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옮기려고 합니다.

  • #147202
    H1B Holder 24.***.21.46 5347

    미국에와서 H1B를 받고 프로그래머로써 일 한지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현재 영주권 진행 단계중 노동허가 진행중인데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 조만간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 할거 같습니다. 컴퓨터 전공자는 아닌데 한국에서 컴퓨터 관련 직장에서 6년 경력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아직 영어실력이 능숙지 못한것과 Degree취득을 위해 대학원을 진학 할것, 아님 다시 회사를 찾아봐서 직장생활을 할것 두가지 중에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가 제 고민입니다. 미국내 IT사정도 안좋다 보니 Job찾는것도 쉽지 않고, 또 전화 인터뷰등 여러가지 절차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저는 웹디벨로퍼로 ASP, C#, 데이터 베이스에 능하고 여러가지 그래픽 스킬도 디자이너에 비해 뒤떨어 지지 않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지나가다 63.***.193.35

      먼저 현실을 말씀드리는 것이니 기죽지마시고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실 3-4년전 만 같아도 글쓰신분을 뽑을 곳이 많았을텐데요. 개발 실력이 특출나고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면 요즘은 개발도 서류화하는 시대라서 영어 잘 못하는 개발자를 뽑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워낙 닷콤시대때 불려놓은 개발자들이 미국내에 쌓여있고 낮은 연봉에도 가리지 않으며 영어와 개발 관리 모두 잘하는 인도사람들도 채용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게 현실이거든요.

      저희 부서에서도 주니어 디벨러퍼로 한국 사람을 몇 뽑아볼까 해서 추천했는데 워낙 인도에서온 후보자들 실력이 탁월해서 주니어는 모두 인도 사람들을 쓰고 있는 형편입니다.

      사실 개발산업 자체도 미국에서는 한물간 산업이라고들 하데요. 큰 기업들도 대부분 인도나 중국으로 아웃소싱을 주는 형편이고 요즘 미국 사람들은 테크니컬 세일즈 할 사람이 아니라면 컴퓨터 사이언스는 거들떠도 않본다더군요.

      개인적으로 개발이 적성에 맞아서 졸업후 이 산업에 뛰어들었고 현재 프로젝 매니저 역할을 합니다만 예전같이 개발이 재미있지 않습니다. 각 개발자의 독창성보다는 품질관리와 세큐리티 문제로 모든 것이 틀에 짜여있어서 어떻게 보면 개발자는 코드제조기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저도 영주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미국 잡시장이 좋지 않고 영주권 기다리는 기간이 워낙 길어서 영주권 받기 전에 한국으로 돌아가 사업을 할까 하는 마음도 있네요.

      앗 어느새 말이 새었네요. 여하튼 같은 개발자끼리 힘냅시다!!

    • H1B Holder 24.***.21.46

      답변 감사합니다. 지나가다님의 미국 생활 경험이 어느 정도 이신지 모르겠지만, 또 어느곳에 계신지 모르겠지만 그곳도 인도 인들이 IT시장을 많이 장악했군요. 여기도 실정은 마찬가지 입니다. 한국인들은 실력이 뛰어나도 일단 영어가 안되니까 자신이 움츠러드는것도 있지만 일단 기회의 폭이 줄어 드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렇다면 일단 영어에 힘쓰고 그 동안 Master Degree라도 따 놓은 편이 좋겠군요. 저는 아직 한국에 돌아갈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형제들이 이곳에 정착하여 살기때문에 죽으나 사나 여기서 버텨볼 생각입니다. 만일 Computer Science쪽에서 마스터 디그리를 따려고 한다면 유망한 분야가 어느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 생각에는 영어되고, 여기서 학교를 나왔고 경력이 있다면 그래도 살아 남을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