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프로그래머 생활 어떤지요?

  • #147644
    ^^ 210.***.10.64 6805

    저는 한국에서 프로그래머로 3년째 개발을 하고 있고요.
    windows programming, server programming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자바로 웹게발도 잠깐 했었구요.

    글을 올리게된 이유는 가족중 초청으로 이민국에서 길게 잡아도 2년 후에는 비자가 나올것 같습니다. 9개월 전쯤 산호세 지역에 가서 3개월 정도 체류하면서 환경이나 그 쪽 개발하는 사람과도 좀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교회에 가서 한국에서 한국 회사를 통해서 인텔에 파견나와서 일하다가 유학생으로 눌러 앉은 케이스와 한국 인력공급업체(중간업체처럼보였음)에서 미국으로 와서 일하는 웹프로그래머 인데 2만불 받고 와있다는 사람도 봤습니다. 생활이 정말 어렵디 어려워서 안입는 옷 있으면 달라고 하던데 눈물이 핑 돌더 군요.

    한국에서 개발 상황을 다들 잘 아실거라 봅니다. 갑회사에 근무하면 개발은
    아웃소싱 주고 업무를 아는 사람이 PM을 하거나 DB를 만지는 수준.. 개발 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하루 14시간 근무에 주 6일 근무.. 성질 급한 PM들 정말
    많습니다.
    저는 아메리칸 드림이나 환상은 없습니다. 다만 개발일을 오래 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사람을 키우는 PM이 되고 싶고요.(이말에 딴지걸지 말기를..)
    미국에 가려는 목적은 근무 환경, 개발 프로세스 때문이지요. 잠깐 있는동안
    받았던 인상인데요. 어떤일이든 그 일을 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다 쓰는것 처럼 보여서 합리적인것 같더군요.

    그 쪽 근무 환경은 어떤지요? 지나친 일정이나 주먹구구식으로 접근해서 몸도 마음도 갉아 먹는 프로젝트는 아닐꺼라는 믿음에 은근히 2년후가
    기다려지는데요. 여기 있는 글들을 읽어보면 너무 큰 기대를 하는것 같기도
    하고요. 직장 구하기도 쉽지 않아 보이고 미국 구직 사이트에서 보아도 대부분 자바 웹개발 혹은 닷넷(업무 시스템개발)등 기간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업무처리용 프로그램을 웹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많은 것 같고,한국사람들은 임베디드 시스템이나 반도체 쪽이 아니면 상당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더구나 한국에서 개발일 한것을 경력(연봉)으로 쳐주지 않는 것 같아보입니다.

    지금 이직을 준비중인데요. 가능하면 미국에서 직장 구하기 좋은 쪽으로 경력을 쌓는 것을 생각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패키징 윈도 어플리케이션과, 서버 프로그래밍이 가장 보람되고 적성에 맞는것 같은데 임베디드나 펌웨어 리눅스쪽으로 분야를 옮긴다면 산호세 지역에서는 취업이 좀 수월해 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하드웨어나 전자쪽이 아니고 윈도우 환경하에서 visualc++, win32, com ,activx, network server programming이런 쪽은 어떤까요?

    두서없이 적었는데, 개발과정이나 환경, 윈도우 프로그래밍 쪽으로 일하는 분들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 T T 24.***.246.230

      한 마디로 모든게 다 똑같습니다. 오히려 더 철저해야 한다고 봐야 할 거 같네요.
      우리가 우리나라에 와서 일하는 동남아 사람들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쨋든 좋은 회사는 좋고 나쁜 회사는 나쁩니다.
      자기가 실력(영어 필수)과 경력이 좋으면, 좋은 수입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비비며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이상 입니다.

    • 엔지니어 65.***.126.98

      규모가 있는 미국회사에 취업하시면 한국보다는 좀 더 시간적으로 나은 환경에서 일하실 수 있습니다. 최소한 매일 야근에 시달리는 일은 없을 확률이 큽니다.
      한국은 대기업이나 소기업이나 많은 경우 야근에 시달리지만.
      미국은 규모가 있는 기업의 경우 많은 경우 야근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100%그렇다는 거 아닙니다. 전 컴팩 엔지니어들이 매일 10시에 퇴근하는 거두 보았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미국의 소규모 회사나 소규모 한인회사들의 경우 한국보다 더 심한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한국정도의 연봉만 주면서 한국처럼 부려먹는 거지요…
      한국에선 신분의 자유와 같은 돈으로 어느정도 살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 똑같은 연봉을 받으면… 졸지에 극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신분의 문제도 겹쳐져서 마치 노예처럼 사는 것 같습니다.

