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tenure-track 교수 되는 방법 질문

  • #147531
    Hou-Sel 162.***.191.117 12517

    Ph. D.후 미국내 왠만큼 큰 규모의 회사에서 R&D Engineer로 3년 정도일하고 있습니다. 학위 관련 8개 정도의 journal paper가 있고, 두개의 특허가 issue되었고, 서너개 정도 특허를 filing했습니다. 졸업후 회사 생활후로는 journal paper는 없구요.

    그리 유명하지 않은 대학 tenure-track으로 가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1. 대학교 assistant 교수 채용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경험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부탁합니다. 회사 채용시와 같이 교수 몇사람괴 개별인터뷰를 하나요? 그렇다면, 교수 채용 인터뷰는 어떤 질문들을 예상해야 할까요?
    아니면 전체 학생과 교수한테 seminar를 하는 그런 절차인가요? 기타등등 궁금한게 많습니다.

    2. Chemical Engineering분야의 조교수의 삶이 어떤가요? research야 크게 걱정이 안되는데 research fund 타는게 얼마나 힘든가요?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심한 경쟁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어려운 일인지? 다른 문화권에 비해 좀 겸손하고 내성적인 우리에게는 힘든 일이 겠지요?

    3. tenure-track 조교수의 annual salary가 얼마나 될까요? 그래도 $70K 정도는 되지 않나요?

    현재 교수이시거나 희망하시는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SD.Seoul 12.***.175.11

      Hou-Sel님 안녕하신지요.
      1. 대학에서 신규 교수 자리가 나면,
      약 6-8달전에committee 를 구성하여, 각 분야의
      이름있는 곳에 ads 를 냅니다.
      학과마다 애용하는 journal이 있지만,
      chronicle.com
      http://www.higheredjobs.com
      은 전공불문하고 나오는 것 같읍니다.
      Engineering 분야는 보통 100 명 이상이 지원하고,
      1st screening (서류, recommendation letter) 에서 20 명정도 가리고,
      2nd screening (telephone interview) 에서 5명으로,
      3rd screening (presentation) 에서 2명 뽑아서 차례로
      offer 하지요.

      2. 교수의 본업 (또는 more than 50%) 는 teaching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오신분들은 기본이 탄탄해서, research 는
      차라리 쉽읍니다.
      영어로 teaching 또는 presentation 하는데서 더많은
      고민을 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Research 안하는 대학교수 많읍니다.
      (job description에 따라서)
      하지만 Teaching 안하는 분은 “professor가 아닙니다”.
      (따라서 교환교수라는 말은 oxymoron 입니다.)

      만에하나 이라면,
      teaching 의 문제이지, research 의 문제는 아닙니다.

      3. Engineering salary $60-70 되지요.
      회사와다른 점은 이게 9개월 연봉입니다.
      나머지 3 개월 (summer) 는 집에서 놀던지,
      Research fund 따서 용돈(보통 2개월 월급 더)으로
      쓰시던지 할 수 있지요.

      (조언)
      동서고금, 어느 직업을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것은
      인간 관계입니다.
      옆의, 위의, 밑의 사람(어느 민족이든, 백인만이 아니라)
      귀하게 대하고 respect 하면서 넓게 사귀십시요.
      미국교수들 recommendation letter 무섭읍니다.
      혼자서 공부 또는 research 하는 분들, 절대 job 못잡습니다.
      그 advisor가 letter 에 꼭 씁니다.
      예전에 Nobel laureate가 쓴 recommendation letter 에
      고 썻더군요.
      1st screening 에서 탈락입니다.

      Hou-Sel 님은 EB1 이시니 letter 에 아무문제없겠지요.

    • 궁금 210.***.119.87

      교수의 본업이 teaching 말씀이 좀 의아 스러운데요. 제가 들어온 바는 교수의 본업이 teaching에서 research로 옮겨진지는 오래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research가 아니라면 전문대교수와 TOP school 교수 사이의 차이가 뭐가 되는 건가요? 단순히, 공부하는 학생차이인가요? 말씀해주시는 학교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가 좀 궁금합니다.

