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수학

  • #147249
    math 138.***.2.211 7728

    지난번에 어떤분께서 리플단 내용중에 금융수학 얘기가 나와서 질문을 남겼는데 싹 사라졌네요. 어디가서 찿아야 하나? 다름이 아니라 대학원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그러거든요. 원래는 5년전 중단했던 financial management으로 concentration된 MBA하려고 했는데요. 어떤분이 금융수학 얘기를 하시길래 굉장히 관심이 있어서요.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재무쪽 공부를 좀 했는데 금융수학이라는 전공이 있다면 꼭 좀 해보고 싶어서요. 제가 사는 이곳 버지니아엔 어느 학교도 그 쪽을 안 가르키는것 같던데… 아시는 분 계시면 한 수 부탁드려요.

    • 버클리 12.***.144.250

      위의 분이 잘 정리해주셨는데 버클리 출신으로서 덛붙이면, 버클리와 CMU, 그리고 미시건 정도의 금융공학/수학 과정은 과정 자체가 academics가 아닌 실무위주의 교육을 목표로 하는 곳입니다. 조금 과장 섞어 말하면 금융공학/수학 분야의 MBA정도로 보면 된다는 겁니다. 보통 CMU과정이 버클리보다 많이 더 quantitative하다고 보는 경우가 많은데, 버클리에 CMU과정 다니다 온 친구나 우리 회사에 있는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외에 학교들은 그럼 100% academic이냐? 사실 대부분 약간의 finance에 수학, 전산과목을 적당히 곁들인 어떻게 보면 오히려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학을 특히 깊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수학을 금융실무에 적용하는 부분을 배우지 않으므로 취업률 등이 앞서 언급한 학교들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금융수학/공학 자체를 아카데믹하게 보는 것이 조금 어불성설인 것 같구요… 어쨌든 이 분야, 요즘 취업 되게 잘됩니다. 하지만, 여기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몇몇 유명학교에 개설된 과정의 경우 인터내셔널들은 취업에 상당히 고전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오해의 여지가 있어 NYU Courant school과 스탠포드의 math finance과정은 취업이 잘 됨을 밝혀둡니다. U of toronto도 잘되는데 너무나 유명한 교수가 하나 있고 과정의 학생수가 아주 소수인 탓도 있다고 봅니다. 저는 오히려 수학과 전산은 실무에 응용할 정도만 익히고 (대부분 금융수학/공학과정에 오는 친구들은 이 두가지엔 이미 능통합니다) finance를 좀 더 배울 수 있는 곳을 택하는것이 취업면에서 유리하다고 봅니다. Ph D를 생각하신다면 어느 금융공학/수학과정도 도움이 별로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순수 공학이나 hard science쪽 석사과정을 하시길…

    • 파크애버뉴 24.***.95.203

      위에 글 쓰신 option께 질문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맨하탄에 있는 보험회사에서 back office 일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MBA하고 나서 일하면서 finance 박사학위를 항상 염두해 두고 있다가 작년에 몇 군데 지원했는데 모두 떨어졌습니다. 대학은 한국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습니다. finance 박사 입학하기가 정말 어려운데 option님은 어떤 전략으로 입학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한 수 지도 바랍니다.

    • math 138.***.2.211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버지니아텍은 아무리 찿아봐도 금융이나 계리쪽 수학이 없던것 같던데요. 수학과의 커리큘럼은 다소 제너럴해 세분화는 안 된 느낌도 받았구요. 통계학쪽을 찿아봐도 없던것 같았습니다. 전 만약 버지니아에 없다면 가장 가까운 NC State또 생각중입니다. 하지만 in state을 적용받는 버지니아텍으로 가고 싶은데… 말씀하신 명문대학들은 학부때 성적이 (수학은 그나마 괜찬치만 교양과목들을 그려서리) 그리 excellent하지 않은 관계로 못 갈것 같구요. 혹시 위의 option분 버지니아텍에서 보셨다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수 있을까요?

    • math 138.***.2.211

      option님 너무 감사합니다. 버지니아엔 없다니 너무 안타깝네요. 그러면 계획대로 NC State이나 Baruch College를 가야한다는 건데… 좀 멀긴 머네요. 그리고, 전 취업보다는 (조그마지만 제 business가 있고 또 income도…) teaching에 관심이 더 많아서 나중에 박사과정도 생각을 안 할수 없네요. NC state은 박사과정은 없던것 같던데 이러케 되면 박사과정은 또 다른데서 찿아야 하나요? 자꾸 질문만 해서 죄송합니다. 공부하시는데 방해될까 두려우나 용기를 내어 다시 한번 여쭤 봅니다.

