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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비용 대비 연봉은 ‘쥐꼬리’ 건축사ㆍ박사연구원ㆍ요리사 “후회막심”
건축사 박사연구원 고고학자 ….
미국에서 높은 연봉을 받기 원한다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직업군이다.CNN머니는 17일 “일자리를 얻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입하고도 정작 취업 후 연봉은 그리 높지 않은 직종들이 있다”며 “이들 직종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 지 수업료가 많이 들어갈 뿐 아니라 취업 이후에도 열악한 근무 환경에 시달려 야 하는 게 특징”이라고 보도했다.
투입비용 대비 연봉이 낮은 대표적인 직종은 건축사다.
미국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려면 학부 4년,석사과정 3년 등 총 7년의 시간이 필요 하다.
상대적으로 오랜기간 대학 생활을 하기 때문에 건축학과 학생들은 졸업할 때쯤 이면 평균 5만∼8만달러의 은행 학비대출금을 떠안고 있다.
그렇다고 졸업 후 곧바로 거액의 연봉을 챙기는 것도 아니다.
건축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건축 사무소에서 연봉 3만4000달러를 받으며 3 년간 경력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요리사는 ‘되고 난 이후가 더 고된’ 직종이다.
최소 2년,최장 4년이 걸려 요리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자격증을 소지한 요리사들 의 첫 해 연봉은 평균 3만2000달러 정도다.
연봉 5만5000달러를 받으려면 경력이 최소 4년은 넘어야 한다.
그나마 대형 레스토랑 체인점에 근무하며 연봉제로 임금을 받는다면 행운이다.
소규모 음식점에 일하는 요리사들은 시간당 10달러 내외의 저임에 시달려야 한 다.
특히 조리실은 대부분 에어컨이 없어 ‘땀범벅’이 되는 일이 잣고,하루 평균 12 시간 이상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요리사들이 적지 않다.
고고학자나 문과대학 연구원도 실속 없기로는 마찬가지다.
박사과정과 논문심사 통과에만 6∼8년이 걸린다.
종신 교수직이라도 얻으려면 박사후과정(Postdoc)을 10년 가까이 거쳐야 한다.
박사후과정 중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실을 운영하며,논문을 발표하고,외 부용역도 따와야 하지만 연봉은 4만3000달러에 불과하다.
CNN머니는 “취업생들은 직업 선택시 돈을 선택할 것인지,일 자체를 선택할 것인 지 면밀히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