    • kk 131.***.206.31

      Teaching load는 학교마다 다릅니다. 가령 50% teaching이라 해도 어느학교는 한학기에 2과목을 teaching하고요 land-granted university의 경우 보통 1년에 3개를 teaching합니다. 저는 제 offer letter 에 50% teaching 45% research 5% service입니다. 제학교는 이주에서 2번째로 큰 주립대 입니다. research university로 거듭날려고 몸부림 치고 있죠. 머쨋든 이학교는 한학기에 2과목씩 teaching하고요 major journal에 1년에 2개정도 publish해야합니다. service 는 student advising으로 대체하는데요..보통 1년에 16명의 학부 학생을 지도합니다. 저는 이공계가 아니므로 잘모르지만 공대는 영어가 크게 좌우되지 않을것 같은데요(?)..이공계 중국인 교수들 만나면 제가 생각해도 영어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 꽤 되는것 같읍니ㅏㄷ. 하지만 2년정도 지나면 다 비슷해 집니다. 제 생각에는 Hou-SEl님 굉장히 좋은 back ground 가지신것 같은데요 이제 학교도 바로 Ph.D후 바로 교수로 오는 사람보다는 한 3년 일선에서 일한사람을 더 선호 하는것 같더군요.. 나머지는 SD. Seoul님 말씀이 다 맞고요..궁금님이 생각하시는 top 학교가 어딘지는 모르겟지만 학교에는 다양한 position이 있읍니다. 같은 조교수라도요 그냥 조교수가 있고 리서치 조교수가 있고요 리서치 조교수는 1년에 1과목 아니면 2 과목을 teaching하는데 대신 자신의 research 영역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냥 조교수는 SD 님 말씀대로 teaching을 안하면 교수 가 아니죠.. 이곳에 오시는 분들중 교수가 제법 있는걸로 아는데요..저는 이제 2년차라 할말이 많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도움 주실수 있을것 같군요 .지금부터 준비하시면 내년 봄학기나 가을학기에 혹시 압니까. 저랑 같은학교에 있게 될지요…

    • bj kwon 65.***.44.2

      교수 연봉은 http://chronicle.com/stats/aaup/ 에 가시면 survey한 통계를 보실 수 있구요. 참고로 주의하실 것은 이건 그냥 학교별로, rank별로 평균만 나왔기때문에, 실제 각 학과별로 그리고 각 개인별로 차이가 엄청 날 수 있다는 것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거기 나와있는 자료는 9개월 월급이지요. 여름에 원래는 (teaching을 안한다면) 월급이 안나오는데, grant를 따게되면 여름도 끈임없이 받을 수 있겠지요 (단, 자잘한 용돈 차원의 grant가 아니고 “제대로 된” grant). 그래서 그런 경우, 즉 연구를 활발히 해서 자기 grant가 있는 경우, 예를 들어서 공식적인 연봉이 9만불이라고 한다면 실질 수령액은 12만불이 되게됩니다. 보통 NIH, NSF 등의 정부기관에 grant를 신청할때 그런식으로 인건비를 책정해서 신청하게 되고 (즉, 자기 연봉 받는 수준 그대로 여름에도 급여를 grant에서 나오도록 해달라..이렇게 말이죠), 그렇게 받게 됩니다.

