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국립대 교수와 미국 포닥

  • #147178
    rita 4.***.234.184 21980

    제남편은 현재 미국에서 석사 박사 마치고 포닥2년차에요 미국생활이 벌써 11년째지요.
    지금은 j비자를 갖고 있구요. 이번에 새로 낸 5년짜리 프로포잘이 통과되면 영주권 신청할수 있는 포지션 달라고 보스에게 얘기할거에요. (지금 보스가 석사때부터 지도 교수예요.) 만약 안해줄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데 자리도 알아보고 있구요. 본인은 미국 학교 에서 가르치고 싶어하지만 그게 안되면 연구직이라도 하겠다는 맘이구요. 꼭 한국을 가야겠다 또는 미국에서 살겠다 정하진 안았지만
    아이도 둘이 있고 저도 이제 공부 시작할 계획이어서 나중엔 모르겠지만 미국서 살자고 맘을 굳혀가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근데 얼마전에 한국에 계신 저희 남편 모교 교수님께서 전화가 오셨어요. 앞으로 계획이 어떠냐고 물으시고는 이제 곧 학교에 교수 자리가 날테니 지원을 하라고 하셨어요. 많은 사람들이 제 남편을 추천했다고 하시면서.. 학부때 성적도 아주 좋고 논문도 많이 썼고 지금 교수도 유명한 사람이고 여러면에서 될거라고 하시면서요.

    그얘기를 듣고 나니 맘이 많이 흔들리네요. 사실 한국실정에 대해 너무나 부정적인 얘기만 들어서 저희같이 한국에 진짜 아무 것도없고 오히려 저희가 어른들을 보살펴드려야 할 경우는 너무 힘들겠더라구요. 아이들 교육에 부모님 봉양에…당장 집도 없이 교수 연봉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살아 갈수 있을까요? 여기서야 남편월급으로 그냥그냥 살고 또 한국사람 전혀 없는 시골이라 한국처럼 다른사람과 비교도 안하니 내가 없는 건지 가난한건지 별 느낌없이 사는데요. 사실 한국서 지금처럼 살아라 하면 못살거 같거든요.

    학교는 지방 국립대인데 연봉이 얼마나 되나요? 저는 현재 아무것도 한게 없어서 단지 영어 조금 하는걸로는 한국서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겠지여? 더구나 나이도 많은데…

    에휴…. 잠시 무지 기뻤는데 지금은 혼란스럽기만 하네요.
    저희 어떡해야 할까요? 한국갈까요 아니면 미국서 포닥 조금더하다 미국 학교 알아볼까요.
    제 공부랑 아이들 교육 생각하면 못가겠고…… 그냥 그자리 놓치기에는 미래가 너무 불투명하고
    너무 고민되네요.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지나가는이 203.***.147.22

      제 개인적인 생각엔 만약 미국에서 교수자리를 얻으시거나 연구소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 한국 보다는 더 낳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조교수, 부교수 까지는 연봉 무지 적습니다. 그리고 정교수가 된다 하더라고 그렇게 많은 연봉을 받지는 않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얘들 교육환경은 한국에서는 최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지방 국립대학이면 그나마 조금 덜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결국 생각을 해 보시면 그 애들이 크면 서울에 있는 대학이나 또는 미국에 유학 보내시지 않을건가요?
      제 주변에 교수를 하는 사람도 있고 또 한국에서 지방대 교수 자리와 미국 대학의 연구소 자리를 두고 고민하다 미국으로 가기로 결정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 분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도 뭐니뭐니해도 애들에 대한 교육과 향후의 자신과 애들의 삶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교수 생활도 처음에는 그렇게 넉넉하지 않을 것이고 만약 별도의 프로젝트를 많이 할 수 있는 분야 (즉, 별도의 수입을 얻을 수 있는)가 아니라면 미국내의 생활을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나가는 이의 사견이었습니다..

    • .. 68.***.5.21

      미국에 남는다에 한표.

    • 216.***.61.254

      지방 사립대라면, 당근 미국이지만,
      지방 국립대라면, 당근 한국아닙니까?
      국립대의 교수는… 시쳇말로 인생풀린거죠.
      미국에서 아이가 자라서 미국에서 얼마나 잘 살게 될지는 몰라도,
      한국에서 공부해서 미국으로 유학오는게 훨씬 쉬운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교수 131.***.206.31

      저한데 제의가 온다고 하면 글쎄요 저도 상당히 고민할것 같은데요 ..제가 아는 사람중에는 미국에서 회사 다니다가 혹은 포닥하다가 지방 국립대 교수로 들어가신분이 2분 계시거든요. 그리고 여기 suny계열에서 교수하시다가 서울에 있는 사립대에 교수로 가신분도 계시구요. 그분들도 상당히 고민하셨으리나 보이네요..

    • 초보자 68.***.141.158

      국립대 월급이야 대개 비슷비슷합니다.. 대기업 직원들보단 많이 작습니다.. 하지만 공대전공인 경우, 정부 과제나 기업 과제를 하면서 많이들 법니다.. 나쁘게 말하면 빼돌리는 거죠.. 1년에 몇억씩 버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 있는 미국 학교가 한국에서도 인맥이 꽤 있나요? 한국에선 인맥이 없으면 힘듭니다.. 정부 과제니 기업 과제도 인맥이 없으면 얻기가 힘들고.. 솔직히 월급만으론 살아갈수도 없습니다.. 과제를 얻지 못하면 학생들도 받기 힘들기 때문에 연구도 지속해 나갈수 없구요.. KAIST같은곳에서 교수 자리를 얻는다면 이것 저것 신경 안쓰고 연구만 해 나갈수 있겠지만.. 글쎄요.. 지방대 교수자리라.. 저라면 미국 남습니다..