    • 회계사 66.***.12.34

      option 취직이나 하고 그런 소리하세요. 하는 이야기를 보니 박사과정졸업하고 나서 취업못해서 빌빌거리는 사람중에 한명이 될거 같네요. 생각 있는 사람이면 회계를 안한다고요 ㅋㅋㅋ 그리고 빅포에서 회계만 하는거 아니죠 모르면 가만히 있으세요

    • 버클리 12.***.144.250

      회계사님, option이란 분 말씀 다 맞아요. Finance Ph D는 정말 들어가기 힘들고 졸업하면 별로 이름없는 학교출신이라도 여기저기서 모셔갑니다. Teaching job을 잡아도 부업(?)으로 투자회사 하나씩들 가지고 있고, 인더스트리로 가면 그보다는 고되겠지만 대우 엄청 좋습니다. 워낙 수가 적어 유명 저널에 publish도 잘된다고 하니 아쉬울 것이 없지요. 금융공학/수학과정이 박사과정 진학에는 상당히 불리함에도 (일반 석사과정과 달라 클래스가 좀 크고 교수와 접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recommendation 잘 받는게 거의 힘들죠…) 많은 학생들이 Finance Ph D 에 지원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학부를 막 졸업하고 ph D를 가는게 정석으로 통하기는 하지만 (미국박사과정은 2년 coursework을 석사과정으로 쳐주는 것 같습니다. 실제 2년 coursework을 마치고 어떤 이유로든 박사과정을 중도하차하게 되면 석사학위는 주는 경우가 많더군요…) Finance ph D과정의 경우 이미 수학, 통계학, 물리, 공학등에서 ph D를 받는 사람이 지원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요… 우리 회사 ph D 들도 그렇게 ph D 가 두새인 사람이 네명이나 됩니다. 미국, 똑똑한 사람들 너무 많아요…
      … 얘기가 딴 길로 빠졌네요. 저도 option님의 말씀에는 동감입니다. 회계 공부하실 여력이 있으면 다른 길도 많이 있습니다. 어렵다고는 해도 요즘 중국학생들이 finance분야에 부쩍 진출을 해서 어디 세미나다 페이퍼다 보면 이제 중국이름들이 안끼는 곳이 없더군요. 하면 된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왕 먼 타국까지 와서 힘들게 공부하시는 것 좀 더 목표를 높게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 math 151.***.245.24

      제가 느낀 바로는 금융수학이라는 전공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일종에 spin off된 프로그램인것 같습니다. 저같이 teaching을 염두해 둔 다면 어디로 갈건가를 정해야 할것 같습니다. 파이낸스를 알킬것이냐 아니면 파이낸스과에서 금융수학을 알킬것이냐가 문제 같네요. 전 수학쪽에 더 무게를 두고 싶은데 어렵군요. 단순히 수학을 알키고는 싶지않고 금융쪽 수학을 가르치길 원하거든요. 제가 MBA에서 Financial Management course를 들을때 느낀건데 많은 학생들이 수학적인 background가 많이 떨어져 쉽게 갈수 있는 산출방식을 굉장히 어렵게 가드라구요. 만약에 제가 일반 대학원에서(예를들어 버지니아텍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두과목정도의 (버지니아텍에선 그게 다 인것 같았습니다) 파생된 금융수학을 듣는다면 나중가서 박사과정을 선택할때 참 난처할것 같습니다. 다시 finance로 박사과정을 선택해야 할것 같아서요. 요지는 금융쪽에서 수학을 알키겠느냐 아니면 수학쪽에서 금융을 알키겠냐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ㅏㅏ 님 버지니아텍에서 교수이십니까? 대단하시군요. 같은 한국사람으로 자랑스럽군요. 나중에 많은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들 도움 말씀 감사드리구요. 위에 회계사님은 고정하시고 마음 푸세요. 원래 수학 공부하시는분 들이 어떤 사실을 좀 솔직히 분석하셔서 그러치 나쁜 뜻은 없습니다. 이말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저 또한 사과드립니다.

    • 회계사 63.***.206.10

      너 자신을 먼저 돌아보거라! 먼저 옵션이라는 분이 생각있는 사람은 회계를 안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럼 회계하는 사람은 모두 생각이 없는 사람인가요?