      SD.Seoul님께 본의아니게 반박을 하게 되는데, 한국인들은 차라리 research는 쉽다.. 그리고 teaching은 어렵다.. 이런 말씀인데, 그건 research==공부하기, teaching==presentation하기.. 뭐 이런 등식으로 놓고 보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한국사람들 일반적으로 공부 잘하죠.. 시험도 잘 보고, 그리고 거기에 비해서 presentation은 좀 떨어지는 감이 있죠.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이분법으로 보기는 좀 힘들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대학에서 얘기하는 research라는 것은, “공부해서 시험보기”라는 면보다는 “나의 연구를 통해서 얼마나 남을 감동시킬수 있도록 presentation하는가” 라는 측면이 강합니다. 어떤 면에서 몇명 앉혀놓고 수업 가르키는 것보다 몇배 더 힘든 일입니다 (물론 “몇명 앉혀놓고 수업 가르키는 것”도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압니다만, 그보다 더 힘들수도 있다는 겁니다)

    • bj kwon 65.***.44.2

      얼마안되는 service를 빼면(물론 그 얼마안되는 놈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분도 많이 봤지만..) 교수의 job duty는 결국 teaching, research 이렇게 두가지인데, 표면적으로는 둘다 엇비슷하다고 얘기하지만, 실질적으로는 research에 더 가중치를 둡니다. 그건 어쩔수가 없는 것이, teaching은 극단적인 예를 제외하면, 잘하고 못하고가 별로 차이가 안나거든요. 잘하고 못하고를 점수를 매길수도 없는 것인데…물론 학생들의 feedback을 보기도 하지만 그건 극단적인 경우(5 – best 혹은 1 -worst)를 빼면 feedback 평균점수가 3이건 4이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research는 가혹할정도로 수량화된 점수가 나옵니다. journal에 논문을 하나 낸 것과 두개 낸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고, “얼마짜리” grant를 따왔느냐.. 뭐 이런것도 낱낱히 평가됩니다.

      teaching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을 수 있는데, 학부생 수십명놓고 교양과목 가르치는 것과, 대학원생들 열댓명 앉혀놓고 자기 전공분야 내용 가르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지요. 그리고 해석의 차이가 있겠지만, 박사과정학생 한두명 자기 office로 불러서 연구방향지도해주고, journal의 내용 토론하면서 지도해주는 것도 teaching이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대학에서는 grant를 많이 따와서 “힘이 있는” 교수일수록 후자에 가까운 teaching을 하고 있습니다.

      Teaching 안하는 분은 “professor가 아닙니다”…라고 하셨는데 말씀하신 teaching이 어떤 종류의 teaching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냥 사전적인 의미의 teaching만을 (예를 들어서 학부생수업) 말씀하시는 것이었다면, 연구중심대학의 실정을 모르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실제로 grant를 따오게되면 대학에서 정해진 rule에 의해서 공식적으로 teaching을 면제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buying-out” 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대학에서는 그만큼 teaching보다는 research에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대학에서는 아무리 teaching과 research를 동등하게 중시한다고 해도 (물론 많은 대학에서는 표면적으로도 research를 중시한다고 밝히는 곳도 많습니다) 훌륭한 teacher, 훌륭한 researcher 이렇게 둘이 있는데 한명을 채용해야한다면 당연히 후자를 뽑습니다. 왜? teacher는 아무리 대단히 훌륭해도 학교 밖에서 누가 알아줍니까, 하지만 researcher는 대단히 훌륭하면 학교의 이름을 대외적으로 높이게 되고, 그러면 기여금(사립의 경우)이나 우수한 학생 유치등에서 유리해지므로, 대학의 보직교수들은 그쪽으로 더 관심을 가질수밖에 없다는 거지요.

      따라서 tenure심사할때 이런 현상이 여실히 나타나는데, 그동안 논문발표실적과 grant 따온 실적은 꽤 있는데, teaching은 좀 별로다 (학생들이 그 수업에 가면 다 잔다…예를 들어서)… 이런 사람과, 학생들 사이에서 수업을 참 잘 가르키는 좋은 선생으로 알려져있지만, 연구실적이 저조하다… 이런 사람 둘이 있다면, 누가 tenure에 통과할지 안 할지는… 워낙에 많은 변수가 있으니 남이 얘기할 문제는 아니지만, 최소한 후자(좋은 선생, 나쁜 연구자) 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많습니다(대학의 고위층 압박때문이지요).

