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타인생 25년 택시기사들이 본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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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순이 76.***.237.206 5390

    ◆ 쏘나타 인생 25년 ◆

    택시기사들에게 차는 생계수단이다. 자연히 차 성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차를 뽑고 평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한 달
    남짓. 전국택시운송조합에 따르면 영업용 택시는 하루 평균 420km를 운행하고, 한 달이면 약 1만2600km의 거리를 간다.
    차의 성능을 평가하고도 남는 거리다.

    택시기사들은 대부분 쏘나타를 모델별로 단호하게 평가했다. 때론 날카롭게 부족한 점을 꼬집었지만, 다시 차를 뽑아도
    쏘나타를 뽑을 거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42년간 택시를 몰았던 김학세 씨(66)는 “쏘나타가 최초의 국민차
    아닙니까. 택시도 결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차를 골라야 한다”며 쏘나타를 고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5명의 택시기사들에게
    20여년간 애환을 함께했던 쏘나타가 어떤 의미였는지 물어보았다.

    택시기사 경력 28년의 김범용 씨에게 쏘나타는 가장 성능이 우수한 차다. 김 씨는 최신 YF모델을 제외하고 쏘나타 전
    차종을 몰아본 경험이 있다. 김 씨는 “동급 차량 중에서 쏘나타가 가장 우수했다. 단 한 번 기아의 옵티마를 선택했지만 7만km
    넘길 때부터 잔고장이 잦았다”고 말했다.

    그가 현재 몰고 있는 NF쏘나타는 2008년 12월에 뽑아서 16만8000km를 달렸지만 아직 단 한 건의 잔고장도 없었다고 전했다.

    쏘나타 중에서도 NF쏘나타에 대한 사랑은 각별했다. NF쏘나타 영업용 택시를 운행하는 이남복 씨(56)는 다음 달로
    만 4년을 채운다. 영업용 택시는 만 4년이면 폐차를 하거나 1년 더 연장이 가능하다. 이 씨는 “55만km를 달렸지만 아직도
    쌩쌩하다. 폐차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학세 씨도 “NF쏘나타는 현대차가 가장 잘 만든 모델”이라며 “EF쏘나타를
    18개월 만에 폐차했다. SM5에 의해 EF쏘나타가 위협을 받았기 때문에 NF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쏘나타의 매력으로는 튀지 않고 무난한 디자인을 꼽았다. 택시기사 5년 경력의 고기원 씨(45)는 “무난한 디자인이 쏘나타의 매력이었다. YF쏘나타는 쉽게 질리는 디자인이다”라고 말했다.

    택시기사에게도 쏘나타는 가족용이었다. 택시기사 10년 경력의 전 모 씨(53)는 택시가 아닌 개인용으로 쏘나타2를
    무려 13년간 보유했다. 전 씨는 “쏘나타는 서민으로선 다소 무리해서 타는 차였다. 이 차를 사면 집에서 아버지 역할을 하고,
    친구들에게 자랑도 할 수 있는 그런 차였다”고 말했다.

    • ㅎㅎ 198.***.210.230

      영업용 소나타 택시는 게스아닌가요? (진짜 프로판 게스통 달고다니는…) 장애인 판정 받으신 분들이 몰고 다니시는 게스 소나타 몰아봤는데 이건… 정말이지 껍데기만 소나타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