    • 밸리 143.***.3.10

      스타트업 들어가면 일이 고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몸은 편합니다. 주 40시간 이상 일할일 거의 없습니다. 보통 40시간보다 덜 일하는것 같습니다.
      PM이 되려면 영어도 잘하고 사람도 잘 다뤄야 합니다. 개발자 뿐아니라 프로젝트의 모든 stake holder들을 다뤄야 하니까요. PM되기는 한국이 쉽습니다. 한국은 개나 소나 다 피엠하죠.
      패키지 소프트웨어나 서버 프로그래밍은 해외로 아웃소싱이 많이 나가는 추세인데 그래도 계속 뽑긴 뽑습니다.
      처음 연봉은 대강 6만에서 7, 8만 정도 사이면 평균이고 한 3~5년 경력쌓다보면 본인의 능력과 운에 따라 8만에서 12만 정도 사이 어디엔가 위치하게 될겁니다.
      윈도우즈 플랫폼 패키지 소프트웨어 제품 공급하는 유명 소프트웨어 회사들 잡사이트를 먼저 뒤져보십시요. 산호세쪽으로 오시면 유명한 회사들 꽤 많을겁니다. IBM, 오라클, 시맨텍, 어도비 등등등. 이 동네서 오픈하는 포지션있으면 어플라이 하십시요. 일이 잘 안풀리면 다음에 약간 작은 별로 안 유명한 회사들쪽 지원하시구요. 왠만하면 한국계 회사는 지원하지 마십시요. 박봉에 엄청시달립니다. 얘기 들어보니 management들이 기본이 안되어 있는데가 거의 대부분이더군요.

    • 지나가다 170.***.50.120

      윗분들 말씀대로 회사에따라 많이 다릅니다. 대부분 작은 한국회사 (혹은 한국인이 매니지먼트하는 회사)는 피하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런회사가 아니면, 한국에서 일하는것 생각하시고 일하시면 편합니다. 주말은 확실히 쉽니다. (5년동안 주말에 2번나갔습니다.) 아직도 토요일은 공짜로 쉬는 느낌입니다. ^^
      일하는 강도는 훨씬 쎕니다. 또 영어로 지내야하니까, 한국에서 같은 일하는것보다 더 피곤합니다. 급여는 지역에따라 다릅니다. 윗분은 산호세쪽을 기준으로 말씀하신것 같습니다. 대략 연봉 10만(6 digit이라고도 부르지요) 이면 많이 받는 겁니다.
      영주권에 목이 매인게 아니라면 어디에서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일단 시작을하시고 1~2년정도 지나서 알아보시고 옮기셔도 됩니다. 대부분 영주권때문에 묶여 있어서 마음대로 그만두지도 못하고 있는겁니다. T_T

    • 미국도 66.***.222.68

      “지나친 일정이나 주먹구구식으로 접근해서 몸도 마음도 갉아 먹는 프로젝트”
      미국도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점점 말씀하신거 처럼 되어 가고 있는거 같더군요.
      예전의 여유롭던 미국회사는 점점 하나둘씩 사라져 가고 업무강도가 나날이 강해지고 있는걸 느낍니다. 예전에 잘나가던 HP, 루슨트, TI, 모토롤라, 오라클, 선 등등
      이런 회사들 휘청휘청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구조조정에다가 직원들 엄청 푸쉬합니다. 그리고, 타임 투 마켓이 중요한 시대가 되어가다 보니 한가로이 개발프로세스 지켜서 개발하고 그러다간 회사 망하기 딱 좋지요.

    • 글쓴이 218.***.73.230

      아.. 그렇군요. 그쪽도 만만치 않아 보이네요.
      궁금한게 있는데요. 영주권에 목이메인다는 것이 어떤 뜻이죠?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해서 생활한다는거 아닌가요? 가족 초청으로 영주권 받아가는데 지역이 상관 있나요?
      그리고, digit의 개념이 이해가 안가요 ^^

    • 지나가다 170.***.50.120

      “영주권에 목이 매였다”가 맞는 표현같군요.. 제 말은 일하는 회사에서 영주권진행중이라 일정단계까지는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못그만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회사를 옮기면 다시 시작해야 하니까요.. 1년정도 걸리는 것도 아니고, 2년이상걸리니까. 님같은 경우는 그런 고민은 없으시겠네요.
      6digit란 저도 미국애들에게 들었는데, 연봉 10만불($100,000)이 넘어가면 월급이 6자리숫자가 되니까 그렇게 부른답니다. ^^ 지역/직업에따라 다르지면 쉽게 받을수 있는 금액이 아니라는 뜻이겠지요. -_-;

    • 글쓴이 210.***.10.64

      아.. 그렇군요.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홧팅입니다.

    • Bike 66.***.250.96

      영어가 중요하다는 말이 없네요..
      아무래도 다른 업종보다는 덜 하겠지만 그래도 미국회사에서 일할려면 영어가 필수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도 실력도 중요하지만 Communication능력도 많이 보구요..Programmer로서의 삶의 질적인 면을 본다면 그래도 미국 낮지 않나 싶네요..한국보다는..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혹시나 꼭 미국에서 일하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우선 영어를 좀 배우는 기간을 가지시고 Entry레벨부터라도 차차 미국에서 경력을 쌓는게 reasonable한 길이 아닌가 싶네요..

    • Passing 172.***.204.163

      It’s true that you must be careful to select a good area of software industry. I think many people don’t realize developing software is so different in many levels. Some programmers work for free to just get up-to-date experience while the others making tons of money. If you are hired in a good area in US, you may not see any limitation of growth in your career in software industry. If not, welcome to disposable programmer’s world. ^^

      PS: If you are not speaking English well as a programmer in US, you have less chance to get 6-digit salary thouth there will be some exceptions. Also studying PM would be a great help when you apply for jobs in US whether or not you are a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