    • 지나가다 63.***.193.35

      개인적으로 글쓰신분 같은 케이스를 많이 압니다만 백이면 백 한국 지방국립대를 택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이유인즉, 연봉도 한국 물가에 비해서 나쁘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의 교수에 대한 대우나 명예가 아직도 엄청나다는 것이죠. 아시겠지만 거기에 비해서 미국의 교수나 리서치잡은 엄청 노력해야 하면서도 별 매력(연봉이나 대우)이 없다는 게 이유네요. 연구에 욕심이 많지 않으면 한국가서 대우받으면서 돌(?)깨기하는게 낫다는 생각들이죠.

    • Edward 12.***.114.201

      한국의 지방대 교수자리가 더 좋다는 생각 입니다. 여기 미국은 잘 아시겠지만 학교에 자리를 잡은 경우는 기업에 비해 연봉이 무지 적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연구하는게 좋은 사람 아니면 기업체에 가서 일을 하지요. 여기서 나이가 좀 더들면 한국에 가서도 자리 못 잡습니다. 더 늦기전에 한국으로 가세요. 그러나 얘들 교육문제는 그 정반대 입니다. 아는 후배들, 얘들과 부인은 서울로 보내고 지방에서 혼자 삽니다. 다 얘들 교육 떄문이지요. 또 서울 집값이 무지 올라 버려서, 지방에서 서울 진입 하기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혹시 여유 재산이 있으시면 선택의 여지 없이 지방 국립대로 가시고, 재력이 여의치 않는다면, 글쎄요? 애들과 교수직을 저울질 해야 겠지요. 지방대교수 월급 얼마 되지 않습니다. 연구비 명목으로 일부 전용 하기도 하지만, 예전같지 않습니다. 소위 말해서 재수 없으면 다 물거품이 될 수 있지요. 윗분 말처럼 한국에서는 아직도 교수라는 타이틀에 대한 인지도가 좋지만, 그것도 지금 부교수 이상의 경우는 안전 하지만, 지금 조교수 부터 시작을 한다면… 최근들어 지방대도 학생수가 많이 줄어들면서 M&A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당연히 교수 숫자도 필요이상 많아지겠지요. 조교수부터 시작한 경우 5년정도후에 안정권(정년보장–>정/부교수)까지 잘 올라 가면 다행이겠지요. 돈문제는 글쎄요. 옛날에는 둘다 얻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는 포기 하셔야 할것 같은데요?

    • gb 128.***.158.64

      Just go ahead and apply for the professor position first and decide after get an offer if you really want to accept it or not. Later, your husband can ask his boss if he is willing to make an counter-offer.
      Again, it is not a time to worry, I think.

    • 지방대 전임강사 24.***.95.203

      지방 국립대라면 초봉 3000만원 후반대 일겁니다. 초봉 4000만원 이상 주는 곳은 재정이 튼튼한 일부 지방 사립대를 제외하고는 드뭅니다. 그래도 국립대 지방대라면 적어도 입시철에 고 3 담임 선생님들 술 대접하는 일은 없어 마음은 편하실겁니다(밝히기 부끄러운 지방대의 현실이지만…). 저도 미국에서 박사학위 받았지만 미국 한국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있으면 한국보다는 미국이 좋습니다.

    • 그냥 147.***.1.53

      이미 결정하신 것 같은 데, 저는 미국에 남기로 했읍니다.
      저는 한국에서 지방사립대에서 얘기가 있었는 데, 사실 된다는
      보장도 없고 해서, 또 얘들이 여길 좋아해서 그냥있읍니다.

    • 지나가던유학생 68.***.235.46

      고민이 많이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의견은 미국에 계시더라도 역시나 많이 고전하실것 이라는 겁니다.지금 현재 미국의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공대 교수에게도 떨어지는 과제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위의 분이 말씀 하신것처럼 미국 공대교수 초임 연봉이 60k~80K라고 알고 있습니다.분야에 따라서 다르지만 그나마 제일 많이 받는게 80K정도라고 들었습니다.게다가 수업을 하지않는 학기는 월급자체가 없습니다. 미국은 원래 project가 있어서 그돈에서 수업을 하지 않는 학기에 교수가 그곳에서 월급을 받습니다.한국의 경우는 이런 건 거의 없죠.
      미국 교수를 하시더라도 기업체간의 과제가 많은 학교..sponsor가 많은 학교..
      현재 학교의 연구재정이 가시고자 하는 과에 많이 투자하는 학교..
      연구분야의 센터가 있어서 과제가 없더라도 묻어갈수있는 학교..
      여러가지를 보시고 따져셔야 할겁니다..이름은 없어도 주위의 여건이나 회사에서 도움을 많이 주어서 잘나가는 학교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학교 랭킹은 뛰어나도 과제 없이 빌빌매는 학교 역시나 많습니다.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하시어 위에서 말한 여건 좋은 학교라면 미국에서 연구하시기도 좋을 겁니다. 하지만 그외라면 한국보다 더 못할겁니다.
      많이 고려해보시구..선택하세요..학국교수 하다가도 언제든지 미국 교수로 옮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분들도 주위에 많습니다. 소신만 있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있는 학교에 한국교수분들 계시지만 과제없어 빌빌매는 교수들 많습니다.
      부디 좋은 결정하시고..건투를 빕니다.

    • 미국 128.***.231.11

      당연히 미국이죠. 연구자로서의 야망이 있다면. 한국에서 연구가 가능한가요?