      아참 또한가지, 대학에서는 junior faculty를 위한 teaching academy같은 것을 운영하면서 teaching이 “조금 딸리는 초보교수”들을 위해서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즉 아까같은 경우, 좋은 연구자 형편없는 teacher같은 경우, teaching 못한다고 그냥 내패는 게 아니고, teaching능력을 어떻게해서도 키워줄려고 하는 거지요. 하지만 teaching은 원래 잘하는데 research를 잘 못하는 사람은 대학에서도 어쩔수가 없지요. tenure심사때 그냥 내치게됩니다 (research academy? 그런 건 없지요)

      제가 제 직업상 많은 학교의 교수들과 상대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얘기를 해서 그들의 사정을 잘 알고, 또 그동안 tenure 받은 교수들, 그리고 tenure 떨어진 교수들을 많이 아는데, 결론은 research입니다. 이게 바람직하다 아니다를 떠나서 그게 현재 미국 대학의 추세라는 거지요. teaching은 첨에 잘 못해도 연습하면 결국에는 “크게 부족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research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생존하는 감”을 잡아서 그 경쟁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안되는 면이 있습니다.

    • math 138.***.99.76

      bj Kwon님의 말씀에 무릅을 칠 정도로 이해가가고 교수가 되기원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bj kwon 65.***.44.2

      assistant prof 인터뷰 절차는, 그냥 일반적으로만 말씀드리면, 제 경험으로는 보통 이틀에 걸쳐서 하게되는데, 그 학과의 교수들을 일대일로, 혹은 집단으로 만나서 장래 research plan등에 대해서 소신을 밝히는 것이 가장 주된 일입니다. 학교에따라 다르겠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그 학과 교수뿐만 아니고 다른 과의 교수들도 collaboration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만나게 되지요. 그리고 dean도 대게 만나게됩니다(형식적이지만). 아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기 연구에 대한 presentation이지요. 어차피 cv는 이미 다 검토한 것이고, 아까 얘기한 research plan에 대한 presentation과 함께 이 두가지가 가장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그 position이 특별히 어떤 과목을 가르쳐야 한다.. 뭐 이런 게 있으면 학생들을 앉혀놓고 그 과목의 lecture를 시키기도 합니다 (이 경우 학생들의 반응이 참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교수들과 식사를 같이 하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많이 주고 받게 되고.. 거기서 인간성 및 성격이 많이 드러나겠지요. 학생들과 같이 하는 시간도 있고요. 실력과 조건이 비슷하다면, 그 학과에서는 가급적 기존의 교수들과 “잘 지낼 수 있는” (a person to have fun with) 사람을 뽑으려고 하기 때문에 여러사람들과 어떻게 인간관계를 하는가… 그런 것도 많이 보게 됩니다.

      아참…. 교수 연봉 한가지 더…

      어떤 연공서열같은 것이 있어서 연봉이 정해지는 학교도 있기는 하지만(예를 들어서 assistant 얼마부터 얼마, associate 얼마, full 얼마 이렇게), 많은 학교들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협상하기 나름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PhD 후 한 3-4년 다른 곳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으면서 조교수로 시작하는 사람 연봉이, PhD 후 조교수로 바로 와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않았으나 어찌어찌되어서 결국에 tenure받고 부교수로 있는 사람보다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이정도로 각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제가 아는 한분은 학과장을 오래하신 분인데, 그러시더라구요. “It’s demoralizing to have to pay this guy more than I get paid to hire him as an associate professor…. But you know, I have no choice.”

    • SD.Seoul 137.***.208.125

      저의 의견이 두리뭉실한것에 반해,
      님의 말씀은 매우 상세하고,
      specific한 주옥같은 말씀입니다.
      (내부의 기밀을 너무 많이 누설하시는게 아닌가요. 하하.)

