아닙니다. 역시 작년정도까지 부실회계등의 사례를 교훈삼아 많은 금융회사들이 회계사들을 채용하기는 했으나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금융회사들이 요구하는 회계의 수준은 big 4에서 주로하는 세금이나 audit관련된 건 아니거든요… 물론 다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겠습니다만. 금융쪽에서 회계를 생각하는 수준을 보여주는 일화로는 최근 교체된 Bank of America의 CFO를 들수 있습니다. 새로 임명된 CFO는 B of A의 I-bank head로 있다가 승진이 된 경우죠. 오랜 banking 경험으로 첫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이후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전의 CFO도 큰 과오없이 장수했던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주식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없는 편이었습니다. 그는 CPA출신으로 회사의 재무상황 챙기는데는 적격이었겠지만, CFO로서 요구되는 banking industry에 대한 감각, investor들과의 communication이라는 측면에서 은퇴할때까지 잔소리를 들어왔습니다. 저도 그런 평가가 정당한것이라 생각하지는 않구요… 다만, 그가 CPA출신이라는 편견(?)도 많이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점은, 수많은 회계전공자, 혹은 회계업종 종사자 여러분들, 회계는 특히 finance쪽으로 아주 기본이 되는 훌룡한 skill입니다. 요는 그 skill을 바탕으로 어떻게 자신의 능력을 펼쳐나가는 것이냐 인것 같습니다. big 4가 왜 그리 big deal인지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회계를 전공하신 분으로서 big 4에 취업하신다면 그야말로 훌룡한 것이겠지만, 2-3년후를 생각하신다면 금융쪽으로 진출이나 MBA를 생각해보심도 좋을 듯합니다.

    >현재는 big4에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렇지만 님이 mid-size정도 public accounting에
    >간다면 몇년후에 big4에 갈 수 있을 겁니다.
    >대부분 big4입사자가 2-3년만에 대부분 좋은 조건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시니어가 항상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졸업 후에 취업한다고 시간만 낭비할 확률이 많습니다.
    >시간을 확실히 긋고 그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한국으로 가는게 좋습니다.
    >1년 동안 있는 것은 위험이 너무 큽니다.
    >그리고 작은 회사라면 차라리 한국에 가는게 훨씬 낫습니다.
    >
    >따라서 미드사이즈 펌 명단을 모두 뽑아서 직접 적극적으로 접촉해보시고
    >안되면 한국으로 가는게 좋습니다.
    >어중간한게 가장 안좋은것 같습니다.
    >
    >
    >
    >>안녕하세요
    >>저는 회계학 석사졸업을 한학기 압둔 학생입니다
    >>대학원 유학후 현지취업하는거… 결코 쉬운일이아니군요
    >>영어도 그렇고, 성격도, 전공능력도.. 특별히 뛰어난게 없네요
    >>
    >>목표는 big4에 취업해서 2~3년 일하다가 한국으로 오는거였는데…
    >>저같이 1학기남은 사람은 이번여름방학때 인턴으로 지원조차 못할것 같더군요
    >>big4에서는 2007년 졸업자를 지원자격으로 두고있더라구요
    >>
    >>저같은 경우는 big4에 희망을 가질수 없을까요?
    >>졸업하고 한국으로와서 취업을 하는게 나을지 vs 현지에서 작은회사라도 끝까지 취업자리를 알아보는게 나을지…
    >>
    >>어서 취직하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하고싶습니다
    >>오늘따라 제 자신이 왜이리 작아보이네요
    >>
    >>조언주신분들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