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바둥바둥…

  • #147712
    귀로 66.***.202.122 5264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이 혼란스러움, 자괴감, 자신감결여 같은 증상들이 이런게 아닐까하구…

    예를 들면,

    시골중학교 다닐때 반에서 1, 2등 하다가 서울로 고등학교를 올라왔는데,
    올라와서 처음 본 모의고사에서 30등을 받고 충격받아 멍한 상태.

    지금껏 살면서 상상할수 없었던 등수로 자존심이 상하고…

    반에서 10등안에 들어야 4년제 대학을 들어갈수 있다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10등안에 들어가지질 않고(들어갈수 없을것 같구..)
    이러다 대학못가는게 아닐까하는 불안감..

    속모르는 주변 사람들은 1,2등 했으니 대학은 문제없을거라고 기대하고,
    주변사람한테는 괜찮다고 걱정말라고 덤덤히 말하지만 속은 타고…

    나보다 잘한 애들을 거울삼아 죽어라 노력하면 1,2등은 못해도 가까스로 10등정도는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서울고등학교 10등은 시골학교 전교 1등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위안삼아..)

    이렇게 스스로 불안하고 불행하게 살바에야
    다시 시골학교로 내려가 어깨피고 당당히 사는게 더 나은 삶이 아닐까 싶은 생각.

    사람에 따라,
    ‘서울’사는 10등이 더 중요할수도 있고,
    시골사는 ‘1등’ 이 중요할수도 있을테죠.

    누구나 겪는 과도기같은 과정인지..
    이렇게 어찌어찌 버티다보면 탈출구가 있기는 한건지…

    내가 원하는 삶은 과연 무엇인지…
    하루하루가 이리 아슬아슬, 바둥바둥이니…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질까 심각히 고민중입니다.

    • HS 162.***.191.22

      시골출신임을 자부하며 살았는데, 넘 무시하시네요.
      진정한 시골 일등은 서울가서 전부 싺쓸이한답니다.
      깡패, 정치인, 장사꾼, 예술, 체육, 모든 부분에 성공한 사람들은
      시골 촌놈입니다. 그런 시골놈 무대뽀 정신으로 미국에서 성공하시길…
      시골 30등이 서울 1등 보다 더 크게 되는게 오천년 한국의 뱃포였습니다.
      너무 무시하지 마시길…하하하 서울분 무시한게 전혀 아님니다. 죄송

    • 128.***.251.100

      미국의 사회 생활이 서울이고 한국의 사회 생활이 시골인가요?
      비유가 좀 부적절하다고 생각되고, 님께서 정치적 제스쳐와 팀웍을 말씀해주신 만큼, 사회 생활이 그렇게 줄 세우기 식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종류의 능력이 요구되는데, 여전히 줄세우기식 몇 등..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시니까 더 버겁게 여겨지시는 것은 안리까요.

    • 한국인 24.***.237.105

      한국인이 미국에 많으면 (히스패닉 2천만, 중국인 5백만, 인도인 5백만 처럼)
      미국에 사는 것도 고향 향수 많이 안느끼면 살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2백만 정도(불체자 포함)인데 4백만 한국계가 사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 JSK 218.***.142.108

      일하시면서 너무 강박관념을 가지고 계세서 그렇습니다.
      저도 그런경우가 있었죠.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실 거 없습니다. 덤덤하게 생각하세요. 정 안되면 한국가서 1등 하시면 되잖아요.
      지금 하시는 일을 하시면서, 생활의 뭔가 새로운 것, 본인에게 신선함을 줄 수있는 취미생활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본인에게 강한 자신감을 심어 주세요.
      미국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를 가지고 하시는 것 같아요.
      너무 걱정마시고, 덤덤하게, 그냥 최선을 다하시면 되요.

    • 기도로 67.***.75.170

      1등만 행복하면 나머지는 다 불행하다는 이야기인지요?
      우리가 “1등”이 되어야 행복하다고 세뇌되어 왔던 것 아닌가요?
      행복은 1등이 아니라 “열심히 산다”에 있는 것 같습니다.

    • Passing 63.***.193.35

      I think you are just dealing with your loneliness. I agree that more you going up, more you will be lonely. Loneliness causes a lot of unnecessary thinking and worries. Some people don’t stand loneliness while the others do. But we will eventually understand that life is all about loneliness. My advice is “just enjoy while you are up there and prepare your fall if there is a room.”

    • 힘들땐 비판보단 69.***.47.57

      힘들땐 …힘들어 하는 사람을 볼땐…비판 보단 격려를….
      그리고, 용기가 생긴 사람에겐…적절한 판단을 위한, 충고가 필요한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