    • math 151.***.245.24

      많이 꼬이셨군요… 아무튼 상처가 됬다면 죄송합니다.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회계학 좋은 학문입니다. 제 조카도 제가 추천해 공부해서 d&t에서 일하고 있구요. 다만 스타일이 다를뿐이지요. 제 기억에도 어떤분께서 회계학이 최고라고 말씀하신것 같기는 한데… 아무튼, 죄송합니다. 하지만, 안 본다고 반말은 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글에는 그 사람의 인격이 묻어나옵니다. 주제 넘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 math 151.***.237.180

      option님 조언 너무 많이 감사드립니다. 맘 결정 한것 같습니다. 버지니아텍에는 순수수학을 (제가 학부에서는 응용수학을 해서 개념이 좀 부족한것 같아요) NC State에는 금융수학을 지원하려 합니다. 어떤쪽이든 절 받아주면 그때부턴 죽어라 공부해야죠. 졸업한지 10년이 넘은 대학교 교수님들께 추천서 받을려니 깜깜하네요. 기억들이나 하실래나… 과에 한국학생은 저 혼자였으니 한번 기대해 봐야죠, 뭐. 그렇다고 MBA교수님들께 받는건 더 껄쭘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option님 도움 말씀 감사 드립니다. 한마디 한마디에 자신감이 묻어나오는것 같아 참 부럽네요. 위의 ㅏㅏ분이나 option님 참 대단들 하십니다. 5년동안 돈 버느라고 안쓴 머리 이제 좀 빡쎄게 굴려야 겠네요. 그리고, 위의 회계사님 본의 아니게 맘 상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다 같은 한국사람들인데 이해하며 삽시다.

    • Big4 162.***.129.233

      옵션님 참 한심하군요. 뉴욕에서 파이낸스 박사를 하고 있다고 무슨 천재라도 된다고 착각하시는거 같네요. 간호사를 운운하는걸 보니 간호사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고작 매달리는게 회계라고요…? 님이 사립학교에서 박사과정에 5년간 돈퍼붙고 있을때 big4에서 5년이면 10만불은 받고 있을겁니다. 님의 직업이 무슨 대단하다고 착각하지 말고 남의 직업 비방하지 마세요. 님이 아무리 좋은 학교에서 박사를 한다고 해서 결국 일은 학문이 아니라 실무입니다. 회사에서 인정하는것도 실무죠. 님이 달랑 박사하나로 월스트리트에 간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 jimi 68.***.160.176

      옵션님과 버클리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옵션님 글 읽고 저도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동안 고민하던 문제가 일시에 사라진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계사님이나 big4님 옵션님 너무 비방하지 마세요. 제가 보기에는 회계사라는 직업을 비방할려는 것이 아니고 좀 더 도전적이고 적성에 맞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보라는 조언으로 이해했거든요.
      왜 우리나라에도 그런거 있잖아요. 학생들이 공대는 가지 않고 모두들 의사나 판검사되고 싶어해서 문제인거….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사람들한테도 그런 문제가 좀 있는것 같아 지적한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옵션님과 버클리님께 감사드립니다.

    • 66.***.186.90

      Big4님의 말씀하시는 수준을 보니…옵션님하고는 좀 차이가 많이 날것같다는 생각을 하는군요. 회계사를 비난하려고 쓴글이 아닌데요. 거기에 들어가는 인풋과, 그 정력을 다른곳에 썼을때 어떻게 틀려질 수 있다라는걸 이야기하는것이구요.

      사립대에서 5년간 돈 퍼붓는다구여? 허..박사과정..돈 받으면서 하지 않나여? 아니면 최소한 학비보저라던지요. 회계사에서 5년뒤에 10만불이라구요? 제가 알기로는 파이낸스 박사하나로 월스트리트 들어가는것으로 알고 있고(물론 더 있겠지만), 5년 열심히 일해서 올라온 연봉 10만불보다 훨씬 많은 금액으로 시작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소 15만불 이상으로요. 전 빅4가 별로라고는 절대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정도기업을 다니면서 느끼는 자부심도 이해할 수 있고, 회계사의 직업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글의 논지파악은 제대로 하셨으면 좋겠네요. JP Morgan에서 일하는것과, Earnest Young에서 일하는것…어떤게 네임밸류가 더 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