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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 살고 있어서 이곳 사정을 말씀드리자면
이곳에서 ‘웹’자로 시작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연봉이 형편없습니다.
한때 미국회사에서 잘 나가다 회사를 그만 두는 일이 생겼는데
급한 마음에 한국회사 가서 제 희망연봉을 말하니 웃더군요.
어떤 회사는 토요일도 나오고 연봉이 시간당 20불에 아주 못미치는 금액을
제시하더군요. 한마디로 너 말고 사람 많으니 마음대로 하라는 식이였습니다.
가끔 구직란에 홈페이지 몇백불에 만들어 준다는 사람들도 있고, 일단 스폰서만
되어 주면 뭐든 한다는 사람들도 있고 정말 일할 사람이 넘치나 봅니다.
급한 사정은 알지만 결국 제 살 깎기가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서로서로 가격을 내리다 보니 홈페이지 제작 알기를 우습게 알고, 또한
그 종사자 또한 우습게 여기고…
조금 힘이 들긴 했지만 저는 현재 웹 기술을 알아주는 분과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저한테 홈페이지 제작 의뢰가 들어 오면 무조건 3천불에서 6천불을 부릅니다.
그럼 백이면 백 다른데는 3백불이면 한다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합니다.
저는 손님 놓치는 경우가 있더라도 마지막까지 배짱 부립니다.
그럼 일단 3백불짜리 만드시고 나중에 다시오라고…
과연 3백불짜리 홈페이지로 뭘 할 수 있을지…
웹에서 물건도 팔고 손님 데이터도 정리하고 싶다고 하던데…미국 구인 싸이트에서 웹관련 종사자의 연봉은 거의 5-6만불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한인업체는 거의 그런 대우를 하지 않습니다.
결국 원하는 대우 받으려면 영어 잘하고 실력 키워서 미국회사 들어가는 것입니다.
영주권, 영어실력, 인맥 등등의 약점이 연봉 차이를 나게 하지 않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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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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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올라오는 Job Posting 을 보면 (이곳 뿐만 아니라, Monster 나 여러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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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런 다양한 경험, 다양한 SPEC 을 가진 사람을 이정도의 비용으로
>어떻게 뽑겠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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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영어 native 수준, 한국말 가능, IT 경력 빵빵 (두루두루 섭렵), 연봉 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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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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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건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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