    • Hou-Sel 163.***.53.124

      자주 느끼느 것이지만, 오늘 또 한번 놀랬습니다. 이렇게 성심 성의껏 도와 주시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는데 정말 고맙다는 말밖에 할수가 없군요. 모든 말씀이 너무나 소중하고,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누구 말씀이 다른분에 비해 더 맞느냐는 제게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 말씀이나 모두 다 소중하고, 좋은 간접 경험이 되고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말씀을 듣고 보니, 최소한 try해 보고 싶군요.
      좀 더 들려주실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십시요.

      혹시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면, 저 역시 update 하고 또 도움도 받고 그러겠습니다. 이번 주말은 천천히 제 CV와 research plan을 만들어 보아야 겠습니다.

      Faculty position이 나오는 website 아시는데로 좀 더 알려 주시구요.

      SD.Seoul님, BJ Kwon님, kk님, math님, 궁금님 모두
      감사합니다.

    • ….. 129.***.183.176

      Biomedical science분야에 강점이 있는 작은 연구중심대학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위에 말씀하신것 처럼,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research이고요, 이미 established된 학과나 프로그램의 경우, 기존의 학과의 연구방향과 일치하는 정도, 기존 교수들과의 공동연구 가능성등도 많이 봅니다. 즉, 데리고 와서 학과 전체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도 많이 본다는 거죠. 따라서 인터뷰갈때, 그 학과 교수들의 세부전공이 무엇인지, 그리고 각 교수들의 (특히 파워가 있는 교수들) 대표적인 논문들을 읽고 가라고, 많이들 이야기 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역시 돈입니다. 본인이 이미 그랜트를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가 저희 같은 학교에서는 많이 영향을 끼칩니다. 본인이 연구비 타다가 자기 연구비하고, 월급 다 커버하는 사람을 당연히 학과의 입장에서는 선호하지요. 월급도 저희학교는 각 직책별로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얼마 이상을 받으려면, 최소한 부교수는 되어야 한다는 등등…하지만 그건 오피셜한거고, 만일 제가 연구비를 많이 따와서 이미 제 월급과 연구실 사람들의 인건비를 커버하고도 많이 남는다면, 학과장 재량하에 보통 보너스를 줍니다. 물론, 이건 학과장과 딜을 해야할 문제이지요…어쨌든 조그만 연구중심대학에 있어본 제 경험으로는 내가 돈이 있는지, 없으면 앞으로 따올 가능성이 많은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팩터중에 하나입니다.

    • …. 67.***.156.210

      답글을 달아주신 모든분들의 성의와 정성이 놀랍읍니다. 정말 학교를 목표로하고계신 모든분들에게 참으로 유익한 정보인것 같읍니다. Hoe-Sel님의 상황또한 저와 너무도 흡사하군요… 한가지, 요즘 저는 진로문제로 많이 혼동스럽답니다. 이제 막 영주권도 손에쥐었고, 안정된 직장있고, 행복한 가정도 있답니다. 그런데 고민의 발단을 이렇게 시작됐읍니다. 한국 자회사에서 정말이지 거절하기 어려운 포지션으로 오퍼가 들어왔읍니다. 지금회사에서도 회사의 이익상 저를 파견보내고 싶어합니다. 문제는 이제 겨우 영주권 획득했는데 가족들이 모두 한국행을 결행할수는 없읍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게도 혼동을 줄순 없구요. 저 혼자만 한국으로 들어가서 기러기 생활을 하는것도 생각해 보았지만, 아내도 어린애들에게 아빠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니만큼 오퍼를 포기하는것이 좋겠다합니다… 많이 혼동스럽읍니다. 언제가 될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막연히 동경해오던 학교행을 택해야 하는 시기가 온것인지, 기러기 아빠가 될것인지 혼동스럽읍니다.
      혹시 회사에서 학교로 옮겨가셔본분 계신가요? 어떤 생활의 차이가 있을까요?
      여러분이 이런경우에 처하심 어떻게 대처하고 싶으신지요?

    • kk 64.***.239.6

      주간동아 cover story에 인생은 50부터 라는 글이 있던데요..한번 읽어보시고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50대 이후에도 할수 있는일을 하시라고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